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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암 명 시 선
2017.08.05
송 암 김 관 형
차 례
제 1 부
송암 특선시(1)
1.서 시
2.인생의 길
3.마음의 향기
4.기술시의 빛
5.슬기의 거울
6.시 선
7.인생의 향기
8.여명( 黎明)
9.덧없는 나그네의 웃음
10.기술의 맥
11.맷 돌
12.허심(虛心)
13.어머니
14.정(情) 소리
15.관성의 꿈
제 2 부
송암특선시(2)
1.빛
2.정
3.구름속의 삶궂
4.어머니의 회초리
5.우리함께 가자
6.펭귄 가족
7.칡
8.구름
9.느티나무
10.눈섭 달
11.멋진 숨결의 누리
12.산다는 것은
13.눈부신 색깔
14.도자기
15.가야금
제 3 부
송암특선시(3)
1.인생 수례
2.희망이 꽃필 무렵
3.이끼 낀 고인돌에 꽃 한 송이
4.연인의 얼굴
5.시혼
6.넋의 이정표
7.인생은 팽이
8.새장속의 조화
9.흐뭇한 영광
10.유난히 빛난 이름
11.한우리 거울의 모습
12.용기
13.너를 위하여
14.온정의 우산
제 4 부
송암특선시(4)
1.희망의 나래
2.희망이 꽃피는 시절
3.꽃의 운명
4.소리의 울림
5.나그네 세월
6.발자국
7.인생이여
8.멋
9.진실의 존재
10.인연의 진리
11.희망의 불꽃
12.사랑의 매력
13.고 목
14.인생의 바다
15.모 자
16.웃음의 곳으로
17.숨 은 향 기
18.사랑의 불꽃
19.청 백 자
20.그 리 움
제 5 부
고 향 시
1.서화西華
2.관성의 꿈
3.정(情) 소리
4.고향길
5.그리던 고향
6.정겨운 고향
7.정이는 고향
8.고향 돌다리
9.고향의 품
10.고향으로 가는 단풍
11.고 향 열 차
12.꿈에본 내고향
13.날빛 이는 고을
14.내 고향
15.정든 땅
16.충북 고을의 한 빛
17.충혼이 서린 마고촌
18.금강
19.고향 생각
20.돌다리
21.외나무다리
제 6 부
어머니를 그리는 시
1.어머니의 강
2.어머니
3.어머니의 눈물
4.어머니의 회초리
5.모정의 세월
6.어머니의 가을
7.어머니의 마음
8.효심
9.효도의 자국
제 7 부
기 술 시
Ⅰ.순기술시
1.도자기
2.맷 돌
3.컴퓨터
4.볼 펜
5.시 계
6.열 쇠
7.전 구
8.틔브이
9.풍 차
10.휴대전화
11.가야금
12.샤프
13.자전거
14.마이크
15.반도체
Ⅱ.복합기술시
1.서 시
2.기술시의 빛
3.발명 슬기
4.4차원기술 향기의 산실
5.꿈의 나라
6.도 전
7.잘사는 문화의 바탕
8.발 명
9.새 생각
10.위대한 꿈
11.존귀한 인생
12.허공 속에 부서지는 토혈
13.우리 영혼은
14.허물을 벗어라
15.흐뭇한 영광
제 1 부
송암 특선시(1)
1.서 시
-새 누리-
송암 김관형
새날 뜨는 새벽을 열어라
솟아오르는 해 덩이를 품고
햇 꿈을 지식 밭에 심어라
찬란한 날빛 숨을 마셔라
예리한 두뇌 뛰어난 솜씨로
진한 재주를 길러라
참된 슬기의 거름을 주어라
땀이 배 인 높은 기술 거두어
앞선 누리 만들어라
영근 알음 넋 속에 담 어라
새롬이 별처럼 빛나는 이룸
보람찬 삶에 주어라
2.인생의 길
송암 김관형
인생은 텅 빈 공간에 둥지 틀고
사람을 우러러 정을 나눕니다
열정 불살라 신나는 삶 지으며
고른 뜻 섞어 보람 일굽니다
곤한 세월 야윈 넋 의지 돋우며
낮은 곳 마음 깔아 보듬습니다
땀 적신 이룸 주린 곳에 풀면서
욕심내려 장한 꿈 엮습니다
희붐 트는 새 알음 햇꼴 솜씨로
참 기술 다잡아 낙원 꾸밉니다
새날 이는 눈부신 터전 만들어
풍성한 누리 행복 이룹니다.
3.마음의 향기
송암 김관형
햇살 가린 궂은비가 세월 섶에 내릴 때
구김 없는 환한 웃음 순박한 정으로
찌든 어둠 사르고 맑은 나날 일깨운 행복
당신의 믿음서린 고운마음 향기가
포근한 삶터에 그윽합니다
햇살 기울어 식은 바람 일던 날
아린 자국 스쳐간 말없는 그림자
흔적 없는 뒷자리엔 허공뿐인데
당신이 일궈낸 따뜻한 사랑이
빈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싸늘한 공기가 버무린 눈발이 흩날려
앙상한 세상을 마구 매질할 때도
터지고 갈라져 갈 마른 거죽 속에서
나이테를 굳혀가는 나무 생명수처럼
당신의 하얀 삶 향기가 짙어있습니다.
4.기술시의 빛
송암 김관형
자연을 인간에 이롭게 이용하는 재주로
새 생각을 손잡아 한 몸 된 언어의 표출
기술 시의 빛이 새 세상을 밝히고 있다
한 누리를 뛰어난 새 슬기로 일구어
앞서가는 포근한 낙원을 꾸미어 냅시다
아무리 어두운 장막이 드리운다 하여도
기술의 빛이 일면 눈부신 새 누리가 된다
기술 시는 날마다 새 옷을 가라 입으면서
영롱하고 갸륵한 재주를 용하게 펼쳐
뛰어난 기술 발전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사람들이 기술 시로 따뜻한 정을 베풀면
언짢은 시름과 미움도 멀리 사라지고
흐뭇한 기쁨이 넘치는 새 날이 다가 온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기술시의 우리에서
빛 이는 행복을 함께 나눕시다.
5.슬기의 거울
송암 김관형
한세월 틈새 열고 꿈 짓는 나그네
쓴 세상이 낡아 아린숨결 모진 고난
빛 잃고 피눈물을 씹는 고얀 밑바닥
시련의 상처 피땀으로 아물려야하리
장애인일터 길에 등걸잠자다 일어나
손 내밀며 가면 쓴 짓이 안타까웠다
찌든 옷에 눈물 젖은 빵을 먹어도
삶 엮는 슬기 빛난 누리 문화이루고
동트는 새 희망을 멋지게 지은 그림
앞날의 진지한 핏줄에게 거울되리라.
6.시 선
송암 김관형
자기는
스스로 착하고 훌륭한 듯
웃줄 대며 늘 잘 난체 하지만
저도 모르게 깊은 안개 속에서
보이지 않는 눈에 꺼풀이 가려
참 누리를 못 보는 무지렁이다
남이
영롱한 눈동자의 빛으로 보면
욕심이 그의 그릇에 넘쳐서
실패의 종이 되어 허덕이며
눈높이가 터무니없이 높아
오르다가 꺼꾸러지기 일수다
내가
남의 입장에서 예리한 시선으로
하늘과 땅 사방을 살펴보고
자기 역량에 맞는 자리에 서면
꿈이 깃든 앞길이 훤히 트여
희망의 빛이 인다.
7.인생의 향기
송암 김관형
골진 고난을 씹으며 가방 끈 늘리고
짓 눌린 궁핍을 용기로 눕혀 내치니
어두웠던 둥지에 날 빛 향이 입니다
손발이 다달토록 거친 삶 휘여 잡고
날 밤을 지새워 햇꿈 세워 지었더니
옹찬 이룸 향이 온 누리에 번집니다
애달픈 사연 맥힌 빗장을 풀어주고
질펀히 누운 곳 보듬어 마음 짚이니
나도 몰래 짙은 정의 향이 흐릅니다
땀 적신 끈기로 앞선문명 탑을 쌓고
낡은 터전 일구어 새날을 당기거니
이바지한 자취 나라 향이 풍깁니다
8.여명( 黎明)
송암 김관형
오 해맑은 동방의 아침
칠흑 어둠을 사르고
온 누리에 떠오르는 둥근 태양
핵核꿈이 솟아나고
새 희망을 여물릴
찬란한 햇 날이 열리고 있네
때로는 가파른 삶의 언덕이나
숨 막히는 긴 터널을 지날지라도
서로 갈라서며 떠밀지는 말아야 하리
내 가슴에 피는 웃음으로
그대의 슬픔을 에워싸고
한 몸 되어 새 옷을 입어야 하네
개인과 꾼들이 움켜쥐는 세상
죄이던 행패의 오금이 펴지고
흐트러진 질서를 바로 세우리니
기름진 복된 이 터전에서
기울던 좌절을 박차고
미래의 기운이 열리고 있네
번영繁榮과 행복이 깃들고
자유와 평화의 핏줄이
백두와 한라에 이어질 징조
이 겨레 화합의 소리가
하늘과 땅 온 나라에 스며
통일의 날이 열려 오리네.
9.덧없는 나그네의 웃음
송암김관형
하늘가에 누운 뜬 구름
바람결에 사라져 가듯
삶터 끝자락에 머문 나그네
하염없이 세월을 삭히고 있네
맨손 끝에 이는 거품인데
가리가리 쌓아 논들 무엇 하나
덧없는 인생살이 노을이 지면
허물 벗은 몸 둥이 하나뿐인데
웃고 가면 행복한 거지
부질없이 마음 가득 채우려고
헛꿈만 챙기다보면 앞길은 저물고
이름마저 부서지는 걸
늦기 전에 땀에 젖은 보람 영글려
인생살이 빈 밭에 뿌리고 가렴.
10.기술의 맥
송암 김관형
태양 빛 공기의 은혜로
진리의 세포 속 피돌기를
분해하고 결합하며 꾸민
묘기의 이치인 형상
자연을 인간에게 이롭게
이용한 재주 기술로 용케
캐낸 원리를 예리한 논리
서슬로서 걸물을 짓는다
자연 속에서 재주를 밴
뭇 생각의 뛰어난 슬기가
뼈가되고 살이 되여
앞선 새 기술로 태여난다
어린 꿈 동이의 기술이
삶을 꽤 재빨리 부리면서
사람 머리 기능보다 앞서
많은 일을 도맡아 하는
기술만능 시대를 이루어
행복을 선물하고 있다.
11.맷 돌
송암 김관형
어여뿐 아낙네가
고사리 손으로 맷돌을 빙빙 돌린다
팅팅 불은 콩을 구멍에 집어넣으면
아래 위 부부 돌이 신나게 비벼댄다
줄줄 흘러나온 콩물이 엉겨
야릇하게 여린 두부가 탄생 한다
투가리서 부글부글 끓는 된장찌개
구수한 두부 한 점 입에 떠 넣으면
야들야들한 그 맛 혀가 깜짝 놀란다
자연의 맛이 쩍쩍 붓는
뭉개서 만드는 요리의 선구자 맷돌
선조의 슬기가 배인 기술의 맛인 걸
어디 믹서가 따를 손가
오호라여 근심 걱정 던지고
맷돌처럼 베풀며 살란다.
12.허심(虛心)
송암 김관형
빈 마음 끝자락에
울음 지운 삶
얄궂은 세월이 저지른
어두운 그림자 속에
숨바꼭질 하지만
늪에 빠진 곤한 혼
손을 잡아주면서
아린 몸부림 잠재우고
빈 마음에 머무른
그 새하얀 숨결.
13.어머니
송암 김관형
어머니
불러보고 또 불러봅니다
괴롭고 서러울 때면
가슴팍에 꼭 품어 주시던 어머니
기쁘고 즐거울 때엔
미소를 슬금 짓던 어머니
기르시랴 거두시랴
칼바람에 시달리고
찌든 삶 땀방울이 널부러져
엉겅퀴 손발이 되셨던가
슬픈 일 휘몰아치면
입술을 지그시 다물고
어려움 쏟아지면 마음속에 묻어둔 채
허리띠 졸라맨 어머니
색 바랜 사진 한 장 손에 들고
어루만져보고 또다시 쳐다보니
왈칵 눈물이 쏟아져
목메이게 불러도 대답이 없고
넉두리를 쳐봐도 보이지 않는 어머니
새침떼기 유행 옷 갈아입고 춤을 춘들
혀끝이 깜짝 놀랄 음식인들 무엇하나
회전의자 금방석에 앉았어도
어머님 무릎만 하오리까
잃어버린 세월 속에 두고온
따뜻하고 애틋한 정
어이해 찾아오리
흐느끼며 다시 한 번 불러봅니다
어머니, 어머니.
