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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시즌 엠비드 무릎이 심상치 않습니다. 전 지난 경기 부상 자체는 아래 기사를 본 이후 크게 걱정하진 않고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3340238884
문제는 시즌 내내 2017년에 수술받았던 왼쪽 무릎 (최초로 무릎에 이상이 생겼던 게 2017년입니다)이 수시로 부어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과거 수술받은 무릎이 계속 부어오른다는 건, 그리고 그 붓기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부어오른다는 건 심각한 이슈로 봐야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현지 스포츠 닥터 중 이 문제를 꽤나 심각하게 보는 시선들이 있고, 저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당장 SICscore에서도 어제 부상은 심각하지 않으나, 최근 무릎 부종으로 인해 몇 경기 쉴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죠.
저도 엠비드가 MRI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해도, 앞으로 최소 3 경기(재즈 전 포함)는 휴식을 취하지 않을 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타 재즈 전 결장은 확정되었죠. 이 경기 포함 6 경기 결장하면 MVP와 1st team은 자동 탈락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지금 무릎 상태를 보면 저는 엠비드가 65 경기 이상 소화하기 힘들거라 보고 있습니다.
엠비드 무릎 부종이 계속 이어진다면 만성 염증(예컨데 슬개건염같은 경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염증으로 인해 무릎이 부어오른다면 지금부터 철저히 관리해줘야 해요.
자칫 이번시즌이 아니라 선수 생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무릎 부상이니까요. 조금만 무리하면 무릎이 부어오른다는 건, 피로할 때마다 무릎이 부어오른다는 거죠. 그리고, 무릎 부종은 무릎이 나빠질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징후 중 하나입니다.
이 무릎 부종에 최고의 해결책은 휴식입니다. 즉, 엠비드의 무릎에는 휴식이 최고의 보약이에요. 그리고, 휴식은 당연히 긴 게 좋습니다. 엠비드가 이번 시즌에도 무릎 부종이 심할 때마다 장기 결장했던 게 이런 이유에서 기인합니다(최소 2 경기 이상 연속 결장했던 이유).
전 이번시즌 엠비드를 보면서 저 플레이를 오랫동안 보려면, 지금부터 철저하게 무릎을 관리해줘야만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 구단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이번시즌 엠비드 결장이 연속 결장인 걸 보면서, 구단에서도 이 상황을 가볍게 보지 않고 있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사실 연속 결장시킬 때는 당연히 원정 결장이 좋습니다. 휴식을 취하는데 원정 경기 따라다니면서 호텔에서 쉬는 거랑 가족이랑 집에서 쉬는 것 중 어떤 휴식이 퀄리티가 높을까요? 당연히 원정 경기를 쉬는 게 똑같은 결장이라도 좋은 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엠비드 결장은 휴식 관리 차원에서 원정 결장이 주가 될 수 밖에 없다 생각해요.
얼마전에 엠비드가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전 엠비드 무릎을 생각하면 농구선수인게 천만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농구가 축구보다 무릎 관리에 좋기 때문이구요. 그나마, 엠비드가 농구 선수이기 때문에 무릎을 이정도라도 관리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피로하면 일정 기간 쉬어줘야 하니, 시즌 내내 중간 중간 2-3 경기 씩 연속 결장이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엠비드는 11월 29일 이후 결장은 반드시 연속 결장이었습니다. 2 경기 혹은 3 경기 연속 결장했고, 이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65 경기 달성은 힘들 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워리어스 전에서도 드러났지만, 무릎이 정상이 아닌 엠비드는 어차피 제대로 된 경기력을 못 보여줍니다.
https://twitter.com/rich_hofmann/status/1752552929574236283?t=of-jlvoOmD9d-xqCoysGSg&s=19
무리해서 나와서 위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 바에야 그냥 쉬어주는 게 팀과 선수 모두에게 이득이에요. 엠비드는 이제 관리해야 합니다. 저도 팬으로써 엠비드의 65 경기 이상 출전과 MVP를 바라지만, 이제 팬으로써의 욕심은 내려놓으려 합니다.
전 필리가 엠비드 무릎 관리를 상수로 보고 시즌운영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토비가 꽤나 중요해졌습니다
아래 글에서도 적었던 바와 같이 엠비드 결장 시 가장 중요한 선수는 맥시겠지만, 그 다음으로 중요한 선수는 토바이어스 해리스입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3311811305
엠비드 없을 때 맥시 살리려면 누군가는 엠비드 역할을 대신해줘야 하고, 현재 필리에서 그게 가능한 건 토비 뿐이거든요.
게다가, 토비는 나름 철강왕이죠. 왠만하면 경기를 뛰는 선수이고, 매 시즌 72 경기 이상은 뛰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마이너 엠비드 전략의 핵심인 토비가 현 시점에는 정말 중요해졌습니다.
토비는 엠비드 없을 때 팀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스탯이 좋아지는 선수입니다.
