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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여행 ​일본 기타규슈시(北九州市) 고쿠라성(小倉城)
浮雲 추천 0 조회 7 26.07.19 05:16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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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6.07.19 05:22

    첫댓글 고쿠라성(小倉城)은 규슈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어, 시대의 변화에 따라 격동의 역사를 겪은 성이다.

  • 작성자 26.07.19 05:25

    ​고쿠라성이 지금과 같은 본격적인 규모를 갖춘 것은 세키가하라 전투(1600년) 이후이다.
    영지를 하사받은 무장 호소카와 타다오키가 1602년부터 약 7년에 걸쳐 거대한 성을 쌓았다. 이때 위층이 아래층보다 더 크게 튀어나온 독특한 '가라즈쿠리(唐造리(唐造り)' 양식의 천수각이 만들어졌다.

  • 작성자 26.07.19 05:26

    이후 1632년에 오가사와라 타다자네(小笠原忠真)가 새로운 성주로 부임한 이래, 에도 시대가 끝날 때까지 오가사와라 가문이 고쿠라번의 중심지로 이곳을 다스렸다.

  • 작성자 26.07.19 05:27

    평화롭던 에도 시기를 지나면서 고쿠라성은 두 번의 큰 불을 겪으며 파괴되는 비운을 맞이한다.
    ​1837년 성 내부에서 발생한 대화재로 천수각을 포함한 주요 건물이 전소되었다. 이듬해 영주가 머무는 어전 등은 재건했지만, 재정난 등의 이유로 천수각은 다시 짓지 못했다.

  • 작성자 26.07.19 05:29

    1866년 막부 말기에 에도 막부 세력과 조슈번(현재의 야마구치현) 세력이 맞붙은 '조슈 정벌' 당시, 고쿠라성은 최전선이 되었다. 조슈군의 압도적인 공세에 밀리자, 고쿠라번은 성을 적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스스로 성에 불을 지르고 후퇴했다. 이때 남아있던 성의 형태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 작성자 26.07.19 05:30

    한동안 돌담만 남은 터로 방치되어 전후에는 미군 기지 등으로도 사용되다가, 주민들의 간절한 요청으로 복원이 시작되었다.
    ​1959년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외관을 다시 세웠습니다. 다만, 철저한 고증보다는 '보기에 더 멋진 형태'를 추구하다 보니 본래 역사에는 없던 작은 지붕(하후)들이 추가되어 옛 모습과 완벽히 같지는 않다.

  • 작성자 26.07.19 05:33

    ​고쿠라성의 가장 큰 건축적 개성은 천수각의 4층과 5층 구조에 있다.
    ​보통 일본의 천수각은 위로 갈수록 좁아지지만, 고쿠라성은 4층보다 5층이 더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4층 지붕을 과감히 생략하고 5층을 크게 지어 올린 형태이다.
    이를 가라즈쿠리 (唐造り) 양식이라고 한다.

  • 작성자 26.07.19 05:35

    서양(南蛮)의 건축적 분위기가 섞여 있다고 하여 '남만조(南蛮造り)'라고도 불린다. 이 독특한 스타일은 당시 다른 성(이와쿠니성 등)에도 영향을 주었다.

  • 작성자 26.07.19 05:39

    ​성을 받치고 있는 돌담(이시가키)을 자세히 보면 가공되지 않은 거친 돌들이 얽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돌을 깎거나 다듬지 않고 ​자연석 그대로
    쌓아 올리는 노즈라마이(野面積み) 방식의 기법을 사용했다.
    겉보기에는 틈새가 많고 불규칙해 보이지만, 틈새마다 작은 돌들을 꼼꼼히 박아 넣어 배수가 잘되고 지진 같은 흔들림에 엄청난 복원력을 자랑하는 실용적인 구조이다.

  • 작성자 26.07.19 05:41

    ​고쿠라성은 평지와 구릉을 모두 활용한 평산성(平山城) 형태로 설계되었다.
    북쪽으로는 바다(간몬 해협)와 연결되는 무라사키강을 천연 해자(방어용 도랑)로 삼았고, 성 주변으로 3중의 인공 해자를 둘러 요새화했다.

  • 작성자 26.07.19 05:43

    평지에 가깝게 지어졌기 때문에 영주가 머무는 성과 백성들이 사는 마을인 성하도시(조카마치)가 가깝게 맞닿아 교류하기 좋은 구조였다.

  • 작성자 26.07.19 05:44

    1959년 현대에 콘크리트로 재건할 때, 과거에는 없던 삼각형 모양의 장식용 지붕(하후, 破風)들을 추가했다.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민달팽이처럼 매끈하고 단순한 상자 모양에 가까웠을 텐데, 관광 효과를 높이기 위해 더 화려하게 디자인을 변경한 독특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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