14.정(情) 소리
송암 김관형
푸른 옷 갈아입은 장용산 마루
선녀 구름 사뿐히 걸려있고
돌 개울 송사리 떼 너울 치며
다슬기 희쭉 희쭉 소근대는데
파릇한 냉이 쑥갓 뫼 두렁 이고
솟아난 흙 내음 살갗으로 스미네
핏덩이 혼이 서린 관산성 깊은 골
뻐꾸기 울음소리 추억을 흔드는데
더벅머리 소꿉친구 흰머리 날리며
아지랑이 노을입고 가지런히 앉아
옛이야기 엮어내는 정(情)소리 흘러
바람결에 여울져 마른 가슴 적시네.
15.관성의 꿈
송암 김관형
열린 누리에 새 희망이 숨결 이는 고장
맑은 바람결에 밝은 달빛이 살며시 내려
비단 물결을 수놓는 금강이 흐르고
웅장한 성벽 품에 영웅의 서기가 이는 터전
뻐꾹새 울음 울어 진달래 흐드러지게 피고
쥐불노리 두레노래 풍물소리 뜬 인심이 배여
먹 거리 풍성하고 기름진 신기한 으뜸의 땅
백학도 날다 머무는 대청호 푸른 물에
속살거리는 은어 별난 돌이 뱅뱅이 나루 쉼터
역사 깊은 산성 힘이 솟구치는 정기 아래
높은 솟대 올곧은 선비 정신이 깃들어서
현대 시문학 새싹이 터 우람히 자라는 곳
일어버린 나라를 찾으려 목숨을 바친
선열의 얼이 겨레의 거울로 빛 이는 고을
우리 핏줄이 남긴 빛난 자국을 따라
땀방울이 담긴 찬란한 앞선 문화를 짓는 삶
늘 동트는 새벽을 맞으며 눈부신 해살로
꿈을 여물리는 자랑스러운 관성.
제 2 부
송암특선시(2)
1.빛
송암 김관형
햇살 이는 꿈의 마루
마음속 슬기 꺼내어
열정을 날 세우면은
희망봉에 오르리라
무거운 시름에 눌려
밑바닥에 쓰러진들
새 기술에 불 짚이면
무쇠라도 녹이리라
나이테에 땀 적시어
누운 기대 일으키고
갈등으로 어둔 세상
뜻을 섞어 빛내리라
2.정
송암 김관형
정을 주고 정을 받아
사랑 엮고 꿈 꽃피워
보람의 향기가 인다
일그러진 사연이나
등 돌린 미운모양도
마음 하나로 섞는다
서로가 뜻을 엮어서
날빛 이는 누리 꾸며
찬란한 행복을 연다.
3.구름 속의 삶 궂
송암 김관형
모처럼 찜통 속 도심을 떠나
야외로 나와 잔디위에 누웠다
따가운 햇살이 지긋이 눈감고
삽시에 먹구름이 포장을 친다
포장집에서 누구는 마냥 웃고
어떤 이는 슬피 울고 있다
배고파 허덕이며 쩔쩔 매는 이
배 불뚝한 욕심 장이 영감
새 생각의 신기한 용한 기술로
신통한 새 문명을 짓기도 한다
갑자기 구름이 변하는 몰골에
소낙비가 내리면 우산대 꺽인
억울한 사람이 희망을 잃는다
누구는 맹랑한 행짜 짓도 하고
오롯이 매우 깔끔한 마음으로
멋지고 고운 세상살이도 한다
노을의 끝머리에서 꾀를 찬
오늘의 마술 삶 굿이다.
4.어머니의 회초리
송암 김관형
코 흘리며 철없던 애송이 그 어린 시절
엄벙덤벙 뛰놀다 퍽 잘못을 저지르면
눈물 젖은 어머니의 가슴 아픈 회초리가
인간다운 반듯한 사람으로 키웠으리라
헛디딘 시름으로 몸과 마음이 앞은 것은
예리한 회초리를 더 맞을 수 없었음이요
삶을 얏 보다 수렁에 빠진 참혹한 꼴은
어머니의회초리가 없어 젓기 때문이리라
턱없는 눈높이 치켜들어 부린 허욕에
밑바닥에 쑤셔 박혀 허덕이는 까닭은
어머니의 오른 가르침 회초리가 떠나가
얄궂은 세상에 헛길을 가는 탓이리라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 섯거든
마음속에 부모를 모시고 회초리를 맞으면
어둡고 긴 터널도 마냥 거뜬히 지나가고
어푸러진 소망도 일으켜 희망 꽃피우리라.
5.우리 함께 가자
송암 김관형
동산에 해 뜨거든
논밭 일궈 오곡 짓고
고기그물 떠 올리러
우리 함께 가자
서산에 해가저도
용광로에 불 짚이고
탄광 굴 파 내리러
우리 함께 가자
밤 낫을 구별 말고
산업전선에 땀 적셔
풍성한 삶 일구러
우리 함께 가자
등 돌려 떠밀지 말고
뜻 모아 새 문화 짚여
찬란한 낙원 꾸미러
우리 함께 가자
기뿐일 슬픈 일도
서로 품어 끄러 안아
꿈 심고 날빛 고향으로
우리 함께 가자.
6.펭귄 가족
송암 김관형
혹독한 매서운 눈보라 속에도
남극을 품는 펭귄의 무리들이
추위와 침입자를 함께 막으며
한뜻으로 모여 사는게 놀랍다
꽁꽁 얼어붙은 냉혹한 환경도
체온을 지키는 꼬부라진 깃털
따뜻한 둥지처럼 바다에 안겨
끈끈한 한 쌍으로 평생을 산다
옹기종기 모인 많은 가족인데
암 수컷이 번갈아 먹이를 잡아
제 새끼만을 기르는 유별난 정
진한 피붙이 사랑이 대견하다
우리 인생도 같은 민족들 끼리
떠밀고 신발 거꾸로 신지 말고
한 마음으로 질 높은 삶이루어
아름다운 터전 길이 빛내란다.
7.칡
송암 김관형
이글이글 타는 빛살 땡볕을 받으며
얼키설키 서로 넝쿨끼리 끄러 안고
서슴없이 줄 곳 앞을 쭉쭉 뻗으며
넓은 잎이 한들한들 빙그레 웃는다
피부 줄기는 실타래 엮어 옷 짓고
뿌리는 칡차로 피로회복을 주거니
선조의 허기를 메우기도 햇서라
한만은 인생 어긋난 꼴값 던지고
옹기종기 서로 손에 손을 잡으며
마음을 끄러 안아 쓰라린 세상
동트는 한빛으로 녹이고 삭히면서
새 기운 세워 웃는 누리 이루란다.
8.구 름
송암 김관형
푸른 벌판에 누워
하늘을 보면 두둥실 떠가는
저 구름이 재주를 부린다
배불뚝이 노랑이 영감이
날뛰는 모습도 보이고
허기의 시녀가 지쳐
강통의 바닥을 활기도 한다
돌아보면 초가집도 짓고
기와집 아파트도 짓는다
간혹 물도 없는 움집에서
신음하는 소리도 들린다
어떤 때는 서로 입맛추면서
우루 쾅쾅 천둥을 치며
가뭄에 쩍쩍 갈라진 논밭에
단비를 내리는 구름도 있다
위쪽을 보면 화평을 여는 왕
이 땅을 지키고 넓히는
장하고 훌륭한 영웅도보이며
빼앗긴 나라를 찾느라고
목숨을 버린 선열도 보인다
어 허 이거 어쩌나
갈등 일으키고 밥그릇 챙기며
싸움하는 무리 모습도 보인다
그래도 고운강산을 짓는 사람
아리고 쓰린 고통을 이기며
내일의 희망 굴레를 지고
문명의 밭 갈아 터전을 가꾸는
당찬 모습도 보인다
구름아 덧없는 세월
살 몸으로 왔다가는 나그네
목마를 때 물 주고
땡볕 내릴 때 그늘 덮이며
허욕 끄집어내 내동댕이치면서
진실 속에 오롯이 사는 모습
많은 이에게 보여 주란다.
9.느티나무
송암 김관형
나그네 길손들이 늘 지나는 쉼터
번화한 팔방 길 인적 없는 곳에
푸른 느티나무가 으젓이 서있다
어느 누구 버팀목의 도움도 없이
홀로 우람히 자라 꿈 짚이며 늙어
나이테를 수없이 돌리고 감겼건만
찌든누더기에 꼬질꼬질한 거렁뱅이
으젓한 신사 땀에 배인 일꾼영감도
주머니 높고 낮은 자리 차별 없이
소낙비도 막고 폭염도 식혀 준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폭풍이일어도
들새나 뭇 곤충의 으뜸 복음자리로
서슴없이 끄러 안고 품어준다
야릇하게 곤하고 아린 세월에 지쳐
어둠을 헤매 밑바닥에 누운 인생
삶에 시들어 허기진 처량한 사람들
손 내밀어 보듬고 그늘 덮여 주면
아름다운 이 터전 희망이 빛이리다.
10.눈썹 달
송암 김관형
죽정이 같은 눈썹달이
서산에 걸려 있네
금방 사그러 질듯 싶지만
나날이 제구실을 다하여
둥근 쟁반 달이 떠오르네
무거운 세월에 짓눌려
눈썹달이 된 인생아
옹달샘 물 타래가 시내로
강을 지나 바다가 되듯
날마다 제 할 일을 다하면
풍성한 꿈길을 활짝 열어
흐뭇한 보람을 이루네.
11.멋진 숨결의 누리
송암 김관형
아침 햇살이 담장에 내리면
호박 꽃이 환한 함박 웃음을 짓고
벌 나비 꿀샘 속에서 사랑을 한다
절벽을 오르는 담쟁이도 맞순 따라
얼키설킨 줄기 모두 함께 더불어
이파리 볼 부비며 깡 벽을 오른다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는 나팔꽃도
이글이글 타는 날빛을 맞으며
고운모습으로 빙그레 웃음 짓는데
하루살이 다가 와 마냥 춤을 춘다
하찬은 듯싶은 생물인 것 같아도
모두 제 나름대로 삶을 만끽한다
인생도 끈끈한 숨결 정을 이어
손에손잡고 멋진 누리 지으란다.
12.산다는 것은
송암 김 관 형
내가 그를 인정하고
그가 내게로 왔을 때
내가 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어려움을 만나도
그가 묵묵히 지켜주었을때
내가 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가 너무 힘들어서
내가 지팡이가 될 때
내가 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3.눈부신 색깔
송암 김관형
너무 아름다워 발길 머무는
삶 누리 무늬 그림이 있다
껍데기는 거칠은 듯싶어도
야무지게 꿈이 익어간 결실
색 조화가 신기하게 뛰어난
심장소리 나는 고운 그림
겉은 제법인 것 같은데도
실체의 모습들이 구접스러워
웃음이 실종되어 찡그려지는
색깔이 떫은 그림도 있다
어쩌다 어긋나 상처 난 삶
아파하는 속은 상해 있지만
겉은 멀쩡해 괜찮게 보인다
나름대로 삶 짓는 사람마다
다양한 보람그림을 그리는데
희망찬 눈부신 색깔도 있다
바로인생의 웃음과 눈물이다.
14.도자기
송암 김관형
선조의 지혜 혼이 서린 뛰어난 기술 도자기
진흙으로 빚어 고온에서 구운 제품의 그릇
4000년 전부터 유일하게 생활에 쓰인 토기
삼국시대에 이르러 유색으로 변화 발전하여
불교 예술의 모체가 된 고려청자를 낳았다
도예는 이어 독창적인 삼강청자를 창조했고
조선시대에 분청사기 백자로 일반화 되었다
근대에 막사발로 바뀌어 현대로 이어 진다
도자기는 특유한 무기질 도토로 성형해 구워
인체에 유용한 기운이 나오는 귀한 그릇이며
여러 모양으로 도예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매무새나 크기에 따라 각기 제구실을 하여서
용도대로 애호하는 호감과 쓸모가 다양 하다
인생도 각기 다른 기량과 능력 정도에 따라
그릇의 쓰임새와 같이 주어진 대로 살란다
삶이 제 그릇에 넘치면 실패의 원인이 된다
도자기의 원래 꼴 그 모습의 활용 가치처럼
자기에 맞는 그릇대로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15.가야금
송암 김관형
가야국 가실왕의 솜씨 기술이배인
날렵한 열두 줄에 묻어나는 소리
고요한 달빛이 흐르는 밤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은은한 가락
우리의 핏줄 선조의 교묘한 악기
거룩한 민족의 혼 맥이 뛰는 보배
가슴을 살살 녹이는 정 익는 소리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흐르리라
애틋한 사랑도 맺고 눈물도 흘리며
아름다운 꽃향기 보다 더 짙은
흐뭇한 행복을 안겨 주리라
동해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처럼
가야금 열두 줄에 고사리 손 닿아
희망찬 전통의 날빛이 인다.
