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인생, 험악한 나그네의 길
[눈을 열어]
창세기 47장 7~10절
7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8 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나이가 얼마냐
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10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마음을 열어]
가나안의 촌부 야곱은 고대 근동 최강 국가
이집트의 왕을 알현합니다. 이집트에서 총리로
승승장구하는 아들 요셉 덕분입니다.
또 당시 보기 드는 130세라는 나이 덕분입니다.
야곱은 이집트 왕에게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9절)라고 자기를 소개합니다.
야곱은 인생을 나그네 길이라고 정의합니다.
야곱은 우리의 삶은 이 세상에서 천년만년
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잠시 왔다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
이 세상은 잠깐 스쳐 지나가는 여행지와
같은 곳입니다. 우리가 영원히 머물 곳은
하늘나라입니다. 야곱은 이 ‘나그네 길’이
‘험악한 세월’(9절)이었다고 자신의 삶을 회고합니다.
대다수 사람은 자신이 이 세상에서 나그네라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기독교인이라도 자기의
신분이 나그네라는 사실을 망각하면,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사람처럼 한 번뿐인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민망할 정도로
인색하고 야박하게 나만을 위해 살게 됩니다.
할 행동과 못할 행동을 가리지 않습니다.
할 말과 못할 말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이웃에게 하나라도 더 탐욕스럽게 악착같이
빼앗아 내 창고를 채웁니다.
나그네 인생이란 이 세상에 한 번 왔다가
간다는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의 여정을 마치면 사람은
천국 문 앞에서 하나님을 만나 뵙습니다.
모든 사람은 죽습니다. 죽음 이후에
우리 영혼은 하나님께 심판을 받습니다.
심판대 앞에 선 우리에게 하나님은 묻습니다.
‘너는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다 왔니.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너의 소중한 생명을
어떻게 사용하며 살았니’라고 질문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답변을 하나님께 할까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너는 이 세상에 살면서
나를 위해서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신다면,
‘내 이웃을 위해서, 내 교회를 위해서
어떻게 살았니’라고 묻는다면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나그네 신분으로 살지만,
천국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이 세상을 떠나면 반드시 천국에
입성할 것입니다. 천국 문 앞에서 하나님께
‘제가 야곱처럼 험악한 세월을 살았지만,
하나님께 조금이라도 은혜 갚은 인생을 살려고
부단히 노력하다 왔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입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많이 사랑하다 왔습니다’라고
대답한다면 정말 기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천국 문 앞에서 예수님을 만날 때
후회의 눈물이 아니라 감격의 눈물,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인생을
사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