평균 20.5 득점-47.1% 야투율-30.8% 3점 성공률-6.1 리바운드-3.4 어시스트-1.9 턴 오버로 3점 외의 대부분의 스탯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즉, 현재 필리는 엠비드를 관리하면서 최소한의 성적을 내려면 토비가 없으면 안되는 상황이 된거에요. 전 데드라인에 대형 트레이드가 아니라면, 왠만하면 토비 트레이드는 없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맥시-토비를 도와줄 수 있는 추가 선수 영입이 정말 절실하게 필요해졌습니다.
필리의 가장 큰 숙제. 엠비드 없을 때 맥시의 3점을 어떻게 살릴까?
토비는 점프 패스가 안됩니다. 돌파하면 대부분 슈팅으로 이어지고, 패스가 선택지에 없는 경우가 많죠.
토비를 겟액션의 핵심으로 쓰는 마이너 엠비드 전략은 분명히 맥시의 돌파를 살리는 데에는 도움이 됩니다. 픽 앤 팝 옵션이나 핸드오프 피더로써 토비가 괜찮거든요.
그래서, 현재 엠비드 없을 때 필리의 메인 전략은 맥시의 돌파를 살리는 데 치중합니다.
하지만, 토비는 킥아웃이 약하고, 점프 패스가 안됩니다. 그리고, 엠비드처럼 단단한 스크리너도 아니죠. 즉, 토비는 맥시의 3점을 살리지는 못합니다.
문제는 엠비드 그래비티가 사라지면서 맥시의 돌파를 필두로 팀이 돌파에 치중하는 전략이 팀의 스페이싱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입니다.
엠비드 있는 경기에서 37.9%였던 필리의 3점 성공률은 엠비드 없는 경기에서 32.3%로 급락합니다. 이는 필리의 공격이 굉장히 빡빡해지는 원인이 됩니다.
엠비드 없을 때 필리 경기가 더 답답해지는 건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에요. 그리고, 맥시는 명실공히 팀 내에서 엠비드 유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선수입니다.
* 맥시의 엠비드 유무에 따른 경기 당 성적 변화
엠비드 유: 25.8 득점-46.2% 야투율-40.0% 3점 성공률-6.8 어시스트-1.4 턴 오버
엠비드 무: 25.2 득점-40.5% 야투율-26.8% 3점 성공률-5.7 어시스트-2.2 턴 오버
엠비드 유무에 따른 맥시의 경기 당 성적 변화가 정말 큰데요. 맥시는 엠비드가 없을 때 거의 모든 스탯이 안 좋아지는 데, 특히 3점 하락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팀 내 대부분의 선수가 엠비드 유무에 따른 슈팅 하락을 겪지만, 그 중에서도 맥시만큼 3점 하락이 큰 선수는 없습니다.
토비가 마이너 엠비드로 정말 잘해주지만, 맥시의 3점을 살리지는 못합니다.
즉, 엠비드 없을 때 필리의 가장 큰 숙제는 맥시의 3점을 어떻게 살려주느냐가 될 겁니다. 네일에서 파생되는 엠비드의 그래비티와 엠비드 스크린이 없는 맥시는 3점을 살리지 못합니다.
이게, 나름 잘해주는 리드가 있음에도 팀에서 백업 센터 영입 루머가 계속 나왔던 이유입니다. 리드는 3점이 없죠. 또한, 리드는 픽 앤 슬립을 즐기는 빅맨이고, 스크린이 단단한 편이 아니어서 맥시의 3점과는 상성이 안 맞거든요.
엠비드 없으면 맥시를 필두로 팀이 전체적으로 3점이 망가져 버리고, 이는 돌파에 치중하는 굉장히 빡빡한 공격을 야기합니다. 그리고, 돌파에 치중하는 답답한 공격이 반복되면 극심한 체력소모가 나타나게 되죠.
전 엠비드 없을 때 주전 센터로 리드보다 모 밤바가 좋다는 입장입니다. 3점되는 모 밤바와 뛸 때, 맥시의 폼이 더 좋다 보거든요. 그리고, 모 밤바가 부상인 현 시점에 마커스 모리스를 센터로 중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즉, 필리가 엠비드를 관리하려면, 반드시 맥시의 3점을 살려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합니다. 3점에 있어서 빅맨 의존도가 높은 맥시와 돌파하면 패스를 못하는 토비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반드시 필요해요.
어떤 포지션의 누구이든 간에 현재 필리가 영입해야만 하는 선수는 엠비드 있을 때는 엠비드 옆에서 클러치 공격을 도와주고, 엠비드 없을 때는 맥시의 3점을 살려줄 수 있는 선수여야 합니다.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1명이면 최고겠지만(1명이 이 역할을 다해줄 수 있다면 스타 선수겠죠), 안되면 여러명을 영입해서 이 역할을 분담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이번 플옵에서 2라 이상을 보려면 동부 3위는 반드시 탈환해야 합니다
엠비드는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플옵에서도 효율적인 관리를 해주려면 최소한 1라운드까진 상위시드여야만 해요.