제 3 부
송암특선시(3)
1.인생 수례
송암 김관형
덜커덩 덜커덩 수레가 구르면
말끔한 한길에 자국이 난다
아리고 쓰린 고통의 길에
몹시 꾸불꾸불 하게 가거나
보람 꽃향기 이는 행복의 길로
거침없이 매끄럽게 간다
수레 지나간 추억의 바퀴마다
얼마나 올바로 가고 어긋 난나
예쁘거나 울퉁불퉁한 자취로
쭈글쭈글한 나이테를 감는다
억센 가시밭 돌길도 구르고
신바람 나는 한길도 달린다
어쩌다 바퀴 한 곳이 빠져
수렁에 빠지기도 하지만
기찬 아름재주 늘린 열정 몰아
햇살 쨍쨍 내리는 바램 곳
함박웃음 지을 낙원으로 가는
삶의 수레는 오늘도 달린다.
2.희망이 꽃필 무렵
송암 김 관형
어느 가수의 욕망 희망이 불타던 시절
노래를 선보일 무렵 야속한 세상에서
한 많은 매서운 불치병의 원인으로
숨 줄이 멈추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엉기는 무릎을 세워 목청을 돋우면서
하루가 10년처럼 시간을 다투어
운명의 노래와 하염없이 싸웠다
삶의 줄이 끊기려고 할 아찔한 순간에
그는 하늘에서 별을 따오듯
바라던 유명가수의 등불을 켰다
막상 숨 줄을 놓을 때에는
이미 부른 노래가 산 넘고 물 건너
목소리 꽃이 활짝 펴 향이 그윽하였다
한 시대 불멸의 혼이 살아 숨쉬는
덧없는 세월 음악의 빛이다.
*어느 음악가의 죽음을 아쉬워하며
3.이끼 낀 고인돌에 꽃 한 송이
송암 김관형
푸른 하늘가에 구름일어
는개 내리는 이른 아침
수많은 영혼이 잠든 무덤 앞에
호젓이 누워있는 초라한 돌 판이여
이름 모를 그 누가 놓고 간 꽃 한 송이
그 얼마나 숱한 세월 지을 수 없는 추억에
몸부림치며 지새웠으면
먼 먼 세월 이끼 낀 고인돌을 더듬다 갔을까
인생은 얼 키고 설 킨 무수한 사연을 엮어
집 한 채 지어놓고 떠나가는 나그네
부서저가는 애틋한 그리움이 아쉬워
되새기고 삭혀야 하는 속내를 그 누가 알 런지
늘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삶 구비길 지나면서
웃음서린 장미꽃은 몇 송이나 피웠던가
지나온 발자국에 깊은 시름 묻어놓고
새 아침 해살을 맞으란다.
4.연인의 얼굴
송암 김관형
늘 그리움 솟아나
애틋하게 기다려지는 연인,
수정같이 맑고
연옥처럼 고운 마음
어제 만났어도
오늘 다시 보고픈 모습,
먼 옛날 손가락 걸어 맺은
이상의 바램꿈의 얼굴이어라
5.시혼
송암 김관형
즐비한 언어가닥
솎아내어 고른 귀절이다
흐르는 물살에 수천 년 굴려내듯
은근한 끈기로 갈고 다듬는다
주옥같이 빼어난 글월인 듯싶지만
못내 아쉬움만 서린다
얼마나 세월을 지새우며 보듬어야
뭇 가슴에 일렁일지 스스럽다
연륜이 익어갈 때 에멜무지한 두뇌
슬기로 담금질해 낸 한 편의 시
내 영혼의 한복판 마음이 머무는 곳
햇꿈 속에 심어 놓으리다.
* 에멜무지 : 헌일 삼아 시험 삼아 하는 모양
* 에멜무지 : 헌일 삼아 시험 삼아 하는 모양
6.넋의 이정표
송암 김관형
끝없는 텅 빈 공간 세월 갈피 빼어
신기한 숨결 조그마한 넋이 태어나
포근한 둥지 틀고 세상을 요리한다
이정표 마음에 새긴 묘한 나침판이
세상살이 행운의 한 길을 연다
앞선 재주의 지혜를 검어진 기술자
꺾이는 숨결을 바로 잡아주는 의사
풍성한 식량을 조달하는 농사꾼
먹 거리의 맛을 자아내는 요리사
새 논리를 창조해 내는 학자도
선택한 이정표 나침판 가늠에 따라
빛나는 누리를 장식하는 일꾼 되어
멋진 아름다운 세상을 짓는다
참다운 넋은 눈높이의 역량 속에서
알음과 재주의 높은 기술을 자아내
튀는 사람으로 빛난 역사를 꾸민다.
7.인생은 팽이
송암 김관형
잘 도는 팽이야 멈추면 끝이다
우주도 돌고 세상도 돌며
밤낮도 돌아 새 세상을 만든다
삶의 숨 줄도 힘차게 돌면서
나이테 마디마다 꿈을 짓나니
문화도 만들고 삶 질도 높이며
씨앗 심어 알갱이 되는 되풀이
회전하는 굴렁쇠바퀴 세상이다
빗나가 헛돌거나 잘못 돌리면
곤한 삶이 허둥대다 지워 진다
야무지게 돌리는 기술을 늘려
돌아야 풍성한 먹 거리가 나고
또렷이 이름난 물건도 만들어
세계로 미래로 희망 꽃 피운다
장한 우리핏줄 도는 팽이 같이
세계의 정상에 우뚝 서리다.
8.새장 속의 조화
송암 김관형
자연 공간을 훨훨 날던 새가
헛 욕심의 짓궂은 사슬에 묶이고
서슬의 칼 부리를 멋대로 쪼거나
숨결을 멈추게 한 어떤 사연으로
새장에 같이는 얄궂은 새가 있다
울안에서 숱한 알음도 캐고
신기한 꾀의 슬기를 자아내어
뛰어난 재주의 기술 솜씨를 읽혀
한 누리에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너무 자주 새장을 드나들어
날개가 아주 꺾인 새들도 있고
깔끔히 다시 나래를 펴기도 한다
마냥 새 세상을 신나게 날거나
다시 땀을 적셔 보람도 당긴다
이 꼴이 새 같은 인생의 조화다.
9.흐뭇한 영광
송암 김관형
희붐 열어 이는 날빛을
한 아름 끄러 안는다
모름지기 새 기운 일으켜
알음을 읽히고 풍성히 기른다
산뜻한 슬기의 진한 기술 캐내
오롯이 꿈을 짓고 꾸미며
한 누리 삶 멋진 그림을 그린다
인생의정상에서 진한행복 자아내
보람 가득한 포근한 둥지에
웃음꽃을 피우는 그윽한 향기는
누구의 버팀목으로 될 수 없고
호화스런 껍데기 옷 화장도 아닌
헛된 욕심의 가면을 벗은
땀 적셔 가꾼 진실한 이룸이
오직 자신의 역량으로 여물린
흐뭇한 영광이다.
10.유난히 빛난 이름
송암 김관형
네 이름은 빛나고 있는 가
뭇 사람은 자기 이름을 빛내려고
욕심 당기어 마냥 발버둥 친다
오롯한 삶을 엮는 사람은
갈대밭에 숨어 우는 바람처럼
세월 갈피 빼어 숱한 사연 짓고
자기 역량대로 꿈을 이루어
조용히 마음속에 이름을 새긴다
누가 보아주지 않는다 해도
나만 흡족한 이름으로 빛나면
내 정상에서 동트는 태양으로
남몰래 이는 이름 찬란한 빛이
행복 속에 유난히 빛난다.
11.한 누리 거울의 모습
송암 김관형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면
뭇 사연의 색깔 세상모습이 보인다
자연은 순리대로 인생은 제멋대로
부산한 그림을 그리며 숨결을 있는다
하염없는 세월 뒤숭숭한 누리에서
마음의 잣대를 멋대로 가늠하여
보람도 짓고 수렁에 빠지기도 한다
마냥 깜냥대로 뚜렷한 문명의
탑을 쌓거나 허물기도 한다
서로가 겨눔의 얄궂은 삶 마당에서
미움과 패거리 싸움에 상처도 난다
갈등과 분열이 발생하는 초점에서
버림 받는 모양새가 아쉽다
뒤엉킨 세상에 마구 휘말리면서
어둠의 장막에서 숨바꼭질 하지 말고
동트는 아침 햇살 받으며 뜻을 섞어
두 동강난 핏줄 하나로 있고 맺어
행복한 세상 이루어 보잔다.
12.용 기
송암 김관형
너는 용기를 품고 있는가
비실대던 구겨진 추억의 모습
허공에 묻고 새날을 열란다
피비린내 나는 궁핍 내치고
고달픈 삭신 희망안고 일어나
그늘진 흔적 모두 삭히란다
사노라면 못된 함정도 있지만
귀한 세월을 마냥 지나친 허물
오뚜기의 정신을 뭉갠 탓이다
인생은 어두워도 새벽이 온다
수렁서도 나오는 슬기가 있다
지난 아쉬움 접고 후회 말라
성공은 무쇠보다 더 강한 용기
걷기보다 뛰며 나는 실천이다
용기 앞엔 영광의 날빛이 인다.
13.너를 위하여
송암 김관형
삶의 무게로
속절없이 누울 때
진정 혼을 일깨워
새벽을 열어준 사람
너를 위하여 다시 일어나
새 날을 엮으리라.
내 체온이 식을 때가지
피 끓는 숨결을 내주리라
늘 푸른 낙원에서
아름다운 인생으로 머물러
삶의 나래를 펴게 하리라
거친 세상 폭풍이 다가와
어렵고 괴로움이 불어 닥쳐도
온 몸을 방패로 막아 내리라
언제나 즐거운 웃음을 담는
삶의 뽀얀 그릇에
기쁨이 넘치게 하리라
내 삶에 지쳐 시들지라도
진실 하나 너를 위하여 살리라
이 세상이 살아질 때 까지
행복한 삶 한아름 안고
앞선 누리로 가게 하리라.
14.온정의 우산
송암 김관형
그의 몸속에 비가 내린다
우산을 받을 수 없는
몸과 마음 기대까지도
온통 상처의 비가 내린다
그가 너라면
너는 노을젖은 아픔으로
숨결 저며오는 괴로움을
어찌 하였으랴
네가 그를 위해
조금만 조금만이라도
따뜻한 마음을 건네준다면
너나들이 우리들이 될 때
온정의 우산을 씌워
잠시라도 즐길 수 있으련만.
*1부와 제2부 제3부 특선 시는 인터넷 naver와 daum에서 잘된시로 선정한 시 및 별도 스크랩해 놓았다는 시에다 본인이 좋아 하는 시 몇 편을 함께 수록한 시임을 밝혀둔다.
제 4 부
송암특선시(4)
1.희망의 나래
송암 김관형
아스름한 세월에
한민족이 자리 잡은
아름다운 이 터전
우리가 가꾸고
찬란히 빛내자
개인과 패거리의
치부나 꼴치레는
접고 또 접으면서
더불어 손잡고
다 같이 힘을 모아
야윈 삶의 꼴
살찌워보자
우리 모두
싱싱한 새 생각
참신한 슬기로
자연을 이롭게 이용하는
뛰어난 재주를 떠올려보자
문화를 꽃피우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겨레의 희망
미래과학의 몸에
새롬의 날개를 달자.
2.희망이 꽃피는 시절
송암 김관형
인생이여
그대 앞길에 정열의 불씨가일 때
태산 같은 꿈을 열어라
우리는
기발한 재주의 눈을 부릅뜨고
반짝반짝 빛나는 새 생각아이디어
온 누리에 우뚝 솟구쳐 올린
놀라운 성취 예리한 앞선 기술로
야무진 황금열매 발전을 여물였다
지난날
몹시 아린 궁핍과 곤한 시련 던지고
정겨운 터전에 더 큰 사랑을 꽃피워
한 마음으로 얽힌 끈기의 피땀으로
새 시대 뇌세포의 자유 시장 넝쿨에
정보화 기술 성장의 열매를 맺어라.
3.꽃의 운명
송암 김관형
꽃 중에 꽃 아름다운 양귀비도
예쁜 맵시와 향기를 풍기지만
시간이 세월을 삭혀 지우면
눈빛 밖으로 밀려 난다
여믄 씨앗마저 남기지 못하면
이름까지 흔적 없이 사라진다
인생도 왕성한 기운이 꽃필 때
뛰어난 알갱이의 그림을 그려야
세월이 흘러도 되새김질 하면서
고운 이름을 떠 올린다
시간은 세월을 닁큼 갈가 먹어
황혼 인듯하면 벌써 노을 진다
미래는 앞날의 잣대에 맛 기고
오는 날의 지혜를 미리 캐내야
질 높은 삶을 이룬다.
