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전국동시지방선거 은평구청장 선거 윤곽 드러나
현 김미경 은평구청장 재선 도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6월 1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르게 된다. 도지사, 시장, 구청장, 군수, 도의원, 시의원, 구의원, 군의원 등을 뽑는 선거이다.
대선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라 뜨겁게 달아올랐던 대선의 열기는 지방선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가 두 달 정도 남은 가운데 선거 분위기가 차츰 달아오르고 있다.
지자체 중에 은평구에서도 후보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선거 구도는 가닥이 잡힌 은평구의 모습인데 여야 모두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은평구에 불이 붙었다. 그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타오르는 불은 곧 지역을 녹일 것 같은 온도는 급상 중이다. 뜨겁게 달구려는 사람들의 집념은 은평구를 용광로로 만들고 있다. 열기는 6.1지방선거 고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의 열기를 내뿜는 후보 중에는 현 김미경 은평구청장이다. 그는 재선에 도전한다. 김 구청장은 4년 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66.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은평구 구의원에서 서울시 시의원으로 정치생활을 이어가면서 은평구청장으로 꿈은 이어갔다. 나의 봄 김미경, 은평구에 봄을 알리다. 희망을 피우다 라며 그는 은평구에 다시 봄을 알리려는 봄기운을 느끼게 하여 생기를 불어넣으려고 재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미경 구청장이 현역으로서의 프리미엄으로 재선에 도전하자, 이에 맞서 이현찬 서울시의원이 구청장 도전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 의원은 28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또한 장창익 전 은평구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자 검증 절차를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미경 현 구청장과 이현찬 서울시의원, 장창익 전 은평구의원이 출마의 카드를 내밀자, 국민의힘에서는 4명이 은평구청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다.이중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남기정 전 은평구의원, 나영섭 전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위원장, 최홍재 전 청와대 행정관이다.이들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얼굴 알리기에 돌입하고 있다.
여기에 홍인정 은평갑당협위원장도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홍 위원장은 이번이 두 번째 도전으로 다음 주 중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이런 인물들이 나설 것으로 보이며, 여야 모두 치열한 경선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은평구청장은 2010년 이후 줄곧 민주당 차지했다. 하지만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고 대선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섰다.
권상희 시사평론가는 “대선이 끝나고 나서 바로 치러지는 선거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의힘이 유리한 구도” 라면서도 “그런데 지금 여론 형성이나 이런 것들이 국민의힘에 우호적으로 가지 않기 때문에 지금 어느 당이 유리하다 보기가 상당히 힘들다” 는 예측할 수 없는 6.1지방선거라고 내다보고 있다.민주당의 수성이냐 국민의힘의 탈환이냐 민심의 향방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누가 본선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현 김미경 구청장이 다시 자리를 지키느냐 아니면 다른 후보들로 바뀔까, 인물교체, 정치교체, 정권교체를 내세우며 지역 주민들은 선택으로 당략과 인물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 구청장이 4년 간 구청장을 하면서 나름의 공적을 쌓은 만큼 지역 주민들한테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에 현재로서는 유리한 입장이다.
20대 대통령선거는 어느 때 선거 못지않게 뜨거웠다.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당선인은 역대 대선에서 최고로 많은 1639만4815명(48.56%)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표를 줬다. 2위로 아쉽게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1614만7738명(47.83%)로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며 표를 주는 등 득표수가 가장 많은 걸로 기록됐다. 두 후보가 0.73%포인트 격차를 보이는 등의 전체 유권자 4419만7692명 가운데 24만7077명의 선택이 5년 권력의 향배를 갈랐다.
이번 선거는 비전보다는 주술사, 히틀러 그리고 상호 증오라는 인식이 강한 선거였다. 그런 악의에 찬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투표소로 향했으며,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 속에 각 진영 사상‘최다 득표’라는 역설적인 투표 결과가 나타나는 등의 대한민국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우리 후보가 좋아서 찍었다가 아니라, 상대 후보에 대한 혐오여서 찍었다 라는 묘한 기류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끈 역사상 처음 보인 희한한 선거였다. 유권자들은 싫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강한 부정적인 관념이 팽배했으며, 선거 운동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기면 기고 아니면 그만이다’라는 식으로 마구잡이로 하는 음해성 발언이나 행동을 일삼는 네거티브 캠페인이 제대로 먹힌 선거였다.