그래야, 1라운드에서 엠비드 활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위시드인 동부 3위까진 꼭 탈환해야 합니다. 그리고, 동부 3위 이상 못하면 이번시즌도 맘 비우고 플옵을 보는게 좋아 보여요. 동부 3위 못하면 2라운드를 넘어서는 건 그리 쉽지 않을 거에요.
현재 분위기로 보면 데드라인 영입이 일어나긴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프시즌 대비 샐러리 리셋을 해놓은 상황이라 이번시즌에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인데요. 팀도 그런 입장이라 보지만, 현지 분위기가 주는 압박감이 상당해 보이긴 합니다.
엠비드-맥시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줘서 팀이 동부 3위에 꽤 긴 시간 올라가 있었죠. 이게 현지에서 데드라인 영입을 강하게 원하는 분위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는 모리 사장에게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든 데드라인 영입이 일어나긴 할 것 같은데, 만기 선수 위주로 영입하느냐 2년 이상 계약이 된 선수로 영입하느냐에 따라서 오프시즌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타 선수를 영입 못하더라도 가급적이면 만기 선수 위주로 영입하면 좋겠습니다.
아래 글에서 맥시의 단점을 바탕으로 필리에 어울릴만한 선수들을 살펴봤었는데요. 이 당시에는 엠비드가 있다는 가정 하에 글을 작성했는데, 엠비드 없을 때 맥시를 살리는 관점에서 봐도 글의 맥락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3326843151
윗 글을 쓴 이후 윗 글에서 다룬 대부분의 선수들을 각 팀들이 지키겠다는 뉴스들이 연이어 나와서 윗 글에서 다룬 선수들 대부분 트레이드 영입이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이 점 참고 바랍니다.
현지 의견 살펴보면 무리해서라도 브록던같은 선수를 노려보자는 의견도 있는데요. 브록던은 필리에 잘 어울리는 선수이지만 2년 계약이 남은 선수입니다.
즉, 브록던 영입하면 오프시즌 샐러리 리셋은 물거품이 되는 거죠. 그래서, 브록던과 같이 2년 이상 계약이 남은 선수를 영입할 경우 오프시즌 보험은 포기해야만 한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그래서, 이런 유형의 영입은 쉽게 하기 어려울 거에요. 물론, 2년 이상 계약이 남은 선수들은 지출도 클 수 밖에 없구요 (블레이져스도 좋은 에쎗 아니면 안 팔겠다는 뉴스가 있었죠).
즉, 현재 필리 상황을 고려해보면 오프시즌 샐러리 리셋 보험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만기 계약 선수를 우선할 것 같습니다. 만기계약이 아닌 선수를 영입한다면, 그 선수는 아마도 스타급 선수일 겁니다.
보통 장기계약 선수를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는 매우 특이한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이번시즌 엠비드의 무릎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 엠비드 무릎 관리에는 휴식이 최곱니다. 그리고, 휴식은 길수록 좋습니다.
3) 2-3 경기 연속결장이 많았던 게 이런 이유로 보이고, 연속 결장은 앞으로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4) 그래서, 엠비드 MVP & 1st team 도전은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5) 엠비드 없으면 토비가 정말 중요한 선수가 됩니다 (마이너 엠비드).
6) 엠비드 없으면 맥시 3점 하락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7) 필리의 데드라인 영입 시도는 엠비드 있을 때 엠비드의 클러치 게임을 도와주면서, 엠비드 없을 때 맥시의 3점을 살려줄 수 있는 선수 영입이 우선될 겁니다.
8) 이 영입은 스타급 선수 1명 영입으로 해결될 수도 있지만, 여러명의 선수를 나눠 영입할 수도 있습니다.
9) 7번항에 맞는 선수가 없다면 무리해서 영입하진 않을 겁니다. 오프시즌 샐러리 리셋 보험이 있으니까요.
10) 허나, 맥시-엠비드의 이번시즌 활약이 모리 사장에게 큰 압박을 주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데드라인 영입 시도가 있을 거라 예상하는 이유입니다.
11) 토비는 대형 트레이드가 아니라면, 데드라인에 가급적 트레이드되지 않을 겁니다.
이 정도 정리가 가능해보이는데요. 필리의 향후 행보를 지켜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어느덧 데드라인이 일주일 내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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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뛰어난 재능응 오래 오래 보고 싶네요.
정말 오랫동안 보고 싶습니다.ㅠ
MVP급인데...ㅠ
부상이 항상 안타까운 선수입니다.ㅠ
재능은 주셨지만 내구력은 충분히 안주셨네요.
건강과 내구력이 최고의 재능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필라가 최대한 가까운 시기내에 올인할 타이밍일듯 합니다
몸무게도 좀 줄여야겠네요..
저도 엠비드 보면 약간 감량하면 더 도움이 될꺼 같다는 생각합니다. 근육량도 약간은 올려도 좋을거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