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날 아내들...........성경원 춘분은 경칩과 청명 사이에 드는 24절기의 하나로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농사일을 하기에 가장 좋을 때지만 이때를 전후로 바람이 많이 분다. 그래서 "꽃샘추위,꽃샘바람"이라는 말 역시 꽃이 필 무렵인 이때의 추위가 겨울 추위처럼 매섭고 차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어디에서 불어올까? 여자의 바람은 남자의 바람보다 풍향이 복잡하다. 남자는 단순해서 시각적 자극이되면 무조건(?)되나 여자는 시각만큼 청각에도 약하다. 그래서 목소리 좋은 남자에게 넘어간 여자가 부지기수다. 눈구멍,귓구멍,여자의 바람은 어느 구멍으로 불어올지 알 수가 없다. 징후는 외모에서 시작된다. 단연코 예뻐지는 게 중년 여성들의 바람의 시작이다. 남편이 여러 번 핀잔을 줘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듣는 둥 마는 둥 하던 아내가 언제부턴가 펑퍼짐하고 느슨해진 외모를 다시 한번 팽팽하게 긴장 시킨다면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헤어스타일이 바뀌고 난데없이 옷 투정을 부리더니 요즘 유행색인 분홍빛 토탈 코디로 바뀌면서 패션이 세련돼지고,구두 굽 높이가 달라진다. 이것뿐인가? '브리짓 존스의 실수'(첫 00때 아줌마 거들을 입은)를 하지 않기 위해 꼭 준비해야 할 것이 섹시한 속옷 야시꾸리한 갖가지 브000와 팬티 세트를 자꾸 사들인다면 심각하다. 남자는 옷을 벗는 순간에도 여자의 몸밖에 보지 않지만 옷을 벗는 순간에도 자신의 몸이 어떻게 보여질지부터 생각하는게 여자들이다. 분명 이 싸모님은 제비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남자는 활력이 넘칠때 본능에 충실해져 바람이 나지만 여자는 우울할 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에 바람이 난다. 중년이 되면 여성들은 여유가 생긴다 애들도 다 커서 엄마의 잔손이 필요하지 않을뿐더러 아주 약간 자식들에게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때 남편도 직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된다. 자신의 존재감이 없어지고 무력하다는 걸 느낄 즈음 화살은 남편에게로 꽃힌다. 이렇게 재미없고 배려없고 관심없는 이 남자와 평생을 살아야 하는 건가? 무슨근거로 내 인생 마지막 남자가 되어도 좋다고 결정했을까...? 존중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었던 건 한낱 꿈에 지나지 않았다는 말인가! 집안에서 아이들과 남편으로부터 소외당한다는 생각이 들때 자기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바깥으로 나온다. 다음호에 계속...
첫댓글 다음호가 기대됩니다. 오랜만에 오셨네요.이젠 자주 오세요
..넹시간 나는데로 들리지요,
시간 안나더라도 들리세요.
연재
웬 바람 ??
봄이잖아요
심오한 바람~~~~~형이 어떻게 이런 글을?????
머리 아픈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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