4.소리의 울림
송암 김관형
소리는 온 누리의 미로 속에서
다양한 울림 꼴로 나타난다
부른 주머니 높은 자리 소리는
멀리가고 역사 섶에도 울리지만
어두운 밑바닥 가녀린 소리는
울림이 쫄 고 금방 사라진다
흥겨운 가락은 마음을 녹이고
온갖 세상 숨결 일는 소리는
높고 낮거나 잘 살고 못 살아도
갖가지 색깔 리듬으로 나지만은
울림은 역할에 따라 다르다
모든 소리 주인공은 사람이다
시나브로 가슴에 묻으며 사는
행짜 비난 미움 해 꼬지의 소리
고난과 시련 허기 맥 빠진 소리
울림은 삶 속에서 지워야한다
햇 문명 소리 울림을 높이고
마음 섞어 기쁜 소리 울리란다.
5.나그네 세월
송암 김관형
인생은 나그네 맑은 하늘처럼
헛 욕심 무거운 짐 내려놓고
빈 마음으로 참 곱게 살란다
높은 산은 큰 꿈도 이루라하고
바다는 파도치는 마음 다잡아
어두운 곳에 등대 불 밝히란다
바람에 구룸 가듯 세월 순리로
알맞은 그릇 마땅한 자리 지켜
뛰어난 문화 땀 적셔 지으란다.
6.발자국
송암 김관형
저녁 금빛 노을이 너울지는 해변
물새 발자국은 찍혀도 쉽게 없어진다
인생이 지은 자국은 나타나지도 않거니
어머니 품에 안겨 젖꼭지 물던 자국
몸과 마음 상처의 비가 내리는 신음
굶주림에 시달려 질펀히 누운 꼴
그 고운 장미향기속에 맺은 사랑의 축복
환희에 빛나는 이룸 보람의 환호 소리는
생전에 잊을 수없는 발자국 들이다
한 누리 꿈의 마루에 햇 문명을 지어
새 터전에 뜨는 찬란히 빛나는 영광은
세월이 멈출 지라도 그 자국은 남는다.
7.인생이여
송암 김관형
아침 햇살 속에 참 고운 빛이 일듯
해맑은 밝은 세상 열고 나온 인생
바램 꽃 피워 여문 소망 이루리다
어느 한 세월 소중한 온 누리에서
무지개처럼 참 곱게 세월을 엮거나
안타깝게 고얀 시름에 빠져드는 삶
혼 몸의 뛰어난 슬기와 힘을 부려
신나는 보람 빛나는 문화를 짓고
새 날의 흐뭇한 기운을 잡으란다
하늘같은 존재 나이테의 줄기 따라
퍽 다양한 역사의 그림을 그리거늘
진지하고 야무진 흔적이 으뜸이다
인생이여 비굴한 곳에 넋 일치말고
땀 적신 뚜렸한 희망 알찬 꿈 지어
축복열고 미래 거울하나 남기란다.
8.멋
송암 김관형
한 세월을 엮어가는 인생
보람찬 장한 바램 꽃피워
향기 이는 멋으로 산다
퍽 참신한 정의 둥지에서
영원히 누리는 참 사랑이
가장 진한 멋진 삶이다
환한 미소 힘찬 용기 짚여
미움 삭힌 따뜻한 미소로
멋진 좋은 세상 지으란다
새 누리 땀방울로 일구어
영근 이룸 곺은 곳 베풀면
멋진 으뜸 나그네가 된다
인생은 옹진 삶을 꾸며
미래에 여문 꿈을 심고
멋진 노을 길을 가란다.
9.진실의 존재
송암 김관형
마음 깊이 바램을 뿌리내려
앞날을 빛낼 꿈나무들이여
안타까운 곤한 세월의 상처
칠흑 속에 비실대는 별꼴이
벼랑 끝이나 수렁이 있어도
땀 적신 삶의 진실을 일구면
이룸의 존재 광채가 인다
꽃보다 아름답게 화장하고
유혹의 고운 웃음을 보여도
개살구는 참살구가 못되듯
거짓은 속이골마 문들어 진다.
진실은 존재 가치를 인정받아
지어논 자국의 희망찬 기대가
후세에 찬란히 빛난다.
10.인연의 진리
송암김관형
인생은 오는 세월 문 열고
몸둥이에 넋을 담고나와
한우리에 인연을 맺는다
나날이 돌고 돌아 흐르는 동안
환히 빛나는 향기로운 꿈
아름다운 정으로 맺는 사랑도
일하며 자고 먹고 즐기는
미소 짖는 인생살이 모두가
욕심 내린 인연으로 이뤄진다
인연이 없어지면 정지 되여
세월은 머물고 넋은 떠난다
인생이 머물다 가는 나그네라면
하늘 고향에 가본 적이 있는가
그저 믿는 게 종교이려니
영원한 삶은 알 수없는 현실이
눈에 보이는 인연인 것을
인생은 인연으로 왔다가
이연을 내려놓고 떠나는 게
자연스런 삶의 진리이다.
11.희망의 불꽃
송암 김관형
활활 타오르는
인생의 불꽃 마루
천년이라도 오를
평생의 소망
향기 짙은 이룸
행복이어라.
12.사랑의 매력
송암 김관형
오 그대의 영롱한
사랑의 눈동자여
어떻한 모략과 저주도
이앞엔 오지 못하리
영원히 내 영혼에 머물
갸륵한 순정의 매력
뜨겁게 타오른 정열을
모두 흠뿍 주노라.
13.고 목
송암 김관형
온 누리의 꼴이 마냥 풍화 작용의 진화
그는 땡볕이 쏟아지는 길모퉁이 에서서
새 세상을 엮는 세월이 속살을 앗아가고
늙은 고목으로 겨우 거죽만 남아 있다
속빈 나무지만 푸른 잎 녹음이 우거져
땀이 뻘뻘 나는 길손의 그늘을 덮여준다
매섭게 추운 겨울 벌거숭이 텅빈 몸속에
곤충과 새들의 잠자리도 제공 한다
나이테 속에는 무수한 사람이 오가며
무릇 삶의 길을 읽혀 가기도 했다
못내 석양 노을이 나무에 일렁이지만
거친 눈보라 무더위 폭풍도 막고 있다
가멸찬 알새 영글려 핏줄도남기면서
여전히 뿌리도 내려 짙은 잎도 피우고
신나는 미래의 세상 희망을 다지며
향이는 꽃을 피워 행복을 품고 산다.
14.인생의 바다
송암 김관형
날빛 쏟아지는 검푸른 바다
은어가 번쩍이고 물새가 한가로이
물너울 타며 즐겁게 노니는 곳
인생살이 포근한 햇살을 받으며
바다를 품고 세월을 노래 한다
지나간 파도에 피눈물 나던 시절
휘몰아치는 폭풍에 숨을 들이키며
둥지의 배마저 부서져 삶이 깨지고
등걸 잠자는 난파선의 몸이었지만
용기의 떼목 타고 육지로 나왔다
피땀이 흘러 바다물이 되는 날까지
지혜의 끈기와 싸워 아린 고비 넘고
통트는 아침에 순항하는 배를 타
낙원 만들어 나누며 더불어 살라고
희망의 등대 불이 휘영청 밝혀준다.
15.모 자
송암 김관형
황제의 금관만이
뜨는 모자이련가
아기 귀 가리 덮개도
최고의 모자 이듯이
모자는 모자이거니
곤한 시름에 쌓이고
허기의 종이 되거나
높은 화려한 자리
부른 주머니 찬 인생도
사람은 사람이리라
그 누가 아침을 맞고
그 누가 노을에 묻혀도
내 인생 내 모자를 쓰면
자신만의 갖는 흐뭇한
인생살이를 하리라.
16.웃음의 곳으로
송암 김관형
새 하얀 마음속을 흠뻑 부풀리는
흥겨운 음악 가락 향연의 속으로
간절한 기대 이룸이 철철 넘치고
흐뭇한 이상의 꿈이 여무는 마루
혀가 춤추는 맛이 진한 먹거리
코가 놀래는 맛깔스런 일품 요리
곤한 누리 골진 꼴 새가 쫏겨나고
시름이 무룹을 꿇는 알뜰한 터전
풍성한 걷이로 시린 곳에 나누고
성취가 하늘로 솟는 승리의 깃발
그리움이 정을 엮어 서로 만나고
사랑의 꽃 향이 물신 번지는 누리
새날 뜨는 지혜로 햇 문화를 짓고
야무진 기술로 엮는 드높은 문명
한마음 인정이 얽힌 따뜻한 세상
야무진 삶의 웃음 곳으로 가리라.
17.숨 은 향 기
송암 김관형
벼랑의 바위 틈새에 핀 꽃 한 송이
사막의 오아시스에 향기 품는 꽃은
자연이주는 이름 모를 보물입니다
놀라운 리듬을 토하는 농어촌 일꾼
새벽을 여는 미화원의 갸륵한 가락
뜨는 소질이 한숨 속에 숨어웁니다
새로움이 춤추는 듯한 그림과 글씨
숫 검정으로 땅에 쓰고 그려 보며
창조의 맛을 자신 혼자서 즐깁니다
새 슬기로 지을 문명의 전문 기술
캄캄한 어두운 세상에 나홀로 누워
빈 가슴을 태우면서 묻혀 있습니다
동트는 해는 어김없이 매일 뜨건만
새롬의 재주와 솜씨를 돕는 손길은
날이 가도 해빛이 내리지 않습니다
어둡고 주린 곳에 눈을 돌려 보면
조개속의 진주 진흙속의 보석처럼
숨은 향기로 꿈의 전당 지랍니다.
18.사랑의 불꽃
송암 김관형
사랑이란 소리 없이
영롱한 눈빛으로 왔다가
정품에 안기는 것
꿈같은 그리움의 인연으로
순결한 가슴에 활화산처럼
사랑에 불꽃을 태우리라
이글이글 타는 정열 속에
햇덩이 사랑을 품으리라
영원히 사위지 않는 사랑
임의 숨결로 살리라
은빛 찬란한 사랑이여.
19.청 백 자
송암 김관형
먼 조상의 슬기가 잔뜩 배인
혼이 흐르는 예술 작품 이다
기가 넘치는 꿈의 그릇 이다
불가마에 넋을 담아 구워 낸
장인의 숨결 그 생명이다
뛰어난 모양의 무늬와 그림은
선녀의 춤사위를 그린듯 싶다
선조의 유별난 진한 재주가
고스란히 새겨저 지울 수없다
신화 같은 문화가 자랑스럽다
수 천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고유의 솜씨로 빚은 도자기다
온 누리에 으뜸가는 명품이다
우리겨레 뛰어난 기술이 낳은
찬란한 보배의 유산이다.
20.그 리 움
송암 김관형
언제나 사랑 숲에
숨어 우는 그리움
영롱한 눈망울이 반짝이고
매력이 넘치는 님에게로
노을 지는 어둠에도
별빛 따라 달려 간다
늘 가슴속 순정으로
머물고 있는 그리운 님
사랑의 향기가 넘실대는
님의 품속에서
황홀한 꽃을 피워
천백년 살고파라
1-4는 인터넷다음이 스스로 송암 방의 시를 스크랩 해놓은 시 이고 5-20 까지는 인터넷 다음이 스스로 별물방의 시중에 송암 시를 스크랩 해놓은 시임.
제 5 부
고 향 시
1.서화西華
송암 김관형 까
투리 나래깃을 여미고
다소곳이 내려앉는 그림자가
살아 솟아오르는 장용산 깊은 골
청아한 맑은 물이 금천을 흘러
효행의 귀감龜鑑이 깃든 효자 정문을 지나
넓은 벌 오곡이 넘실대는 벌말에 닿으면
허물어진 관성管城의 옛 성터 동평산성 기슭에
장수의 핏자국이 미처 가시지 않은 양
동산 숲속 지는 노을빛이 물결 위로
붉게 타오르고,
드높이 보이는 사기점 젖가슴 봉우리
불기둥 흙가마 터에는
하얀 신선 모습으로 백자가 나타난 듯한데
식장산 자락 천년 묵은 노란 은행잎이
가을바람 타고 서화천에 떠내린다.
