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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은 뒤에(뒷 잔에, 신령님께) 바치옵고, 복은 앞에(앞 잔에, 임에게) 바치오니, 요점 정리
작가 : 미상
시적 화자를 비유한 표현으로 6월령의 별해 버린 빗과 10월령의 져미연 바랏은 임에게 버림받은 화자의 신세를 형상화한 것이고, 12월령의 반잇 져는 임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선택받은 자신의 신세를 형상화함
표현 : 영탄법, 직유법, 은유법 제재 : 달마다 행하는 민속 주제 : 송축과 고독의 비애 또는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각 연마다 주제가 다르다) 의의 : 고려 가요 중에서 유일한 우리 문학 최초의 달거리 노래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월령체이다. 특징 : 영탄법, 직유법, 은유법을 사용하고, 여음구 '동동'은 북소리의 의성어이고, '다리'는 ㅇ악기 소리의 의성어를 나타내고, 세시 풍속에 따라 사랑의 감정을 읊고, 임에 대한 송축과 연모의 정이 어우러짐 참고 : 고려와 조선을 통하여 궁중에서 연주되었고, 나례(궁중에서 악귀를 쫓기 위해 베풀던 의식) 뒤에도 처용지희 속에 동동무가 있었으나, 중종 때에 와서 남녀상열지사라 하여 정읍사와 함께 폐지되었다. 내용 연구
'고려사 악지"에서 '다유송도지사(多有頌禱之詞 : 경사스러움을 찬양하고 축복하는 송도의 노래)'라고 한 것에 해당하는 것으로 임에의 송도(頌禱)이다. 이 때의 임은 '임금'과 같은 공적인 임이라는 의미가 짙다. 주제 : 송도(頌禱) - 덕과 복을 빎
정월 냇물은 아아, 얼려 녹으려 하는데,
주제 : 송축(頌祝) - 임의 인품 찬양
주제 : 송축(頌祝) - 임의 아름다움을 찬양
꾀꼬리는 잊지 않고 찾아왔지만, 녹사(綠事)님은 옛날의 나를 잊었는가. 상사(想思)에 몸부림치는 여인의 임에 대한 원망과 한탄이 서려 있는 연이다. 대조적 표현 주제 : 애련(哀戀) - 무심한 임에 대한 애끓는 정
5월 5일(단오)에, 아아 단옷날 아침 약은
이 수릿날(단오) 아침에 먹는 약은 천 년을 장수하는 약이라 한다. 그러나 임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혼자 임의 모습을 그리며, 약을 받들어 드릴 뿐이다. 주제 : 기원(祈願) - 임의 만수무강을 빎
주제 : 애련(哀戀) - 버림받은 신세를 참고 견딤
7월 보름 백중날, 온갖 음식과 과일을 차려 놓고 기원을 올릴 적에, 임과 함께 살아보겠다는 애절한 소망을 기도했음을 노래한 것이다.
8월 보름은 한가위라 하여 땀 흘려 가꾼 곡식과 풍성한 과일을 조상에게 천신(薦新)하는 때로 일 년 중 가장 즐거운 명절의 하나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임이 있어야만 진정한 한가위다운 날이 되련만, 홀로 임을 그리는 고독과 그리움만이 있다는 노래이다.
