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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팔렌조약은 일차적으로 신성로마제국 내부의 갈등들을 해결하기 위한 타협이었다. 첫번째 갈등은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 사이의 갈등이었고, 두 번째 갈등은 야심적인 황제와 권력을 지키려던 제후들 사이의 갈등이었다. 조약에 따라 제국 안에서 가톨릭과 루터파, 칼뱅파는 동등한 지위를확보했고, 제후들은 영토에 대한 완전한 주권에다 조약체결권을 포함한 외교권까지 인정 받아 독일은 분권적 흐름이 더욱 강화되었다.
베스트팔렌조약은 유럽 국가들 사이에 세력 균형을 수립하려는 시도이기도했다. 30년 전쟁 말기에 연합 전선을 펼친 프랑스와 스웨덴이 이 조약의최대 수혜자였다. 이 두 나라는 신성로마제국 영토의 일부를 제 몫으로 챙겼을 뿐만 아니라, 제국의 헌정 질서에 대한 보증인 자격을 얻었다. 이 조약으로 프랑스는 알자스 대부분과 로렌 일부를 얻어냈는데, 이것은 뒷날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거듭된 분쟁의 씨앗이 되었다. 또 이 조약에 따라스위스와 네덜란드의 독립이 정식으로 승인되었다.
< 조약의 내용 >
①프랑스는 알자스 대부분과 메츠 ·베르?窩?, 스웨덴은 서포메라니아, 브레멘주교령을, 브란덴부르크는
동포메라니아를 얻고, 그 밖에 바이에른·작센 등도 약간의 영토를 각각 획득한다.
②스위스·네덜란드를 독립국으로 승인한다.
③1555년 아우크스부르크 종교화의가 승인되며, 캘빈파에게 루터파와 동등한 권리를 인정한다.
④독일의 국가체제에 대해서, <황제와 제국을 적대하지 않는 한에 있어서>라는조건으로 제후는 영토
에 대한 완전한 주권과 외교권·조약체결권이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