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계의 인풍루
절벽 위 눈 감은 채 수련하는 무장(武將)인가
참꽃 핀 솔밭 둑길 복사꽃 어린 강에
봄바람 따습게 부니 누각 난(鸞)새 졸립다
* 인풍루(仁風樓); 강계시 충성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누정으로, 북한 국보 제64호다. 남산 남쪽 자락의 독로강(禿魯江)과, 북천강의 합수점 높은 벼랑 위에 동향으로 세워져 있다. 정면인 동쪽에서 보면 1층이지만, 서쪽은 강을 향해 기울어진 경사면을 그대로 살려 2층으로 꾸몄다.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1472년에 쌓은 강계읍성의 부속건물로서, 전시에는 군사를 훈련하고 사열하던 곳이다. 이외에도 장대 건물이 여러 곳에 있다. 1680년에 불탄 뒤, 그 해에 다시 세워졌으며, 1950년대 초 한국전쟁으로 크게 손상을 입은 것을 수리해 놓았다. 동쪽면 4칸(18.75m), 서쪽면 5칸(18.75m), 옆면 3칸(8.9m)의 2익공이고, 천장은 통전장과 소란반자로 되어 있다. 지붕은 겹처마로 된 합각지붕이다.
* ‘잘 있거라 인풍루’ 대중가요가 유명하다. 김영춘 노래(1942년)/유도순 작사/하영근 작곡/김준영 편곡/COLUMBIA 레코드 발매. 고풍의 정취가 넘쳐흐른다.
* 인풍; 어진 풍습(바람). 즉, 봄바람이니, 동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을 의미한다.
* 난(鸞)새; 난조(鸞鳥).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새로, 모양은 닭과 비슷하나 깃은 붉은빛에 다섯 가지 색채가 섞여 있으며, 소리는 오음(五音)과 같다고 한다.(문회콘텐츠진흥원)
* 강계시(江界市); 자강도의 도 소재지이다. 지형상 조선시대부터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 본 '관서팔경'도 앞서 발표한 '평양팔경'과 마찬가지로 현장을 가보지 못해 탁상에서 읊다.
* 인풍루. 사진 다음블로그 이용웅 교수의 한반도 문화예술연구소 인용(2008 .1 .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