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대공발칸포병으로 19전투비행장 2소대에서 군생활을 하였다. 특기가 방공포병인지라 군복무25개월중 20개월가량은 산속에서 군무를하고있었다. 생활관은 산중턱에 위치하고있고 산꼭대기에는 발칸포2대와 초소가있었다.
때는 무더웠던 2010년 7월, 제대를 3달 앞둔 병장때 있었던 일이다. 원래는 제대를 100일 앞둔 병장이라면 산아래 대공포대대 즉, 본부에서 생활할수있는 특권이있었다. 그러나 소대 생활관장이라는 이유로 본부생활은 물건너가고 임기가 끝나는 기간까지 산속에서 근무를해야했다. 하루하루를 눈물을 머금고 산속에서 근무를섰다. 근무시간대는 오전6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오후6시까지 근무인원과 페턴이 정해져있다. 그날은 마지막근무인 4~6시 근무가 잡혀있어 일과가 끝나는 시간에 근무도 마쳐 생활관으로 복귀하였다. 총기를 반납후 환복을하고 TV를보며 저녁 배식차를 기다리고있었다.
그날따라 유난히 안개도 많이껴있고 날씨가 아주습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산정상에 발칸포가있다. 원래는 저녁8시쯤되면 발칸포에 포카바를 덮는 작업을한다. 그러나 날씨가 습하거나 비가오면 장비에도 물에 젖을 우려가있어 포카바를 덮는 작업을한다. 그래서 평소 시간보다 조금더 빠르게 7시쯤 포카바를 씌우러 생활관에 전화대기인원 1명을 남겨두고 그외 인원 4명이서 산 정상을 향해 걸어올라갔다.
힘겹게 산정상에 도착을한 후 1번포에 2명, 2번포에 2명으로 나눠서 힙겹게 카바를 씌우고 있을때였다.
갑자기 그때! 누군가가 흰 내복을 상하의로 입고 산정상 초소를 지나 산아래로 뛰어내려가는것이었다.
일단은 갑작스런 상황에 " 너 누구야!? 야 거기 안멈춰!?" 라고 소리쳤지만 내말을 무시한채 뛰어가고있었다.
2번포쪽에 누가 방금 내려갔냐고 소리쳐서 물었다. 그러나 거기 인원2명중 내려간 인원은 어디에도 없었다. 나와 같이 작업하던 후임도 그자리에 있었다. 즉시 후임3명을 집합시키고 방금 뛰어내려간 사람 봤냐고 물어봤다. 후임3명이 모두 내복을입은 사람이 뛰어내려가는것을 보았다고 말하였다. 일단은 탈영병일수도있어 생활관에 바로 전화해서 내려가는애 잡으라고 하고 당직 사무실로 전화해 누군가 산속을 돌아다는것같다고 보고를하였다. 일단은 나를 포함해 4명이 생활관으로 신속하게 뛰어 내려가 생활관 대기인원 후임에게 방금 내복입고 내려간 사람 못봤냐고 물었다. 그러나 생활관 앞을 지키던 후임은 금시초문이라고 한다. 생활관에서 산정상까지 길양쪽으로 날카롭고 높은 철조망이 쳐저있어서 옆으로 빠져나갔다는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였다.
잠시후 당직사관에게 연락이왔다. 비행장 모든 당직사관들에게 연락하여 인원채크를 하였지만 부족한 인원은 없다고 하였다. 나를 포함한 포카바를 씌우러 간 4명은 잠시동안 아무말도 못하고 정승같이 가만히 서있었다. 그중 후임 한명이 얼굴이 파랗게 질린채 나에게 말을하였다. "그 내려가는 사람 얼굴을봤는데 나를 보며 씨익 웃고 뛰어갔습니다." 이말을 듣고 소름이 끼쳤다. 곧바로 생활관 주변으로 수색을하고 산아래까지 돌아다녔지만 그 어디에도 흰 내복을 입은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지게 되었다.
사건이 있고 그 다음날 저녁 9시40분이 되어 야간점호를 하기위해 생활관으로 후임들을 집합시켰다. 한창 점호를 하고있는도중 생활관 뒤쪽에서 군화를 신고 돌위를 걷는 뚜벅뚜벅거리는소리(?)를 들었다. 곧바로 그자리에서 소대인원을 확인하고 곧바로 생활관 주변을 수색하도록 하였다. 후임들은 다들 영문도 모른채 수색을하였다. 10~15분 동안 수색후 후임들이 나에게 왜그러는지,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그 소리를 들은대로 말을해주었고 후임들은 잘못들으신거 아니냐고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였다. 딱히 물증이없어 모두 자러가라고 하였다. 잠이 오질않고 불침번근무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때 잠을 못자고있던 이등병이 날찾아와 이야기를 할수있냐고 물었다. 흔쾌이 받아주었고 이등병이 말을 이어나갔다. "사실은, 저도 그 군화소리 들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너무 무서워서 말을 못하고있었습니다." 순간 등에 식은땀이 흐르며 소름이 끼쳤다.
첫댓글 오줌안쌌나
쌀뻔했다 ㅜㅜ
딱 또이또이 긋네
하하..^^;
그럼 내복에 군화를 신은 귀신인가?
그랬는듯.. ㅠ
북한군입니다
저는 군대에서 근무 서다가 귀신 봤습니다~
그날 근무 있던 애들 다 봤단 소리가 나와서
소름이 쫙 돋았죠~ㅠ
미안 내가 그때 좀 되가지고..
귀신아닙니까? ㅋㅋ 저도 산에서 근무나 훈련하면 헛것이 너무 많이 보였습니다. ㅠㅠ
알고보면 공작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