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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송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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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후기 글 스크랩 ^* 하얀 설산에 푹푹 빠지고파 제주도 한라산을...
이상원 추천 0 조회 124 11.02.01 00:01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 산악회를 따라 갈까?

  나홀로 오를까?

  고심끝에 나홀로 가기로 하고 목마른 갈증!  한라산의 설산을 그리워 하며 출발이다.

  단골 항공사에 전화 예약 하려 하자  만석이라 좌석이 없다네요..

  업그레이드 하라네요.

  비지니스로요?

  네?

  헐!

  요금이 비싸지만 할수없다. 울며 겨자먹기로 그래도 그 시간에 가고 싶어서...

 

  가는날 올레 7코스..다음날 한라산 성판악,정상, 관음사 하산 코스로 잡았다.

  매년 가는 코스다.

  꺼꾸로 한번 타볼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올해 까지만 요기로 가고 내년엔 반대로...

  가는날  산행중 어느 산악회 대장님 같은분이 하신말. 오늘 오신 분들은 신의 축복을 내린날 오셨다네요..

  무슨말씀?

  바람 한점 없고 날은 포근하지..  전날까지 대설 주위보로 입산 통제된 터라                                                                                                                             

  온산이 옴팡 하얀  허리춤까지 푹푹 빠지는 눈속에 파뭍혀 있고.. 눈부신 햇살에 비치는 저 하얀 눈나무들과 정상에서 바라본 구름과,                                                속이 훤히

  바라다 보이는 눈 얼음속의  백록담! 

 

  정말 해마다 한라 겨울산을 오르지만 이토록 감동적인 장면을 보여준날은 없었다.

  문학적인 소질 부족으로 미사여구한 상황 표현을 중계하지 못함을 아쉬워 한다..

  세상에 정상에서 조차 거의 바람이 안부니 도저히 믿을수 없다

  정상에서 관음사 하산 시작 약 5분간만 약간의 바람이 불뿐..

  오늘 이 신비한 멋진 장면을 보여주신 한라 산신령님께 두손모아 빌고 빌며 감사를 드린다.

 

^사진과 함께...

 

 

^숙소 호텔 앞에서 올레길 떠나기 앞서 한장...

 조기 위  빨간 네모난 곳에서 열이 뜨끈 뜨끈! ㅎ.. 에너지 절약 해야 하는데...난 체크인 하고

 룸 난방 부터 오프 했는데...

 그나 저나  욜씨미나  걸으세요..

 발 헛디디면 바닷가에 퐁당! 입니다..

 

 

^올레 7코스 표시도..가잘 쉬운 코스랍니다..

 오늘은 워밍업!

 

 

^서귀포 아름다운 바다 풍경!

 

 

^나무계단도 있고..

 

^ 바람이 너무 부네요...

  그래도 가이드 0군께서 여기서 한장 꼭 하시라고 해서..

 

 

^주상절리라 하네요.

  뜻은 각자 공부 하시기..

 

 

^ 개폼도 한번 잡아보고..ㅎ

 

 

^ 이런 출렁 다리도 건너고..

  아이디어 굿~

 

 

^수많은 갈매기 떼들과 벗삼아 망망대해 해변길  혼자 걷습니다.

  호텔에서 같이 온 일행들과 가이드 버스는 벌써 달랑 2시간만 걷고 가버렸습니다.

  4050 백두도 가고 빡쎈 강송도 따라 가고 순수도 가는데...에고 고작 2시간?

  하여 나홀로 계속 걷겠다고 했습니다.

  혼자 스피드 있게 걸으니 이것도 장난 아니네요..

  게센 맛바람은 나를 잡아 삼킬 듯 하네요..

  춥기도 하고..

  이래서 그기까지만 안내 하고 갔구나!  하고 생각을..

 

 

^해가 뉘엇뉘엇 질라 하네요..

 아무리 쳐다 보아도 중문 숙소가 안보이네요..

 사람도 없습니다.