9월 9일(중앙절)에 아아, 약이라고 먹는 노란 국화꽃이
9월은 중양절이 있는 달이다. 중양절에는 황화전(黃花煎)을 해 먹는 풍습이 있다. 황화전의 재료인 국화꽃이 집 안 가득 피어 나니, 임이 안 계시는 초가가 더욱 적막하게 느껴진다. 적막한 가운데 고독과 한을 간직한 노래이다. 주제 : 적요(寂寥) - 사랑에 버림 받고 물러나는 쓸쓸함
주제 : 애련(哀戀) - 버림받은 사랑에 대한 회한과 고독
11월 추운 겨울 밤, 맨 바닥인 봉당 자리에 홑적삼 하나를 덮고 누워 생각하니 임 생각에 저절로 눈물이 앞을 가리고, 홀로 살아가는 자신의 신세가 참으로 기가 막히다는 비애를 그리고 있다. 주제 : 비련(悲戀) - 독수공방의 외로움
주제 : 애련(哀戀) - 헤어져 살아야 하는 기구한 운명 이해와 감상 이 노래는 분절체 형식과 후렴구 사용 등에서 고려 가요의 형식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나, 월령체 (月令體)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남녀의 이별을 제재로 하여,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새로워지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애절하게 노래하고 있다. 전체에 일관되게 흐르는 내용은 축도(祝禱)와 사랑이자만, 12개월의 특성에 맞추어 송축과 찬양, 떠나버린 임에 대한 원망과 한스러움, 그리움 등을 표현하고 있어서 한 여인의 슬픈 마음을 체험케 하고 있다. 전체를 일관하고 있는 것은 송도와 연모이지만, 이 노래에는 송축과 찬양이 있는가 하면 원망과 한이 있고, 고독의 몸부림이 있는가 하면 애절한 상사가 있고, 체념과 자조가 있는가 하면 해행(함께 감) 에의 간절한 기원이 있어 가히 사랑의 일대 파노라마요, 여인 애사의 축도를 보는 듯한 감이 있다. 이해와 감상1 이 노래는 분절체 형식과 후렴구 사용 등에서 고려 가요의 형식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나, 월령체 (月令體)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남녀의 이별을 제재로 하여,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새로워지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애절하게 노래하고 있다. 전체에 일관되게 흐르는 내용은 축도(祝禱)와 사랑이자만, 12개월의 특성에 맞추어 송축과 찬양, 떠나버린 임에 대한 원망과 한스러움, 그리움 등을 표현하고 있어서 한 여인의 슬픈 마음을 체험케 하고 있다. 전체를 일관하고 있는 것은 송도와 연모이지만, 이 노래에는 송축과 찬양이 있는가 하면 원망과 한이 있고, 고독의 몸부림이 있는가 하면 애절한 상사가 있고, 체념과 자조가 있는가 하면 해행(함께 감) 에의 간절한 기원이 있어 가히 사랑의 일대 파노라마요, 여인 애사의 축도를 보는 듯한 감이 있다. 우리 문학 최초의 월령체인 이 노래는 분연체 형식과 후렴구 사용 등 형태적인 면에서 속요의 일반적인 특성을 보여 준다. 이 노래는 일 년 열두 달에 맞춰 한 여인의 정감을 노래하고 있는 연가풍(戀歌風)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서사(1연)는 공적인 임(임금)에 대한 송도(頌禱)의 성격이 짙어 이 노래가 궁중에서 불려졌던 의식가(儀式歌)였음을 보여 준다. 이런 형식의 노래로는 "동동" 외에 "관등가(觀燈歌)"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가 있고, 민요에 "청상요(靑孀謠)"가 있다. 또, 조선 성종 때의 문인 성현(成俔)이 지은 "전가사십이수(田家詞十二首)"와 같은 한시도 있다. 달거리의 특징은 농경 생활이 반영되어 있으며, 세시기(歲時記)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전 13연으로 이별한 임을 그리워하는 내용인데, 제1연만은 임을 송도(頌禱)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노래는 달이 바뀜에 따라 연으로 구분되고, 한 연이 끝날 때마다 여음이 나타난다. 