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구3탄 연탄 보일러를 설치 할 때
버스정류장에 붙여 둔 전화번호로
보일러설치를 부탁드렸고
약속한 날짜에 연탄을 가득 싣고 오셔서
연탄을 내려주셨고 저를 믿고
보일러시설까지 해 주셨지요.
보통 연탄보일러가 3년 사용하면 오래 쓴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선 4년 째 사용했었습니다.
새 보일러로 교체하기 전까지
보일러 몸체 위는 삭아서 구멍이 났습니다만
아래 쪽에 구멍이 나진 않았고
물이 새지 않았거든요.
지난 겨울 쓰고 남은 연탄을 때고
마침 권선님이 오셔서 아지 위탁비 6개월 분을
현금으로 주셨거든요.
그 돈으로 연탄 500장을 들여서 정말 잘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일러를 바꾼 이유는 거실이
시베리아 벌판이라서 용량이 큰 보일러로 바꾼 것입니다.
그냥 대충 사용하고 거실에 연탄난로나 설치할까 했습니다만
연탄가스도 무시 못하고 자리도 차지하겠다 싶으니
용기를 내 보았습니다.
일단은 목돈이 들어야 하니까요.
이효리님이 오십만원을 보내주셔서
가능했습니다.
작년 여름 기름보일러가 작동이 되지 않아서
손 보고 있는 광경입니다.
초기에 박미혜님의 도움으로 다 망가진 기름 보일러
띠어내고 새로 설치한 기름 보일러거든요.
첨에 기름을 좀 때어 보았지만 기름값이
도저히 감당이 안 되던 차에
연탄보일러를 달았으니
기름 보일러는 온수만 뽑아 썻거든요.
별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것저것 망가져서 부속을 다 갈았습니다.
새 보일러 몸통을 보일러실로
옮기고 계십니다.
무게가 100kg라고 하니가 엄청 무거웠습니다.
녹슬고 망가졌지만
3년 이상을 춥지않게 덮혀 준 보일러라
띠어내니 마음이 서운했습니다.
뚜껑도 망가지고 개자리도 헐거워져서
연통이 제자리에 고정이 되지 않아서
그 틈으로 가스도 많이 새 나왔습니다.
다 설치하고 방바닥의 파이프 속에 고여있던 녹물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5통 이상 받아냈지만 끝도 없이 녹물이 나오는지라
이렇게 관으로 연결해서 뽑아 낼 수 있게 해 주셨고
그 분들은 또 다른 곳으로 가셨어요.
바쁘신 분들이라서요.
이렇게 맑은 물이 나오기 까지 거의 30분 이상 걸렸습니다.
바닥의 물을 깨끗하고 차가운 물로 바꾸게 되어서
바닥을 덮히고 안정이 되는 데 거의 일주일 정도
걸렸습니다.
4구 4탄이랍니다.
지금은 거실 바닥도 따듯해서
녀석들이 딍굴거려요.ㅎㅎ
이렇게 따듯하게 지낼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동물친구님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인사드립니다.
첫댓글 며칠 동안 방이 따뜻하지 않아서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는지 몰라요.
이거이거 없는 돈 650000원이나 들여서 했는 데 하면서
보일러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고 계신 사장님께 전화를 여러 번 하고 그랬습니다.
큰일났네 이거 소중한 후원금을 잘 못 사용한 거면 어쩌나 이거 이러면서요.
제가 정말 많이 소심해 졌나봐요.
이제 자리 잡아서 보일러 바꾸길 잘 했다고 흡족 해 합니다.
보일러 작업 하는 날이 영상의 날씨여서 하늘도 돕는구나 했었거든요.
딱 시설하고 그 담날 부터 날씨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에요.
첫날 방이 차서 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만요.
그 담날 부터 전체적으로 미지근해지더니
매일매일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오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거실을
다 열어서 그랬나봅니다.
기름보일러와 달라서 연탄보일러는 천천히 따듯해 진답니다.
보일러 가격도 천차만별이여서 여러 날을 심사숙고 한 끝에 싸고 괜찮은 걸로 골른 보일러입니다.
잘 못 선택했나 싶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며칠이지만 지옥을 오간 느낌입니다.
보일러가게 사장님이 직접 이 곳에 방문을 하기도 했네요.
회원님들의 후원금으로 보일러 바꾼거라고 하면서
얼마나 볶았는지 ㅎㅎㅎ 지금 생각하면 참....
딱 방문하신 그 날 저녁 부터 제데로 보일러의 열기가 집 안으로
들어와서 전체적으로 따뜻해지더군요.
금방 불을 갈아도 그렇게 바닥이 차지는 일도 없구요.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동물친구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