 추위와 바람에 피곤이 밀려 옵니다.

 

 구름과 어우러진 저 아름다운 석양의 모습이 너무도 황홀 합니다.

 더 가고 싶어도 어둠이 밀려오니 갈수가 없네요..

 문득 배낭속 헤드렌턴이 있나 생각 해 봅니다.

 그러나 내일 본 게임을 위해선 ...

 

 올레길 우습게 봤다가 휴~  장난 아닙니다.

 계속되는 시멘트 차도길이 더 피곤하게 합니다.

 자!

 이제 고만하자!

 올레고 골레고 뭐고 다  피곤하다.

 

 부르지도 않았는데 택시가 딱 시동 걸고 따뜻하게 대기 하고 있네요!

 참 기막힌 상술이십니다.

 궁금하여 기사님께 어째 이시간 이 한적한 곳에 대기 하고 계십니까?

 손님 같은 분을 위해서요!

 참 !

 이렇게 늦게까지 걷는 사람도 있나요?

 가끔요! ..ㅎㅎ

 오늘은 고만 하자...

 피곤이 몸을 짓 누릅니다.

 어이 가서 뜨끈한 사우나 하고 싶다..

 그리고 차갑고 달콤한  제주 밀감 막걸리 한잔!  캬~ 하고 싶다...

 

 

^ 다음날 아침 일찍 서귀포 시내로 갔다.

  호텔 숙소 조식권이 있지만 오늘 장거리 산행엔 그런 음식은 사양이다.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한다.

  그것도 한국식 아니 제주 토박이 음식으로...

  서귀포 토박이 아저씨 한테 어제 물은대로 이곳 사람들만 간다는 밥집을 찾아 갔다.

  7시 부터 시작인데 내가 첫 손님인것 같다.

 

  76세 주인 할머니가 씨레기 된장국에 넣을려고 큰 멸치 똥을 까고 계신다.

  식당들에서 흔히 쓰는 화학 조미료(MSG) 안쓸려고 이걸로 이렇게 육수를 내야 맛있는

  씨레기 된장국이 된다고 하신다.

  기름기 흐르는 뜨끈 뜨끈한 하얀 쌀밥에 된장 씨레기국,시금치 나물,콩나물 무침,미역무침,등등.

  그리고 여기다 맛난  제주 옥돔 한마리 구워주시고.. 최고임.

  또 있어요?

  제주 흙돼지를 양파,당근을 넣어서 불고기 식으로 부루스타에 주어 본인이 직접 볶아 먹는거...

  조촐한 조찬이 아니라 이거 가득한 만찬이네요..

 

  중요한것은 가격이 얼마예요?

  단돈 6,000원!

  헐?

  너무 싸고 친 환경적인  단백한 밥상치고 너무 저렴하고 맛있다.

  경상도 고성에서 오셔서 요 자리서만 25년간 한가지 메뉴로만 하셨단다.

  하도 이문이 안남아서 올해 1,000원 올려서 6,000원이 되었다고 말씀 하신다.

  제주산 옥돔 원가로 사도 3,000원 줘야 한다고..

  인터넷인가 뭔가 보고 요즘엔 하도 육지 사람들이 많이 와서 힘드신단다..

 

  스킨 스쿠버 다이버를 비롯해서 서귀포 사람들은 다 안다는 그  맛난 식당에서 조찬아닌

  만찬을 하고 이제 50줄인 아들,며느리가 할거라는 등 애기를 하다보니 늦어서 안되겠다.

  할무이!

  또 올께요!

  눈 미끄럼 조심하라는 할무이 염려  말씀을 뒤로하고

  퍼뜩 택시타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간다.

  성판악 가는 시외 버스다 1,500원 야!  싸다.

  중문에서 택시로 가면 30,000원.

  씰데없이 이런데 돈 낭비 하면 안된다.

  타자마자 코자다..

  기사님에게 성판악 꼭  내려 달라 했기에 안심하고 쿨~쿨~

 

 

^ 여기는 성판악..