한 핏줄 이어온 땅덩이 찾느라
횃불 솟구친 만 세대 순국선열殉國先烈의 얼이
그 옛날 백제와 신라를 지키려
전략지와 군비의 곳인 마곡 하늘에 번지고,
수많은 군사가 웅집했던 무중골엔
군화 자국 간데없이 갈대만 서걱이는 채
용이 중천에 오른 길목 용보암의 물은
여전히 굽이굽이 감도는데
백제 성왕의 깃발이 꺾여
혼마저 사라져간 깎아지른 구진벼루 월전은
달빛마저 어슴푸레하거늘,
잡초만 무성하던 말무덤은 공동묘지 새무덤에
흙내음 드리워 해설은 회포만 젖어들며
저 멀리 개울 건너 숫고개 넘는 길손을 보니
삼국통일 이루려 재너머 한밭 황산벌로 치닿던
화랑의 뒷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구나
아, 여기 이 땅에 서린 영웅호걸의 얼이
지금도 유유히 흐르는 서화천 물결 따라
후손의 빛이 되어 역사를 밝히고 있다.
* 관성 : 신라 경덕왕 16년(757년)에 관성군
이라고 불렀던 현 옥천군의 옛 이름이며옥천
읍 양수리와 군서면 월전리 사이에있는 백제
계의 산성인 관산성을 말하기도 한다. 이 시
에서는 옥천을 가리키며 동평리 윗산성을 동
평산성이라고 한다.
*.서화:충북옥천군군서면의 옛이름임
2.관성의 꿈
송암 김관형
열린 누리에 새 희망이 숨결 이는 고장
맑은 바람결에 밝은 달빛이 살며시 내려
비단 물결을 수놓는 금강이 흐르고웅
장한 성벽 품에 영웅의 서기가 이는 터전
뻐꾹새 울음 울어 진달래 흐드러지게 피고
쥐불노리 두레노래 풍물소리 뜬 인심이 배여
먹 거리 풍성하고 기름진 신기한 으뜸의 땅
백학도 날다 머무는 대청호 푸른 물에
속살거리는 은어 별난 돌이 뱅뱅이 나루 쉼터
역사 깊은 산성 힘이 솟구치는 정기 아래
높은 솟대 올곧은 선비 정신이 깃들어서
현대 시문학 새싹이 터 우람히 자라는 곳
일어버린 나라를 찾으려 목숨을 바친
선열의 얼이 겨레의 거울로 빛 이는 고을
우리 핏줄이 남긴 빛난 자국을 따라
땀방울이 담긴 찬란한 앞선 문화를 짓는 삶
늘 동트는 새벽을 맞으며 눈부신 해살로
꿈을 여물리는 자랑스러운 관성.
3.정(情) 소리
송암 김관형
푸른 옷 갈아입은 장용산 마루
선녀 구름 사뿐히 걸려있고
돌 개울 송사리 떼 너울 치며
다슬기 희쭉 희쭉 소근대는데
파릇한 냉이 쑥갓 뫼 두렁 이고
솟아난 흙 내음 살갗으로 스미네
핏덩이 혼이 서린 관산성 깊은 골
뻐꾸기 울음소리 추억을 흔드는데
더벅머리 소꿉친구 흰머리 날리며
아지랑이 노을입고 가지런히 앉아
옛이야기 엮어내는 정(情)소리 흘러
바람결에 여울져 마른 가슴 적시네.
4.고향길
송암 김관형
내 고향 익은 길을 밟노라면
풀꽃향기 흙냄새 돌개울 내음에
멀리 떠나 잊혀진 얼굴들
다정한 그대 그리워라
숲을 따라 언덕길을 걸어가면
산새 들새 벌레 소리에
언짢았던 석근 사연 사그라지고
인정어린 옛 친구 그리워라
구비길 지나 동구 앞에 접어들면
벼이삭 수수이삭 숙인 고개에
스스로 머리 내려 음전해지고
지난 세월 정겹던 얼굴 그리워라 .
5.그리던 고향
송암 김관형
돌 개울 맑은 물이 기름진 땅을 적시며
굽이굽이 흐르는 아름다운 내 고향
언제나 둥근달이 살며시 내려와
포근히 안아주는 어머니 품속 같은 곳
그리움에 목말라 찾아간 고향
동구길 들어서면 짚신신고 달려오던
옛 친구 어데 갔나 보이지 않고
저녁노을이 산마루에 묻힐 때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쇠죽 끓인 불로
알밤 구워 오순도순 먹던 사랑방은 간데없이
잡초만 무성히 서걱 이는 헛 마당엔
메마른 찬바람만 이는 구나
부엉이 울음 울고 버들피리 소리 나는
복사꽃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고을
그리던 옛 고향 흐뭇한 모습은 찾을 길 없어
먼 하늘 뜬 구름만 물끄러미 쳐다보며
하염없이 텅 빈 마음만 떨궈 놓고
나 홀로 사라진 추억을 더듬다 가네.
6.정겨운 고향
송암 김관형
드높은 하늘 맑은 바람 밝은 달빛이
역사 깊은 장용산을 아름답게 수놓고
병풍처럼 둘러싸인 계곡 시내 물에
은빛 칠어떼가 거슬러 올라가면
낚시 대 드리워 세월을 낚는 곳
흰머리 펄럭이며 모처럼 할머니가
덜컹대는 달구지타고 장에 갈 때면
코 흘리기 손자가 고까옷 기다리며
기나긴 하루를 덧없이 보냈어라
아 정겨운 옛 고향 언젠들 잊으리요
봄이 오면 냉이 씀바귀 드룹 나물에
텁텁한 막걸리 한잔 덮석 걸쳐 먹고
밭 갈고 씨 뿌려 풍년을 기약 했어라
개나리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면
동구 밖 숲속 놀이터에 꽃 처녀 모여
부르는 아름다운 유행가소리 흥겹고
백년기약 꿈을 품고 배움 곳을 다녀
책가방 등에 질끈 매고 집에 오던
학동이도 덩달아 즐거움이 넘쳤어라
아 정겨운 옛 고향 언젠들 잊으리요
초가지붕에 박꽃 피는 여름 멍석 깔고
모기 불 연기 속에 도란도란 둘러 앉아
이야기 꽃피우며 처녀 총각 인연 맺어
경사를 이루어서 큰잔치 벌렸어라
떡 거머리 총각이 베 잠뱅이 삼베 적삼
삿갓 쓰고 도렝이 입고 들일에 묻혀
부르는 풍년가 노래 소리 메아리쳐
너울져 흐르니 온통 기뿜이 높았어라
흙냄새 물신 나고 인심이 천심인 고을
아 정겨운 옛 고향 언젠들 잊으리요
황금 물결치는 들역 익어가는 가을
오곡 거두어 곡간에 넣고 사랑방에서
짚세기 매방석 역으며 오가는 정담
군밤구어 입가심 하고 고구마 밤참에
농사얘기 깊었고 교육 방향 꾸몄어라
뛰어나고 훌륭한 꿈나무 들이 자라
이 누리에 새날 일구고 으뜸문화 지어
영근 알새로 융성한 앞날을 빛내며
지구촌 곳곳 단군의 얼을 드높이리라
아 정겨운 옛 고향 언젠들 잊으리요
먼 그 옛날 삼국시대 등을 맛 대던 곳
요긴한 성곽 이뤄 백제 성왕이 잠들고
용맹스런 영웅호걸의 혼이 서렸어라
빼앗긴 나라를 찾느라 애틋한 식솔을
뒤에 두고 독립의 기치를 높였노라
목숨을 초개같이 버린 충절이 흐르는
맑은 물 기름진 땅에 사랑이 깃들고
장한 꿈나무가 우람히 자라나는 터전
지금도 삶의 향기가 물신 나는 고장
아 정겨운 옛 고향 언젠들 잊으리요.
7.정이는 고향
송암 김관형
내가 울음 터트려
옹졸한 눈 틔운 그곳
가멸찬 꿈을 안고
진한 시간 달구면서
세상 익힌 어머니 품
그리운 내 고향
초가지붕 박꽃 필 때
손잡고 놀던 소꿉동무
지금은 어데 갔을까
기찬 자리 앉았던들
잊지 못할 내 고향
꿈엔들 잊을 손가
인생길을 열어준 둥지
늘 정과 사랑이 깃들어
따뜻이 감싸주는 고장
정겨운 내 고향.
8.고향 돌다리
송암 김관형
싱그런
우거진 숲속
여울진 돌 도랑물에
은어가 퍼덕이는 곳
꿈에도못잊을 고향
돌다리서
처음 만나
순진한 정을 엮으며
첫사랑을 곱게 맺은
그리움이
서린 고향
지난날
바램을 품고
한돌 두돌 넘던 다리
아름다운 추억의 돌
새 꿈을
기르던 고향.
9.고향의 품
송암 김관형
소슬한 서리 바람 일어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면
어머님의 뼈와 살을 빌어
세월 문 열고 나타난 몸
서슴없이 껴안아준 고향이
한없이 그리워지노라
거친 쓴 세상에 피땀 적셔
바람 일궈 여물리게 한
나그네의 따뜻한 품이여
가을이 익어 황혼이 지면
그리움이 몹시 갈증이 나
멀고 먼 하늘만 처다 보는
꿈에도 못 잊을 내 고향.
10.고향으로 가는 단풍
송암 김관형
따스한 햇살에 싹틔워 피운 잎새
땡볕 받아 젊은 녹음이 지은 영양
핏줄이은 어미나무에 모두 밭인다
폭풍 몰아치는 비바람도 제쳤건만
반김 없이 오는 찬이슬을 맞으면
얄궂은 손님 무서리가 내린다
어느덧 아쉬운 세월을 뒤에 두고
온 누리를 아름답게 물들이며
티 없는 몸을 활활 불태우는 단풍
자연의 부름으로 한 세월을 접고
갈잎은 후회 없이 고향으로 간다.
11.고 향 열 차
송암 김 관 형
마음의 끈을 고향에 맨채 안탑깝게
훈훈한 인정 가슴에 담고 홀연히
훌쩍 떠난 사연 깊은 눈물이여
아장아장 걸으며 가슴 넓혀 눈 트인 곳
정든 땅 부모형제 두고 오른 고향 열차
낫 설고 물 설은 넋 달구고 베리어
짓고 꾸민 새 문화의 참신한 떨침
힘찬 사나이 햇살 이는 눈물이여
불타는 열망의 이룸 갈무리 지고
삼가 몸을 실어 달리는 고향 열차
빈손 검어 쥐고 외톨로 돌아선 터전
지금도 조상의 혼처럼 붉게 핀 철죽 꽃
모처럼 고향 흙을 밟는 벅찬 눈물이여
햇 시대 변화를 일궈낸 지킴이들이
반기는 마음 한 아름 안고 온 고향 열차.
12.꿈에본 내고향
송암 김관형
기러기 울어 예며
나르는 하늘 저 넘어
구름도 세상 소식 전하러
고향 찾아 가누나
날이 가도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이 무지개 뜨는
눈에 아롱대는 내 고향
고향은 포근히 안아주는
어머니의 젓 가슴
마음의 보금자리
자나 깨나 시린 넋을
다소곳이 품어주는
꿈에 본 내 고향.
13.날빛 이는 고을
송암 김관형
장용산에 동트는 햇살이 누울 때까지
서녘 하늘도 찬란히 날빛 이는 서화
뭇 사내와 아낙네 들이 성을 쌓아
신라와 백제 땅을 지키던 후손들이
오늘을 앞서가는 새 문화를 짓고 있다
기름진 들을 적시는 비단물결
서화 천 줄기 따라 흘러온 인심
우리의 진한 핏줄이 섞이고 이어져
보리 고개 가난을 나누어 먹고
두레노래 속 황금빛 오곡이 무루 익어
풍성한 이 고을에 웃음꽃이 피었어라
이 땅엔 나라의 기둥을 많이 길러내고
한 많은 슬픔의 사슬에 묶여 허둥댈 때
맨주먹 붉은 피로 잃은 나라를 되찾은
순국선열의 얼이 빛나고 있다
이제는 마음을 하나로 동여매고내 고
향 서화땅위에 둥둥 북소리 울리며
발전의 잔치를 벌여 이 터전을 빛내리라.
14.내 고향
송암 김관형
고향은
언제나 따뜻하고 포근한
삶의 품속이어라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토담의 울안에서
곰삭은 흙냄새가 물씬 나고
초라한 지붕에 박꽃이 피는
고향에 가 있네
그 누가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내 고향은 내 집이라고 대답하리
나는 지금도 인심이 천심이요
뜨거운 정이 배어있는 마을
아름다운 꿈을 가꾸는
고향에 머문다네
고향은
나를 지키는 희망이어라고
향은 미움도 원망도 없는
사랑이 가득 넘치는 곳
뒷동산 새소리 가슴을 채우고
앞개울 맑은 물에 몸을 적시며
언제나 즐거움이 넘치는
내 마음의 집이라네.