대선(3.9)이 끝나는 지가 15일이 지났다. 승복은 했지만 대선이 끝난 지 2주밖에 안 지났는데 또 싸운 듯하다. 신구귄력의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신 윤석열 당선인과 구 문재인 대통령 간의 기 싸움이 드러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당선인들은 허니문 기간 동안 5년 동안 펼칠 국정에 대한 기조를 잡는데 허니문마저 사라졌다는 말들이 들린다.
정치권의 조기 개전을 두고 통합과 협치의 정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아쉽게도 그럴 조짐은 보이질 않은 통합과 협치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5월 10일 새 정부 출범 후 한 달도 채 안 되는 시점에 또 전국단위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6월 1일에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다. 현재 민주당이 의회권력을 장악한 정치구도이다. 이런 속에서 지방권력이라도 확보해야하는 국민의힘이다. 대선 패배 이후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민주당이다. 각각의 절실함, 국민의힘은 여세를 몰아 전국지방선거에도 승리를 하여 탄탄한 구도로 힘을 키우려고 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선은 패배는 했지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마저 패배를 해서는 안 된다며 결전태세를 갖추고 대선의 아픔을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 각자 이런 구도여서 양당이 또 정면으로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우리는 안전 마진이 없다’는 당의 전략보고서가 제출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6.1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집권과 동시에 식물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겨지는 등의 지방선거가 매우 중요한 선거로 부각됐다. 승리를 낙관하기 어려운 국민의힘의 위기감이 반영돼 윤 당선인은 안전 마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국정 운영 기대치는 55%다. 과연 기대치 이상의 지방선거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 장담을 하기에는 무리이다.
과거 대선 승리 2주차에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이명박 당선인 84%, 박근혜 당선인 78%, 문재인 대통령 87%를 받았던 것을 보면 이에 비해 윤 당선인은 약하다. 그만큼 불안한 출발로 첫 국정을 수행해야하고, 6.1지방선거에 임해야하는 입장이다. 기대 반 우려 반 시선을 가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긴장을 하고 있다. 대선 패배로 국민들의 표심은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선 패배로 정권을 넘겨줬지만 분위기가 의외로 빨리 새 정부(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런 판단에서 민주당은 대선에는 패배했지만 6.1지방선거는 절대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재명 후보 차출 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윤 당선인한테 졌지만 그래도 상당한 지지율을 보인 이재명 후보였고, 이 후보 말고는 지금 민주당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당을 다시 추스르고 6.1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할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과 서울시 의원들은 선거 승리가 어렵더라도 표심 경쟁력이 있는 인물이 함께 뛰어야 구청장과 시의원 자리를 최대한 지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의 민주당 대표 추대 및 서울시장 후보 차출을 공개적으로 주장할 정도로 6.1지방선거에도 이 후보를 내세워 기세를 잡고 승리를 가두어야한다는 손 전 의원의 생각이다.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용산 대통령 시대를 열려는 윤 당선인과 이를 저지하려는 이 후보 간 20대 대선 연장전이 펼쳐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는 6.1지방선거의 대진표다.
6.1지방선거도 대선 연장전이 될 것 같다. 패자에게는 지고도 인정하기 힘든 0.73%의 승리였다. 이대로라면 두 달 후 전 국민이 다시 네 편 내 편을 가르는‘대선 연장전’성격의 극단적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서거에서 은평구청장으로 당선된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당시 당선에 사례로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 성원 덕분에 민선 7기 은평구청장에 당선됐다며 은평구민의 지지와 성원을 무겁게 받들며 주민의 생각을 담는 구청장, 주민과 함께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주민의 의사를 행정의 첫 번째 기준으로 설정해 주민청원제도를 1공약으로 제시했고, 이를 위해 은평정책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남북화해시대 은평의 발전을 일으키겠다고 했던 그는 재선을 노린 그는 어떠한 소감을 밝힌 것인지 6.1지방선거에 따라 새로운 비전을 밝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그때 당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지만 난관은 당내 경선에 있었다. 경선을 앞두고 김 구청장은 후보군에서 제외되면서 예선 탈락해 논란이 일었고, 재심 신청을 해 받아들여지자 참여하게 된 경선에서 압승했다.
서울 구청장 25명 중 여성 당선자는 양천구 김수영(현 양찬구청장, 민주당), 은평구 김미경(서울시의회원, 민주당), 서초구 조은희(전 서초구청장, 국민의힘) 등 총 3명에 그쳤을 정도로 여성 구창장 중에 한 사람이다.
김 구청장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도 은평구청장으로 다시 도전을 한다. 과연 그는 또 어떠한 신화를 써낼 것인지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리고 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