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는 제마부대(부대장 金容圭 중령·43·육사39기)는 11일 주둔지인 나시리야 애더 군수기지에 야전병원을 개원, 보다 향상된 장비·의술로 동맹군 의료지원과 대민진료를 펼치게 됐다.
이날 문을 연 야전병원은 2개 동으로 이뤄진 조립식 건물로 연면적 191평 크기며 정형외과·일반외과·내과·안과 등 8개 진료과를 갖추고 있다. 또 응급실·수술실·X-레이실·물리치료실과 30개 병상 등 진료에 필수적인 의료시설도 갖춰 환자에 대한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진료가 가능토록 했다.
특히 부대는 병원 개원과 함께 쉬크알리 등 이동순회진료(MEDCAP) 운용지역 환자 및 나시리야 시 보건소 의뢰 환자를 하루 3회 안내소에서 이송, 진료할 계획이어서 관계기관과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야전병원 개원식에는 황중선(육군준장)합참작전차장과 제마부대 장병들을 비롯해 미 공군 기동단장 다빈 대령·미 공군 병원장 라폰 대령·이탈리아 파병단장 롭스 준장 등 동맹군 대표, 나시르 나시리야 의회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마부대장 김중령은 인사말을 통해 “부대원 모두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병원 개원이 좀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마부대는 지난 2개월 동안 텐트에 설치된 임시진료소와 나시리야 순회진료를 통해 11일 현재까지 26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86회의 방역활동을 벌여 한국군의 우수성과 진료 능력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