15.정든 땅
송암 김관형
저승인들 잊으련가
땀방울에 찌들은 어머니 품
눈 틔우고 귀 열어 일깨워준
젓 냄새 향기 맞고 싶어라그
리운 정든 땅
돌 개울 시냇가에
물장구치고 가재 잡으며
모래위에 뒹굴고 씨름하던
정겨운 옛 동무 보고 십구나
그리운 정든 땅
인정이 무루 익어
품앗이로 두레노래 부르며
풍성히 오곡을 걷우던 고을
우쭐대며 뛰놀던 그 시절이
그리운 정든 땅.
16.충북 고을의 한 빛
송암 김관형
어이없이 빼앗긴 나라를 찾으려고
선비 고을 임들이 일어섯 노라
맑은 바람 이는 밝은 달밤에도
조상이 이어준 핏줄 혼을 불살라
오랑캐 침탈에 맛서 대항 하였노라
모진 사슬로 자유와 희망을 묶어
내말 내 글을 송두리 채 앗아갔노라
우리 이름 우리 땅을 강탈해 가고
무참한 탈취로 허기의 시녀가 되니
심장이 머무는 기맥힌 굴욕 였노라
장한 충북인은 의병전쟁의 시작으로
민족 충효정신이 서린 3.1만세운동이
확산 되여 민중문화의 학교학생 운동
민족협동정신의 신간회운동으로 파급
세찬 독립운동의 광풍을 일으켰노라
임들은 정의의 넋이 족쇄 채워진 채
일하는 곳 삶을 짓는 방방곡곡에서
자주 독립 기치가 하늘을 찔렀노
라휘 두루는 총칼을 육탄으로 막아내
맨주먹 붉은 피로 조국을 찾았노라.
17.충혼이 서린 마고촌
송암 김관형
신라와 백제가 마주보며
영웅호걸의 넋이 깃들어 있는
군사 전략을 논의 집행하고군
비를 저장하던 요새지
마고촌은 충절의 고장 이다
우리말과 글 이 땅을 빼앗아 간
피 매친 울분 왜구의 사슬을 끈고
맨주먹 붉은 피로 목숨을 바쳐
조국을 다시 찾은 순국선열의 충혼
김순구 선생님 얼이 서린 터전이다
지금도 앞산 노을이 지면
만세봉에 횃불이 활활 타오르고
만세 소리가 진동하는 듯싶으며
후세에 귀감이 될 충민사가
애국심을 드높이고 있다.
18.금 강
송암 김관형
멀고 먼 길 쉼 없이 흐르는 비단물결 위로
하얀 은어가 물보라 치며 속살거리고
햇덩이 숨결 이는 하늘 넘실대는 푸른 물에
희망 실은 구름 돛단배 두둥실 떠오는데
우거진 숲속 가냘픈 사랑 새 노랫소리
싱그런 들풀 무르녹는 향 내음에 흠뻑 젖어
길손마다 발길 머무는 금강이어라.
맑은 바람 부는 밤 밝은 달이 살며시 내리면
숱한 나날 서린 한숨 쓸어안고 묵는 나그네
나룻 터 인심에 묻어나는 순정을 품고서
봇 등성 물너울 타고 펄쩍 뛰는 칠어떼
햇싸리 바구니에 받아 윗물로 보내주며
수양버들 늘어진 가지로 낚싯줄 띄워
영근 꿈 낚아 올리는 쉼터이어라.
높은 봉 흙발 열고 솟아난 물 타래
구비 구비 한 길 따라 지나온 줄기
모진 세월 자락에 머물 때 앞가슴 헤치고
궂은 흙 거친 터전 묵묵히 젖을 주어
기름지게 일궈내어 햇살 내린 땅이길래
큰 나무 길러서 문화당(文化堂)집을 지며
알곡 거두어 새 글방 풀어먹는 젖줄이어라.
물 구비 감돌아 스민 섶 넓은 벌에는
두레 노래 어울어진 풍성한 오곡과일 쏟아져
훈훈한 웃음 꽃 피는 따스한 둥지에서
어비이 짙게 섬긴 식솔 홍살문이 서있거니
한 핏줄 이은 겨레혼 몸을 불살라 나라 지킨
선비와 선열의 얼이 살아 숨 쉬는 누리
이 세상 끝까지 길이 이어갈 베풂이어라.
19.고향 생각
송암 김관형
멀리타향 설은 땅 삶 지고
한없이 눈물 젖은 사람아
진달래 흐드러지게 피고
언덕 우에 박꽃 핀 초가집
흙냄새가 퍽 그립 습니다
포근한 어머님 품에 안겨
자장가 듯던 못잊을 고향
소꿉놀이 얘기 하며 놀던
못 잊을 정다운 옛 친구여
즐거운 시절 그립 습니다
가슴 깊이 스며든 그린님
명절 때면 더욱 그리워져
먼 하늘만 마냥 바라보며
따뜻한 정 서린 고향생각
자나 깨나 참 그립습니다.
20.돌 다리
송암 김관형
푸른 꿈 기리던 배움 곳
눈높이를 익히려 외길을 넘나들던
못 잊을 추억의 돌다리
화려한 봄엔 앞날의 소망 그리면서
어머니 정이 깃든 간난이 머리위에
진달래 개나리 곱께 꽂아 손잡고
다정히 건너던 앙증맞은 돌다리
무더운 여름엔 시내 물에 몸 담구고
송사리 떼 쫓던 어린 시절에
시원한 물보라 맛 장구 치며
건너던 꿈에도 못잊을 돌다리
찬 서리 가을 오면 가랑잎 태워
오손 도손 날콩 구워 먹으면서
벗의 정줄 잡고 넘던 돌다리
한세월 일궈 지은 보람 안고
신나게 달려간 그리운 고향
눈보라도 녹아내리던 돌다리
언젠가 간데없이 한길로 깔려있네.
21.외나무 다리
송암 김관형
외나무다리 너는
꼭 필요한 숨결 이니라
물이 부르면 더욱
밭임 대를 굳게 지켜라
비가 오나 눈이오나
지나는 사람마다
위대한 길 몫 이거니
폭풍이 휘몰아치면
힘껏 바닥을 잡아라
모진 풍파를 견디어낼 때
더욱 귀중히 여기리라
다리서 맛부디친 사람도
상대를 우러르는 자세로
먼저 업드려주는 태도가
존경 받는 인생 이리라.
제 6 부
어머니를 그리는 시
1.어머니의 강
송암 김관형
저승인들 잊으련가
흙에 살던 어머니
늘 마음속에 따뜻한 정의 숨결이
영원히 흐르고 있는 강
모진 세월 칼바람에 시달리어
굽은 허리 필새 없이
누울자리 비우시며
땀방울에 찌들리어
두꺼비 손이 되셨 던가
귀밑머리 쓰다듬어 품어 주신
짙어가는 안타까움 어이 삭혀 드리리
뼈와 살을 빌어
혼과 정을 이은 천륜의 정
세월이 낡아 빛을 일어도
태양이 싸늘하게 식어도
온정의 강은 언제나 푸르게 흐르고
늘 활화산이 되어
어디서나 큰 산을 만드실 겁니다.
2.어머니
송암 김관형
어머니
불러보고 또 불러봅니다
괴롭고 서러울 때면
가슴팍에 꼭 품어 주시던 어머니
기쁘고 즐거울 때엔
미소를 슬금 짓던 어머니
기르시랴 거두시랴
칼바람에 시달리고
찌든 삶 땀방울이 널부러져
엉겅퀴 손발이 되셨던가
슬픈 일 휘몰아치면
입술을 지그시 다물고
어려움 쏟아지면 마음속에 묻어둔 채
허리띠 졸라맨 어머니
색 바랜 사진 한 장 손에 들고
어루만져보고 또다시 쳐다보니
왈칵 눈물이 쏟아져
목메이게 불러도 대답이 없고
넉두리를 쳐봐도 보이지 않는 어머니
새침떼기 유행 옷 갈아입고 춤을 춘들
혀끝이 깜짝 놀랄 음식인들 무엇하나
회전의자 금방석에 앉았어도
어머님 무릎만 하오리까
잃어버린 세월 속에 두고온
따뜻하고 애틋한 정
어이해 찾아오리
흐느끼며 다시 한 번 불러봅니다
어머니, 어머니.
3.어머니의 눈물
송암 김관형
검은 머리 희끗 희끗
늦동이 아들 하나 두었다
철부지 아들은 몰래
어머니가 처마 끝에 매달은 곶감을 따려다
밭임대가 쓰러져 굴러 떨어젔다
뇌진탕으로 벙어리 앉은뱅이가 되었다
어머니는 자기 실수 탓 이라고
눈물로 나날을 보냈다
운명의 시련은 모질었다
어느 날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느닷없이 반신 마비가 되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도와
수화를 하면서 휠체어를 타고
늙다리 학교를 다녔다
졸업식 날 어머니와 같이
학교로 가는 길에 갑자기 자동차가
휠체어 탄 아들 뒤로 질주해 왔다
아버지는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나
아들아 하고 외치며 뛰어들어 떠 밀었다
아버지는쓰러저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걸 본 어머니는 그만
남편과 아들을 부등켜 안고 철철 울었다
온통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4.어머니의 회초리
송암 김관형
코 흘리며 철없던 애송이 그 어린 시절
엄벙덤벙 뛰놀다 퍽 잘못을 저지르면
눈물 젖은 어머니의 가슴 아픈 회초리가
인간다운 반듯한 사람으로 키웠으리라
헛디딘 시름으로 몸과 마음이 앞은 것은
예리한 회초리를 더 맞을 수 없었음이요
삶을 얏 보다 수렁에 빠진 참혹한 꼴은
어머니의회초리가 없어 젓기 때문이리라
턱없는 눈높이 치켜들어 부린 허욕에
밑바닥에 쑤셔 박혀 허덕이는 까닭은
어머니의 오른 가르침 회초리가 떠나가
얄궂은 세상에 헛길을 가는 탓이리라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 섯거든
마음속에 부모를 모시고 회초리를 맞으면
어둡고 긴 터널도 마냥 거뜬히 지나가고
어푸러진 소망도 일으켜 희망 꽃피우리라.
5.모정의 세월
송암 김관형
우수수 낙엽이 떨어질 때면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그림자
무정한 세월은 오고 가지만
언제나 참정이 깃든 사랑으로
늘 곁에 함께 계신 어머니
모진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무더위가 푹푹찌는 날에도
호미자루 솥뚜껑 손에 잡고서
밤낮을 지새우며 온몸을 바쳐
삶을 짓고 가꾸시는 어머니
여윈 얼굴에 잔주름이 늘어나고
문풍지 사이로 흰머리 펄럭이건만
굽은 허리 필 새 없이 누울 자리 비우시며
식솔을 거두고 찌든 삶 일구시랴
두꺼비 손발이 되신 어머니
지금은 저 먼곳에 계시건만
오늘도 그 따스한 품속에 안긴것 같아
어머니 어머니 불러도 대답이 없어
안타까움 짙어가는 모정의 세월
이제는 고이 쉬옵소서 어머니.
6.어머니의 가을
송암 김관형
붉게 타오르는 단풍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면
내고향 산촌 오솔길을
어머니 손을 잡고 낙엽 위를 걸으면서
영근 이삭 불끈 취고
이글이글 타오르는 햇덩이를 보라며
너는 어쩌면
저 불덩이로 희망을 익혀
옹찬 결실처럼 용기와 끈기를 갖고
반드시 소망을 잡으라고
말씀하시던 선녀 같은 모습
지금도 이 마음속에 게시거니
눈물 속에 흘러간 사연 접으며
동녘 하늘에 솟는 태양을 끌어 안고
내 보람 희망을 이루노라.
7.어머니의 마음
송암 김관형
흰머리 펄럭이는 아들 등에 엎여
오곡이 황금물결 치는 들을 보고
우리아들 땀이 서린 정성이라며
대견한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입맛이 씁쓸 하시다고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끌여 드리는 효심에
기뻐서 아들 손을 꼭 잡는 어머니
어느덧 백발 된 세월아 너 혼자가렴
이내 아쉬워 애달 퍼 하는 아들
늘 어린애기 같아 몸조심을 걱정하여
싸리문을 서성이며 마음조이는 어머니
군인 간 손자 녀석이 휴가를 나와
아들 손자 손잡고 오솔길을 걸으며
끈끈한 가족의 정을 나누는 어머니
몰랐던 어머니 두꺼비 손을 만지며
안타까워 짠해하는 아들의 한숨
핏줄만이 느끼는 천륜의 정이 흘러
마냥 즐겁기만 한 흐뭇한 어머니.
