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섶길을 어떻게 요약할까요.
저는 오늘 멀미가 났습니다. 이 멀미 증상이 며칠에 그치지 않고, 오래갈것 같습니다.
무슨 멀미냐 하면요. 시간멀미라는 증상입니다. 하반기 정기코스가 모두 끝나고, 오늘 가외로 걷는 평택현길에서 먼 삼국시대 과거부터 근대와 현재까지 아니 미래 까지, 그 짧은 시간에 삼세를 넘나들었으니 시간멀미가 생길만도 합니다. 삼세의 인과까지 생각한다면 이 후유증을 어찌 재워야 할지요.
안형숙 자원봉사자님의 체조 리딩으로 관절 예열을 마치고 25명의 길벗은 팽성읍사무소(평택현 관아)를 출발하여 객사-자비사(望漢寺)-강당山(미군CPX훈련장)-K6(미군부대정문,비단길출발점)-로데오거리-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점심식사)-농성-평택향교-부용산-팽성읍사무소로 다시 오는 순환코스를 올랐습니다.
아침에 갑작스레 부탁을 받고 나오셨다는 조정래 해설사님의 명품해설은 시간여행에 깊게 빠져들게 하였습니다. 좀더 해설을 들을 시간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진눈깨비의 눈물로 내렸을까요. 아침에 부탁받고 준비없이 나오셨다는데도 막힘없는 세세한 해설은 감복 그 자체였습니다.
흐리고 진눈깨비가 내리는 짖굳은 날씨, 오늘도 여러 자원봉사자와 섶길 워원들의 수고로 안전하게 섶길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