  날이 안춥네요.

  어떤사람은 7시간 어떤 사람은 9시간 글쎄요..얼마나 걸릴지..

  그냥 눈이나 실컷 보면서 찬차이 갈 예정입니다.

  쉬자,먹자,찬차이 가자 ..이런 말 할 사람 없으니 내 맘대로 가면 된다.

  세상에 올때도 나홀로 왔고 갈때도 나홀로 갈터이니 이런 좋은 곳도 나 홀로 걸으면서

  노래도 흥얼 흥얼..사색에도 빠져보고...

 

 

^ 조금 오르니 사방이 온통 설밭입니다..

  저기서 한번 딩굴고 싶네요..

 

 ^중간 중간 기록도 남기기 위해서 사진 한장도 부탁 해 보고...

  바람 한점 없습니다.

  겨울인지 봄인지  덥습니다.

 

 

 

^ 옆길 아무도 밟지 않은 곳에 가서 장난도 함 쳐 보고..

  지금 댄스하는거 맞나요?

  근데 스텝이 잘 안되네요..ㅎㅎ

 

 ^ 아 요기!

   포토 존 입니다.

   먼저가신 님들께서 요렇게 포~오~옥~ 파 놓았네요..

   감사해용..

 

 ^드디어 휴게소 쉼터네요..

  좀 쉬었다 갈까요..

 

^ 와! 열기 후끈 합니다.

  대구에서 오신 산악회 단체님들..

  묵었나?

  묵어라! 등등.. 소란입니다.

  특유의 카랑카랑한 대구 억양 사투리..ㅎ

  컵라면에 도시락에..냠냠 짭짭입니다..

  먹어야 살고 먹어야 올라가죠..

  저렇게 많이들 먹고 어케 올라 갈건지...괜한 걱정..

 

 허나 이몸은 전혀 배가 안고픕니다.

 하도 아침을 잘먹어서...ㅎ

 식당 할머니가 담아 주신 뜨거운 숭늉 한모금과 다이제스트 과자 하나로 허기를 달래고

 어서 빠져 나옵니다.

 2시간 반 조금 더 걸렸네요..

 

 

 

^백록담 정상을 향하여 낑낑....

 사방을 둘러 보니 천하가 구름속에 가리고..

  환상입니다..

  탄성입니다..

 

^마지막 5분전!

  뽈레! 뽈레! ( 정상으로 올라 갈수록 천천히,천천히 가라는 킬리만자로 아프리카의 말) ...

 

 

^와우 !

 드디어 정상 입니다

 거의 바람이 없습니다.

 뒤 백록담이 훤히 보입니다.

 

 

 

^수고 했어요..

  하산의 비경을 보러 관음사쪽으로....

 

 

^장관입니다.

 어떻게표현 해야 하나요!

 

 

^ㅎ 요기도 포토존입니다.

 

 

 

^이런 눈썰매가  최고입니다.

 그냥 앉으면 자동 입니다.ㅎㅎ..

 

 

^탈레 탈레!  산행시간 5시간을 넘어서니 약간의 허기가 살살 오고...

 

 

^드디어 눈속에 폭 쌓인 무인 삼각봉 휴게소가 보이고..

 

 

^호텔에서 한라산 간다 하니 특별히 이른 새벽에 맛난 샌드위치 싸 줬네요..

  뜨거운 숭늉과 함께 반만 먹습니다.

 

^설경이 하도 예쁘서 한장 찰칵..

  내가 숏다리인지 눈 깊이가 깊은건지...ㅎ

 

 

^소나무가 꼭 막대 과자 같네요...

 

 

 

^ 헐 ! 저 배낭 부피와 무게좀 보세요!

   족히 2~30키로는 될겁니다.

   아예 2층으로 지었네요..

   한국 대학생 산악 연맹에서 한라산  야영 왔다는군요!

   역시 젊음이 좋죠!

   즐거운 추억 가지시고요...