8.효 심
송암 김관형
따뜻한 맑은 마음으로
밝은 세상 볼 눈 틔워
한 누리에 빛이 되라고
돌밭 일궈 삶을 짓느라
두꺼비의 손발이 되신
흙에 살던 어머니
뼈와 살을 빌은 천륜
갈증 난 여린 가슴속에
꿈 길러 세상에 내놓은
태산 같은 은혜인 걸
살았을 때 잘 보살피고
정성껏 섬기어라
한순간도 영원이 되거늘
자리비운 뒤의 후회는
이미 흘린 눈물 이리
세월 줄이 끊어져 눕고
태양이 싸늘하게 식어도
활활 타오를 모정의 세월.
9.효도의 자국
송암 김관형
풀잎 뜯어 끼니 있던 시절
부모님께 죽을 드리고
칡뿌리를 삶아먹던 효자였다
차가운 겨울날 어름을 깨고
살 몸으로 뛰어들어 잉어 잡아
고아들이며 효도를 했었다
너무나 풍부한 시절이 왔는데도
늙으신 부모 홀로 두어
저세상에 가신 줄도 몰라
많은 날을 뒤돌려 놓기도 하는
허망한 세상 효심이 바랫구나
아 가엽다 눈물서린 세상
가는 날 까지 아프지 말자
아름다운 예절의 시대가
저만치 사라져 안타까운데
우리 모두 효도의 불 낄
다시 타 올려 보잔다.
제 7 부
기 술 시
Ⅰ.순기술시
1.도자기
송암 김관형
선조의 지혜 혼이 서린 뛰어난 기술 도자기
진흙으로 빚어 고온에서 구운 제품의 그릇
4000년 전부터 유일하게 생활에 쓰인 토기
삼국시대에 이르러 유색으로 변화 발전하여
불교 예술의 모체가 된 고려청자를 낳았다
도예는 이어 독창적인 삼강청자를 창조했고
조선시대에 분청사기 백자로 일반화 되었다
근대에 막사발로 바뀌어 현대로 이어 진다
도자기는 특유한 무기질 도토로 성형해 구워
인체에 유용한 기운이 나오는 귀한 그릇이며
여러 모양으로 도예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매무새나 크기에 따라 각기 제구실을 하여서
용도대로 애호하는 호감과 쓸모가 다양 하다
인생도 각기 다른 기량과 능력 정도에 따라
그릇의 쓰임새와 같이 주어진 대로 살란다
삶이 제 그릇에 넘치면 실패의 원인이 된다
도자기의 원래 꼴 그 모습의 활용 가치처럼
자기에 맞는 그릇대로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2.맷 돌
송암 김관형
어여뿐 아낙네가
고사리 손으로 맷돌을 빙빙 돌린다
팅팅 불은 콩을 구멍에 집어넣으면
아래 위 부부 돌이 신나게 비벼댄다
줄줄 흘러나온 콩물이 엉겨
야릇하게 여린 두부가 탄생 한다
투가리서 부글부글 끓는 된장찌개
구수한 두부 한 점 입에 떠 넣으면
야들야들한 그 맛 혀가 깜짝 놀란다
자연의 맛이 쩍쩍 붓는
뭉개서 만드는 요리의 선구자 맷돌
선조의 슬기가 배인 기술의 맛인 걸
어디 믹서가 따를 손가
오호라여 근심 걱정 던지고
맷돌처럼 베풀며 살란다.
3.컴퓨터
송암 김관형
스스럼없이 벌거벗은 채로
숱한 세월 지혜만 풀어낸다
잠도 한숨 자지않으면서 끊임없이
그저 말과 글을 잔뜩 삼키고는
주저리 곱고 예리한 화상을 그려낸다
지난일 오늘일 앞일을 어쩌면 그렇게
쉽사리 널름널름 못내 집어넣어
살갗 틈새로 뽑아내는 거미줄처럼
연신 올곧은 화상을 자아낸다
조물주가 미리 점지했다는 말도 없는데
매혹의 신선처럼 영혼이 숨쉬는 듯
예리한 정보발명을 척척 해낸다
그대는 옹졸한 삶의 굴레 벗기어
미지의 문명을 내뿜는 한줄기 빛살
영원한 기록 화상의 반려자 컴퓨터.
4.볼 펜
송암 김관형
어쩌면 그렇게 예쁘고 날씬하게 생겨나
만인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지
오늘도 그 누구의 품에 안겨
자그마한 귀염둥이가
뱅글 뱅글 볼을 굴리면서 재롱을 떠는가
지식을 풀어먹는 사람이나
글줄이나 쓴다는 사람에겐
더욱 총애를 받으면서
내숭도 없이 훌렁 들어내 놓고
갖다 대기만 하면 유액이 줄줄 흘러나와
만리장성을 샇는구나
겨자씨 만한 둥근 볼을 입에 물고 익살을 부릴때면
그대 없이는 못산다고 꼭 껴안아 주는
만인의 애인 볼펜.
5.시계
송암 김관형
너는 세월을 헤아리는 가늠이
아비는 거북이 거름으로
아들은 토끼 거름으로
시와 분을 접으며 간다
째깍 째깍 소리도 내지만
보이는 알림으로
온 누리 흐름을 정확히 짚고 간다
쉼 없이 때를 올 곧게 가리켜
요긴한 일과 낌새를 잡아준다
지나는 자국 마다 죽살이가 이어 지는데
있고 없고 웃고 우는 짓거리
역사에 담기는 걸 묵묵히 지켜 본다
너는 뭇 생명이 엮어가는
진 꼴을 알려주는 파수꾼이다.
6.열 쇠
송암 김 관 형
세상은 숨 가쁜 요지경 이다
참 꼴을 가리는 걸림 새가 있다
보고 싶은 곳을 보지 말라 하고
갈 곳을 가지 말라 하는
말없는 지킴이가 있다
빗장이 없으면 가고
빗장이 있으면 돌아가면 된 다
어쩌면 쇠막대기를 묘하게 붙여 깎고
얄궂게 구멍을 파고 뚤 우며
번호를 이리 저리 엮어
야릇한 들무새를 만들어 놋 는 다
전자 파장이나 지문 까지 숨겨 넣어
별난 지킴이를 두기도 한 다
나는 너를 너는 나를 믿어야지 하면서도
손발이 제멋대로 가기도하고
되 잔은 몰골이 어줍지 않은 홀림에 빠져
망나니 종이 되기도 한 다
비뚤어진 이 하루속히 마음을 불살라
해와 달을 우러러 떳떳하게
잠금 없는 마음 열쇠를 갖이란다.
7.전 구
송암 김관형
흐른다 흐른다
전류가 흐른다
이쪽은 남자전류
저쪽은 여자전류
애정이 흐른다
서로 좋아 입맞추면
번개불이 번쩍
하얀 빛을 발한다
꺼지지도 않고
사위지도 않는 불
둘이서 유리 이불 덮고서
어둠을 사르는 전구
끈끈한 잉꼬 전류
너를 진정 아끼련다.
8.틔브이
송암 김관형
별난 요물이
황홀한 빛을 낸다
멋대로
세월 속에 베일을 열고
우주를 누비며
온 누리가 싱싱하게
살아 숨 쉬는 모습을 보인다
생물이 태어나 사라지고
늘 새로운 모습 으로
지난 날로 돌아갔다
오늘로 왔다
미래로 간다
볼거리도 내어주며 소리를 낸다
우리의 역사
안 팍 을 밝히고 엮으면서
낡은 삶을 일깨워 준다
바로 너는
새날을 불러 오는 기대의 주인공
인간이 지은 빛의 요람으로
전류를 먹고 사는
문명의 핏줄 틔브이란다.
9.풍 차
송암 김 관 형
아침 해살을 지고
바람이 오면 빙글 빙글
하늘을 도는 풍차
볼거리 모습으로 시선을 끌지만
벼를 찌고 떡을 빚던
그 시절이 엿 보이네
이제는 자력에 힘을 실어
모타를 돌리는 풍차
세상을 밝히는 전기를 나아
어둠을 사르네
돌고 도는 인생살이 멈출까봐
검푸른 언덕에 우뚝 서서
부는 바람 품에 안고
쉼 없이 돌고 돌아
빛을 일구어 새 삶을 짖는
하늘 개비 풍차.
10.휴대전화
송암 김관형
소식의 울림소리 들린다
얼른 보면 마술사가 꼴깝을 떠는 듯
세월 바퀴 도는 짓
기쁠때나 슬픔에 젖어 흘리는 눈물
시름을 삭히는 모습도
훤히 알리는 재주를 부린다
내 삶 굽이지는 회돌이
한줌 보내노라면
꿈결같이화답을 들려주는 소리
귀먹이 벙어리도 볼 수 있는 문자
무수한 사연의 중매를 든다
온 누리 매무새를 담아놓고
볼거리를 토해 내 요지경도 보여준다
손안에 익살맛게 안겨
자극만주면 멋과 흥이나
부리는 대로 얄궂은 세월문을 연다
세상을 살피려고 전자의 슬기가 모여
그 조그만한 몸 가는선을 타고
앞서가는 삶의 길잡이로
인간을 마냥 사로잡는 매력
유일한 친구 휴대 전화.
11.가야금
송암 김관형
가야국 가실왕의 솜씨 기술이배인
날렵한 열두 줄에 묻어나는 소리
고요한 달빛이 흐르는 밤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은은한 가락
우리의 핏줄 선조의 교묘한 악기
거룩한 민족의 혼 맥이 뛰는 보배
가슴을 살살 녹이는 정 익는 소리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흐르리라
애틋한 사랑도 맺고 눈물도 흘리며
아름다운 꽃향기 보다 더 짙은
흐뭇한 행복을 안겨 주리라
동해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처럼
가야금 열두 줄에 고사리 손 닿아
희망찬 전통의 날빛이 인다.
12.샤프
송암 김관형
꼭지를
누르는 대로
입이 슬금슬금
나오고
누르며 밀으면
쏙 들어가는
자라 주둥이
네 입 침은
그 무슨 슬기를 가져
갖은 글귀
아름다운 그림
앞선 기술 설계를
척척 해내는가.
13.자전거
송암 김관형
두 다리로 가는 탈것
햇살 이는 언덕배기
멋지게 오르는 자전거
앞날의 꿈을 싣고
굴러가는 바퀴살이
미래희망을 빛우는
해살처럼 반짝인다
페달을 밟을 때 마다
날세게 달리는 자전거
이 터전 위에
발전의 바퀴가
힘차게 굴러간다.
14.마이크
송암 김관형
너는 누구나 반기고 만지는 명물
양귀비 보다 더 예뿐 미인을 맛나 입맛추고
세상을 호령하는 영웅도 스스로 나타나
속말을 쏟으며 고개를 숙이게 한다
꾀꼬리 목소리나 서글픈 목소리 별난 소리도
보듬어 키우고 새롭게 다듬어 내 보낸다
때로는 많은 군중을 불러 모이게 하며
세월 속에 사라져 가는 소리도 잡아 담고
필요한 때는 언제든지 들려주는 소리샘
울림 판을 흔들거나 크고 작게 꾸미는 재주로
원하는 소리 맛을 내는 야릇한 요리사
기뿐 소리로 함박웃음을 자아내며
실 낫 같은 희망을 훔치는 짓거리 소리도
버려야할 몹쓸 수작 소리 까지 엉뚱하게
거침없이 토해 내는 소리의 대변자
발도 죽지도 없지만 거침없이 날아가서
온 누리를 누비며 소리를 전달하는 홍보 대사
신비의 마술사처럼 멋진 소리로 꾸며
세상을 신나게 만드는 도우미 마이크.
15.반도체
송암 김관형
자연원리 품속에서
문명의 옥동자로 태어나
온갖 전류의 핏줄로 얽혀
얄밉게 살아 숨 쉰다
새 생각 모은 수단으로 새롭게 만들어
그렇게 쫄고 쫄아 작아졌지만
우주를 누비는 잽싼 꿈 동이란다
어느 곳 어느 때나 날빛을 가로질러
소리도 내고 화상도 밝히고
힘 몰아 퍼붓는 얼찬이 반도체로다
낮인들 어떠하고 밤인들 어떠하랴
작은 몸둥이 곰살궂은 삭신으로
영바람을 떠올리면
어느 날 흐벅진 문화로
동방의 이상향 으뜸나라 만든다.
Ⅱ.복합기술시
1.서 시
-새 누리-
송암 김관형
새날 뜨는 새벽을 열어라
솟아오르는 해 덩이를 품고
햇 꿈을 지식 밭에 심어라
찬란한 날빛 숨을 마셔라
예리한 두뇌 뛰어난 솜씨로
진한 재주를 길러라
참된 슬기의 거름을 주어라
땀이 배 인 높은 기술 거두어
앞선 누리 만들어라
영근 알음 넋 속에 담 어라
새롬이 별처럼 빛나는 이룸
보람찬 삶에 주어라.
