요즘 이북 음식에 빠져버렸다. 슴슴하면서도 개운한 그 맛을 찾아 약수역으로 고고~
막걸리는 그렇게 훌륭한 맛은 아니었다. 와인 한 병 챙겨올걸...하는 생각이.
가격도 저렴하고 메뉴 구성에서도 내공이 느껴진다.
깍두기, 완전 초죽음의 칼칼함. 이것만 있어도 밥 한그릇 먹는다.
북한식 찜닭. 부추와 같이 쪄내서 향이 좋다.
양념에 겨자와 식초를 섞어서 닭고기를 찍어 먹는다.
완벽에 가까운 맛이다. 야들야들하면서 부드럽고 진한데다 고소하고 새콤한... 닭이 보여줄 수 있는 맛의 최고점을 느끼게 한다.
김치, 색깔이 맛을 얘기해준다.
여러개 먹어보고 싶어서 주문한 만두국. 국물이 깔끔하고 구수하다. 흔히 맛볼 수 없는 육수다.
손으로 빚어낸 큰 만두.
배추와 고기, 두부가 넉넉히 들어서 손만두의 진수를 보여준다. 술이 절로 들어가는 안주.
물막국수. 슴슴하니 뒤돌아서면 다시 생각나는 추억의 맛.
아무리 배가 불러도 생략할 수 없는 물막국수.
비빔도 맛있다.
계산하려는데 주인 할아버지가 "아니, 둘이서 왜이렇게 많이 먹어?" 이러신다. 여럿이서 가서 이것저것 시켜서 나눠먹으면 더 좋았을 걸 배불러서 혼났다. 그래도 전체적인 칼로리는 그리 높지 않으니 이보다 더 좋은 다이어트 음식이 있을까. 다음번엔 와인을 챙겨가봐야겠다. 보쌈에 빈대떡도 먹어봐야되는데...여름 보양식으로 최고일 듯. 올여름은 이북음식과 함께 나야겠다. 전화 02-2252-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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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ifestyle Report 원문보기 글쓴이: 이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