 

^ 6시간 30분만에  관음사로 하산 완료.

  수고 했어요..

 

 

^저녁 호텔 야외 풀장 !

  42도 뜨끈한 야외 노천탕!

  함 들어가 볼까?

  근데 늘씬한 아가씨 아줌들만 있네..ㅎㅎ

  구경은 공짜니깐..

  참자..

 

^아름다운 선율에 잠시 ...

 

^다음날 중문 지인의 집 방문..

 집이 아니라 대궐 입니다.

 전 이런집 살라해도 안삽니다.

 저렇게 잘짓고 정원도 멋지게 가꿔 놓았는데 죽을때 어카나요..

 집, 땅, 부동산... I like not!

 왜?

 갈때 집한칸 땅한평 하나도 못가지고 가니깐..

 

^마침글..

 거의 해마다 가는 겨울 한라산!

 올해는 정말 축복받게 멋진 장관 보았습니다.

 누구에게 감사 드려야 하나요

 우짜다 비행기도 비지니스로..

 맛난 서귀포 할무이 밥상도..

 한라의 설경도..

 내년을 기약 하면서..

 

2011년 2월 1일 화. 내 블로그에서.

 

 

최백호 - 낭만에대하여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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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2.01 04:24

    첫댓글 ㅎㅎㅎ 이제올리셨네요 마니기다렸는데 한라산눈밭구경잘했심더 겨울제주도 한번가보고싶은곳이죠 기회가되면 꼭 가야지 부럽당... 제미있게보고갑니다 혼자산행하는 제미도쏠쏠하네여 부럽어라

  • 작성자 11.02.10 23:06

    ^에고! 어디 좀 다녀 오느라고 답글이 늦었습니다. 새님! 내년엔 같이 가시죠! 전 지금부터 월 5만원씩 봉투에 모으고 있습니다..ㅎ

  • 11.02.01 11:41

    즐거운 추억을 만드셨군요! 그런 여유가 너무 보기 좋습니다. 참 잘보았습니다.

  • 작성자 11.02.10 23:08

    ^감사 합니다. 1년 계획 잡고 다녀 오곤 합니다 파론님도 한번 다녀 오시죠!

  • 11.02.02 05:28

    여기 또한 구수한 입담 즐겁습니다. 내고향이 서귀포인데 그 할무이집 어데요 알켜주소 내 한번 찿아 가게.

  • 작성자 11.02.10 23:10

    ^ ㅎㅎ 오실장님! 서귀포 항에 있는 남양장 식당 입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6,000원에 ...가실때 연락 주세요 또 가고 싶습니다. ㅎ

  • 11.02.02 12:42

    겨울에 가고푼 제주 부럽습니다 잘봤어요

  • 작성자 11.02.10 23:11

    ^언제 강송에서 1,2월에 한번 가면 좋을텐데...등반 하면서 강송 선배님들 많이 생각 났습니다.

  • 11.02.02 13:10

    겨울 제주의 모습은 어떨찌 한번 가봐야 겠어요~~구경 잘했습니다

  • 작성자 11.02.11 08:58

    ^가보시길 강추 합니다.

  • 11.02.06 08:20

    겨울 하면 항상 생각나는 제주산행
    다시한번 멋진풍경을 감상했네요
    예전~~죽어서 하늘나라가면 이런풍경일거야~~~
    라며 감탄을 하며 걸었는데~~
    내년에는 또한번 저도 가보려 합니다
    자세한설명에 제가 지나가는듯~~
    참 행복한 사진 함게 잘보고 갑니다~~
    멋져요~~~

  • 작성자 11.02.11 08:59

    감사 합니다. 정말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 11.02.07 17:36

    까꿍??혼자 다님 안되요!!!!!!! 한라산엔 호랑이도 있다던데~2년전에 다녀온 그 마음이 지금도 새록 떠오르네~~~다음엔 함께 갑시다~~~

  • 작성자 11.02.11 09:00

    ^그래요 내년에 갈때는 번개 공지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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