2.기술시의 빛
송암 김관형
자연을 인간에 이롭게 이용하는 재주로
새 생각을 손잡아 한 몸 된 언어의 표출
기술 시의 빛이 새 세상을 밝히고 있다
한 누리를 뛰어난 새 슬기로 일구어
앞서가는 포근한 낙원을 꾸미어 냅시다
아무리 어두운 장막이 드리운다 하여도
기술의 빛이 일면 눈부신 새 누라가 된다
기술 시는 날마다 새 옷을 가라 입으면서
영롱하고 갸륵한 재주를 용하게 펼쳐
뛰어난 기술 발전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사람들이 기술 시로 따뜻한 정을 베풀면
언짢은 시름과 미움도 멀리 사라지고
흐뭇한 기쁨이 넘치는 새 날이 다가 온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기술시의 우리에서
빛 이는 행복을 함께 나눕시다.
3.발명 슬기
송암 김관형
밝은 머리에 흠뻑 담긴 창조 슬기
환상의 새 생각 서리서리 뽑아내려
유연한 솜씨 땋아 밤낮을 지새워서
줄기찬 집념으로 물레를 돌린다
매듭진 호기심 관찰로 풀어가며
자아낸 착상 타래 씨줄 날줄 곱게 엮어
세모시 비단 같은 발명 옷 만들어라
한 핏줄 얼이 서려 하나 된 나라 사람
헐은 세월 찢어진 옷 훨훨 벗어내고
발명 옷 갈아입어 문명길 틔우련다
끝없는 천공을 멋대로 유영하는 물질
꺼멓게 타버린 땅덩이에 뒹구는 산물
퍼런 물감 씹어 삼키는 바다 강물이
언제부터 그렇게 낡았는지 모른다
이젠 모두 일어나 자연 원리 붙잡아
필요한 것 만들며 낡고 불편한 것 고쳐서
사용이 편하도록 다듬어 변경할 때
쓸모 있게 탄생한 흠모하는 발명 보물
앙가슴에 싣고 열린 세계로 미래로
경쟁의 파도 넘어 힘차게 달려간다.
4.4차원기술 향기의 산실
송암 김관형
우리는 빛난 문화를 이뤄야합니다
매우 반짝이는 성과를 짓는 요소는
고운마음 머리서 나오는 재주입니다
세련된 지혜의 재치 뿌리의 물질은
자연 이치 속에 묻혀 잠자는 원리
새 생각을 일궈 캐낸 진리를 달구어
서슬로 벼려야 만들 수 있습니다
4차원 시대 기술 원소를 제시하면
나노에너지기능 기술로 강한원폭과
빛살보다 빠른 원자 원리를 이용한
인공지능기술이 진화해야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정보에 마음 섞어
신기치의 문명 새 시대를 지어야만
미래 기술이 진한 향기를 풍겨주는
신나는 세상에 잘살 수 있습니다
오늘날 앞서가는 장한 기술의 꽃은
근본 원인의 피돌기를 바꾸는 세포
돌연변이 걸물을 지어야 합니다.
(2017.01.27지음)
5.꿈의 나라
송암 김관형
꿈 누리에 우뚝 선 우리의 아들 딸
정열이 용솟음치는 장한 힘이여
불타는 해 덩이 작열하는 날빛이
우리의 머리위에 유난히 이글거린다
너도 나도 일어나 어서가자 앞서가
지구촌 곳 곳 마다 발길 누비며
참 진기한 기술 으뜸 문화 심어주고
우리 슬기의 상품 오롯이 내놓아
아름다운 금수강산 새 꿈을 보이리
자유와 평화의 기발이 펄럭이며
힘이 살아 넘치는 잘살고 행복한 나라
우리 대한민국 우주 속에 빛나리라
사랑하는 내 조국 꿈이 보이리라.
6.도 전
송암 김관형
사람아
무슨 인연으로 왔다가
어떤 인연으로 돌아가는지
매무새는 사라지지만
삶의 흔적은 영원히 남는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의 실제에서
온힘과 수단을 모아 도전 한다
새 날을 빛내는 갸륵한 삶
온 누리에 없던 알음의 논리
진리의 원리를 찾아 혼과 몸을
온통 불살라 흔적을 그린다
보리라
지난날에 없었던 재주 일궈
새로 엮은 기술의 결정체로
온 세상을 지금보다 훨씬 앞서
문명을 지어 역사의 흔적에 남겨
헐은 한세상을 갈아 치운다
여기 낡은 삶과 물질을 바꾸어
날빛 이는 문명의 부신 문화를
흔적에 새겨 찬란한 세상이루는
전당으로 우리의 터전을 빛내도록
하리라
흔적의 핵에 지어 놓아야만
진정 아름다운 도전인 것을
우리가 보리 고개를 겪던 시절이
꿈같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기특한 높은 오늘의 문명을 낳았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잘 살 수 있다
나와 너 피와 호흡을 하나로 섞어
퍽 뛰어난 기묘한 방법과 기술로
온 누리에 이글이글 타는 해 같은
화끈한 문명의 불꽃을 피우란다.
7.잘사는 문화의 바탕
송암 김관형
흐르는 세월 속에 고이 숨어
묻혀가는 빛난 문화의 씨앗은
슬기롭고 새롬 이는 머리에 있다
행복하게 잘사는 이치는
일과 물건의 본바탕인 주인
새 생각의 재주씨앗을 찾고 바꿔
눈부신 기술의 원리를 새로 낳아
으뜸 알갱이를 짓는데 있다
앞서가는 세상에서 활개 치려면
작은 힘을 크게 늘리는 꾀 처럼
야릇한 기술을 용케 캐내야한다
작은 태양 전기를 퍽 세게 하고
조그마한 건전지 힘을 엄청 키워
비행기 배 전차 자동차가 간다면
가장 뛰어난 기술씨앗이 될게다
우리 모두 손잡고 생각을 벼려
으뜸 원리의 바탕을 일궈서
잘사는 문화 이루어야 하리다.
8.발 명
송암 김관형
인생은 문명의 요람搖籃을 이루려
자연의 섭리攝理를 찾아
유용한 발상을 하거늘
조상의 혼魂과 맥脈을 이어
모질고 역겨운 시름 딛고
허공에 묻힌 원리와
우주 속에 가린 물질物質을
고르고 가려내어
햇볕으로 달구고
달무리로 식히면서
갈고 다듬어낸 창조創造
너는 찬란한 문화를 낳고
위대한 역사를 창출創出할
신비한 발명.
* 요람 : 사물이 발달한 처소
* 섭리 : 우주를 다스리는 하느님의 뜻
9.새 생각
송암 김관형
세월의 물결은 한 누리의
새 문명을 곱게 낳는다
빛난 문화를 짓는 생각은
착상 뿌리의 새 생각이다
뛰어난 창작과 기술은
머릿속에서 뼈를 깍고
몸속의 살을 잘라 내듯
진한 생각을 달구고 벼려
낡은 현실을 파괴하면서
새 누리를 만들어야한다
새로운 예술을 지어 내고
반도체와 컴퓨터가 나오며
무선 휴대전화가 탄생하듯이
산업과 생필품이 새 옷 입는
햇 기술을 발전 시켜야한다
그대는 늘 새 생각을 해서
앞선 문명의 시대를 열어
미래를 향한 꿈을 당기어야
멋진 삶을 이룬다.
10.위대한 꿈
송암 김관형
가녀린 가슴을 살짜기 파고드는
겨자씨만한 실낱같은 꿈이라도
드넓은 마음 밭에 깊이 심어라
정녕 위대한 힘이 우람하게 자라
사나이 가슴에 우주를 품으리다
깊고 긴 동굴 한 방울 석회 물이
뭇 세월 떨어져 석고가 펴오르듯
머리 속에 헝클어진 한낱 지혜도
갈고 닦아 끈기를 잡아 길으면
새날의 지킴이로 천하를 호령한다
깊은 산속 옹달샘 작은 물줄기가
내로 흘러 강으로 바다를 이루듯
담배 대롱에 넣은 목화씨 한 알이
우리 삶의 큰 씨앗 초석이 되여
따뜻한 누리 참 누림을 주었다
하찬은 솜씨 무딘 기술의 재주도
삶의 용광로에 달구고 벼리면
폭풍우 휘 몰아치는 캄캄한 바다
칠흑 어둠 속을 밝히는 등대처럼
미래를 길이 빛낼 날빛이 되리다.
11.존귀한 인생
송암 김관형
와도고만 가도 고만
바람에 이는 티끌 갖지만
뜨는 기술 슬기의 재주로
한 누리 찬란한 문명을 요리하는
예리한 생각을 품은 존재라오
죽고 살고 되는대로
흘러가는 천한 혼이 아니라
삶의 우리 속에 마냥
멋지게 자연을 지배 한다
인생을 시궁창에 처박지 말라
역사의 줄기를 지어
세월을 주무르는
가치 높은 알맹이인 것을.
12.허공 속에 부서지는 토혈
송암 김 관 형
새롬의 신이
천둥을 친다
먹구름 속에
용의 꼬리를 보고
장대비 줄기로
하늘을 오르려는
이무기의 몸부림처럼
용을 쓰다
꺼꾸러지고
패대기를 치면서
새기술 벼락이 내릴까
무지랭이 장님이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다
뭇세월 번개를 보고파
머릿속에 숨어 있는 슬기
농액을 뽑아 먹고 또 먹었다
어언간에 토해 내니
허공 속에 부서지는 피돌기 속에
야릇한 앞선 기술 하나
보일듯 어른댄다.
13.우리 영혼은
송암 김관형
우리영혼은
야릇하게 뒤엉킨 시간 속에
하얗게 색 바랜 나날 빛과 그림자
밝은 빛으로 자연이치 꾸미고 엮어
주리고 아려 바닥에 엉기는 그림자
빛의 손 내밀어 꿈을 여물리게 하여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 진한 자국
넋의 흔적을 남겨야하리
혹여
켜켜이 포개진 지난 시름으로
새 날의 빛이 머문 듯싶지만
빛 가는 곳에
새문화가 꽃피고 새 희망이 열려
영원한 알갱이로 남아있으리
갈등으로 얼룩진 텅 빈 우리의 아픔
이제는 하나의 빛으로 혼을 일으켜
삶의 마디마디 지혜와 기술 힘 모아
한 핏줄의 새 세상 만들어야 하리.
14.허물을 벗어라
송암 김관형
둥굴 재주가 있는 굼벵이가
매미로 허물을 벗고 쏘푸라노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듯
소달구지 덜컹대는 시골 길
허물을 벗고 뻥 뚫은 고속도로에
새 희망이 달리고 있지 않은가
전자통신기계가 반도체 옷을 입고
날뛰는 기능도 허물을 벗을 때
4차원산업 혁명시대 우리가 먼저
산뜻한 새바람 앞서 일으켜
오늘을 가린 구름 벗기고
해살 이는 동녘에 무지개 띄워
급변하는 세월 묵은 허물 벗어라
너도 나도 새 기술 문명 꽃 피워
신나게 잘살아 보잔다.
15.흐뭇한 영광
송암 김관형
희붐 열어 이는 날빛을
한 아름 끄러 안는다
모름지기 새 기운 일으켜
알음을 읽히고 풍성히 기른다
산뜻한 슬기의 진한 기술 캐내
오롯이 꿈을 짓고 꾸미며
한 누리 삶 멋진 그림을 그린다
인생의정상에서 진한행복 자아내
보람 가득한 포근한 둥지에
웃음꽃을 피우는 그윽한 향기는
누구의 버팀목으로 될 수 없고
호화스런 껍데기 옷 화장도 아닌
헛된 욕심의 가면을 벗은
땀 적셔 가꾼 진실한 이룸이
오직 자신의 역량으로 여물린
흐뭇한 영광이다.
김관형 시인 약력
송암 김관형 시인
ↂ학력
건국대국문학과, 동 행정대학원 졸업(석사)
ↂ겅력
산업통상자원부·특허청 심사관,명지대 교수,
청와대 대통령 국정자문위원, 사랑방낭송문
학회 회장,서초문협,농민문학회 부회장역임.
[현재](재)순국선열김순구선생외25인 기념
재단 이사장.(사)이색업종진흥회총재.국가주
요인사(대통령 선정), 한국현대시인협회 지
도위원. 한우리기술시문학회 회장, 옥천문인
협회 초대회장·고문. 불교문학회 고문
ↂ저서
“전문서”『발명기술성공비결』등16권.“시집”
『멀고먼길』,『발명슬기』,『아름다운보람』
등9권.“시론”『기술시창작론』『기술시창작
론의 』요람』『 문학짓는 비결등』3권. 저
서 모두 28권
ↂ수상
국민포장, 대통령표창, 한우리문학대상, 문학
공간상 대상, 농민문학작가상 대상, 불교문학
대상 외 다수 수상
ↂ등단
1993년 한계레문학 등단
ↂ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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