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번 이상씩 오토바이를 타고 오시는 아저씨.
빨간 우편함이 달린 오토바이를 타고 오시면 지킴이는 날카롭게 짓어댑니다.
아저씨는 아직도 지킴이와 사귀지 못함을
씽긋 웃어주는 미소 한번으로 대신합니다.
오늘도 오토바이 소리가 저멀리서 나면서부터
지킴이는 짓어댑니다.
우체부 아저씨가 오고 있는가 봅니다.
우체부 아저씨가 오늘은 두툼한 외투를 입으셨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려면 방한복을 입어야 할 것 같습니다.
찬 바람이 많이 붑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걱정거리가 많은 사람들.
아무래도 우리 서민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지만
사람들이 하기 싫어 하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분들이 우리 주위에는 많습니다.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눠지지는 못하더라도
수고하신다며 따끈한 차 한잔 대접할 수 있는 마음이 있는 곳,
그곳이 우리들이 사는 것 아닐런지요.
우체부 아저씨 감사합니다.
당신의 섬김이 있기에 우리가 혜택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