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빠리로~
그동안의 쾌청했던 날씨완 달리 영국을 떠나는 6월 26일, 흐리고 간간히 비도 내린다.
(빠리/암스텔담/브뤼셀등의 출발지인) 워터루역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샀고
열차는 예정대로 정확히 10시 39분 런던을 출발.
낮은 구릉과 목초지로 연결된 영국의 동남부를 지나 도버해협으로 향하는 유로스타.
출발 후 1시간을 달리니 드디어 도버해협 바다밑인가 보다.
1995년 영국과 프랑스측 양쪽에서 바다밑 터널을 뚫고오다가 마지막 관통후,
샴페인 터뜨리며 기뻐하던 장면을 당시 봤었는데 9년 후인 지금 그 밑을 지나가네!
한 20분을 달렸을까? 프랑스의 북단. 그리고 또 한참을 달린다.
목적지 빠리북역 도착 시각이 2시15분이니까 약 3시간 40분 걸렸다.
프랑스에선 지하철을 매트로라 부르더군. 표시도 (M)으로 되어있고.
빠리 북역의 지하는 사람들로 득실대는데 흑인들이 상당히 많다.
소매치기 아이들이 이리저리 튀는 어수선함과 지저분함에 빠리의 첫인상은 그리 개운치가 않다.
호텔에 짐 정리후 지하철로 몽마르뜨부터 가기로 했다.
1900년에 개통된 빠리의 메트로는 시내15개 노선과 교외선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더라.
많이 들어왔던 몽마르뜨 언덕.
우리의 남산보다도 낮은 곳에서 빠리의 대부분이 내려다 보인다.
언덕위에 세개의 흰색돔으로 멋지게 세워진, (발음도 어려운) '샤크레퀘르 대사원'이 멋지게 서 있는데
비잔틴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이란다. 그 외엔 특별히 볼 게 없건만 사람은 무척 붐빈다.
특별한게 없음에도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음에 우리나라의 관광정책을 다시 한번 상기했고...
언덕에서 아래의 가게들로 계속 물이 흐르기에 이상타~ 했더니 그게 프랑스 청소의 한 방법이라네.
몽마르뜨 언덕 아래는 캬바레,무도장,섹스숍등 유흥업소가 난립해 있는 환락가.
여행안내소에 문의하여 버스를 타고 에펠탑 쪽으로 갔다.
에펠탑...1889년 박람회를 기념하기위해 공모에서 당선된 구스타브 에펠의 작품.
320.75미터의 높이. 27개월의 공사기간동안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완공했단다.
건설 초기에는 빠리의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모파상을 비롯 프랑스 지식인과 시민의 거센 항의에
부딪쳤다는데 오늘은 '빠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 기념물과 빠리 최대의 관광수입원이란다.
에펠탑을 오르는 엘리베이터가 10.4유로,자기가 직접 계단을 걸어서 2층까지 가는데는 4유로 받더라.
(*1유로는 약 1,500원)
이 탑은 안전과 미관을 고려해 7년에 한번씩 50톤의 페인트로 도색및 보수 작업을 한다나?
사이요 궁은 에펠탑과 마주한 건물인데 1937년 역시 빠리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위해 세워졌다네.
바로 앞에 바라보이는 에펠탑과 분수를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좋은곳이지.
그곳 대리석 바닥에서 아프리카에서 온듯한 까만 아이들이 상의를 벗은 채, 열정적으로 춤을춰 대더군.
에펠탑 근처에서 무지하게 걸어다녔다.
그놈의 중국음식점 찾는다고...
간신히 한군데 찾은 중국집에서 늦은 저녁. 값은 뱅쿠버의 4배 정도.
실제 값은 2배이나 음식의 양이 반 밖에 안 되고~ 게다가 무지 짜더군.
(후에 그곳 교포에게서 들었지만 대체적으로 빠리의 중국집 음식이 짜다네~)
저녁먹고 나오니 야경의 에펠탑.
그곳에서 각종 불꽃 쇼를 하는데...딸은 눈물 나도록 멋있다하네!
에펠탑 주변은 그 모형이나 사진을 파는 잡상인들이 상당히 많은데 경찰들이 급습을 하여 그들을 덮치더라.
도망가며 이들이 내던진 그 미니어쳐들을 주으려고 법석인 관광객들.
도망갔던 친구들은 지하도에 일렬로 죽 서서 경찰 가기만 서로 망보며 기다리고...
대도시의 빛과 그늘의 한 단면이랄까?
무지하게 피곤했던 하루. 지하철로 호텔 들어오니 자정경.
씻고...곯아 떨어짐.
첫댓글 Paris 에서 새벽에 걸었는데, 지린내가 어찌나 진동을 하던지 뜨거운물 로 살수차가 길거리 청소하는것을 보며 어디를가나 사람사는곳은 똑같다는것을 느꼈다. 불란서의 흑인들은 미국의 흑인들과 다르다. 진짜 아프리카에서 온사람들이거든. 즐거운 여행이 되었던것같구나, 부럽다.
그렇지 않아도 다음글에 파리의 화장실 얘기가 있다. 빠리는...얼마나 변소가 귀한 곳인가! 대부분 돈도 받고...바르세유궁에 갔는데 그 내부에서 하도 지린네가 나서 아니? 실내에까지? 했더니...그건 양탄자 삭은 냄새더군.
예전에 가족과 함께 차량으로 여행을 하면서 파리 외곽 세느강변에 켐핑장에서 몇일 묵은적이 있었는데 많은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감회가 새롭네!
명진이 부부, 참 행복해 보인다.
빠리는 못 가봤어도 내 요새 빠리의 연인이라는 티비 연속극은 욜심히 본다..몽마르뜨 언덕 벤취에 앉아 있는 연인이 그 주인공들 보다 더 멋지네,, 안뇽하세여 sook씨~~~~반갑습니다.
명진이와 sook씨 사진포즈 좀 보소..뭐꼬?? 명진이는 팔짱끼고 sook씨 손에는 선글래스 들려있고..목 맛사지해주냐?? 허나 둘이는 행복해보인다..내가 울 마눌과 파리에 있었으면 신혼여행때처럼 진한 키스신과 뜨거운 포웅신을 연출했을텐데.. sook씨!! 둘이 행복해보여서 걍 한마디한거니 이해하세요..에~고! 부러버라~
안녕하세요~ 조금은 힘든 일정이였으나 가족이 함께 하는 여행이라서 즐거웠습니다. 어느곳이든 그곳이 아름다운것이 아니라 함께 나눌수 있어서 행복한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sook씨 목소리는 여러번 들었건만 첨 뵙네요. 안녕하세요. 꾸뻑... 덥쑥... ^^ 명진이와 함께 있는 두분 모습이 넘넘 행복해 보입니다. 파리의 연인들이라는 짜릿함이 전해오네요.
행복한 가족 여행을 하셨군요. 덕택에 많은 벗들이 행복한 가족여행을 벤치마킹할 수 있게 되었어요.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