서정적 자아는 여성이며, 임은 남성이다. 각 연별로 나누어 정리해 보기로 한다. 1연 : 임에 대한 송도(頌禱)를 내용으로 하는 이 노래의 서사(序詞)로서, 이 노래가 궁중에서 불리어졌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의식가(儀式歌)의 절차를 갖추기 위해 후대에 덧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등장하는 '임'은 개인적 정서와 관계된 '임'으로 볼 수 있지만, '임금'과 같은, 공적인 존재로서의 '임'이라는 의미를 짙게 풍긴다. 이는 일 년 열두 달에 맞추어 한 여인의 정감을 노래하고 있는 연가풍(戀歌風)의 나머지 연에 등장하는 '임'과 구별되는 점이다. 2연 : 달거리의 정월령으로 생의 고독과 임에의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정월과 냇물이 얼다가 녹으려 한다는 표현은 자신과 임과의 관계와 연결시켜, 중의적인 의미를 지닌 우의적(寓意的)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3연 : 2월 연등절(燃燈節)에 높이 켜 놓은 등불에서 서정적 자아는 만인이 우러러볼 만한 임의 모습을 발견한다. 4연 : 꽃 피는 봄을 배경으로 하는 삼월령에서는, 늦봄에 핀 진달래꽃을 통해 아름다운 임의 모습을 찾고 있다. 5연 : 계절을 잊지 않고 찾아오는 꾀꼬리와 자신을 찾지 않는 녹사 임을 대조시키면서, 임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친 서정적 자아의 임에 대한 원망과 한탄을 표현하고 있다. 6연 : 5월 5일 수릿날(단오) 아침에 장수를 기원하며 약을 드는 풍습을 통해, 소중한 존재로서의 임을 나타내고 있다. 7연 : 6월 보름,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 유두(流頭) 풍습을 배경으로, 임에게 버림받은 자신의 가련한 처지를, 액땜을 위해 '벼랑에 버린 빗'에 비유하여 한탄하고 있다. 8연 : 7월 보름 온갖 음식과 과일을 차려 놓고 기원을 올리는 백중날, 임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서정적 자아의 간절한 소망을 빌고 있다. 9연 : 8월 보름 한가위는 일 년 중 가장 즐거운 명절이지만, 임 없이 홀로 지내야 하는 서정적 자아는 자신의 고독과 그리움을 더욱 깊게 확인할 수밖에 없다. 10연 : 9월 황화전(黃花煎)을 해 먹는 중양절(重陽節) 풍습을 배경으로, 서정적 임이 부재(不在)한 상태의 적막한 초가집에서 느끼는 자아의 고독과 한(恨)을 표현하고 있다. 11연 : 임에게 버림받은 자신의 가련한 모습을 '보리수 나무'에 비유하면서 체념과 애상이 한데 엉긴 애련(哀戀)을 노래하고 있다. 12연 : 임에 대한 그리움에서 오는 서정적 자아의 괴로움을 '봉당 자리'와 '홑적삼'에 대비시키면서, 사랑의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13연 : 진짓상 위에 놓인 '젓가락'에 서정적 자아 자신을 비유하여, 자신이 사랑하는 임과 현실적으로 맺어질 수 없는 비극적 정황을 노래한 마지막 연이다. 이 노래는 시상이 일관된 흐름을 보여 주지 않을 뿐더러, 각 연마다 나타나는 주제도 통일되어 있지 않아 한 작가의 일관된 정서의 표출이라고 보기 힘들다. 서사와 2,3,5월령은 임에게 순수한 송도(頌禱)이다. 이 때의 '임'은 임금이거나 임금처럼 높이 추앙된 공적인 사람일 수 있다. 그러나 정월, 4월령은 개인적 정서, 즉 구체적인 '나의 고독'이며, '나의 임'에 대한 원망적(願望的) 호소이다. 6,7,8월령은 공적 정서와 개인적 정서의 애한(哀恨)이 함께 융합된 중간적 정감의 노래이다. 따라서 이 노래는 원래 연가적(戀歌的) 민요가 궁중으로 흘러 들어가 궁중 연악(宮中宴樂)으로 쓰이면서 변형되었으리라 추측된다. 형식은 민요풍으로서 시어의 구사가 뛰어나며, 현실적으로 맺어질 수 없는 사랑의 비극성을 내포한 서정시다. '동동'은 '농가월령가' 같은 후대의 월령체에 영향을 주었으리라 짐작된다. 이해와 감상2 우리 문학 최초의 월령체인 이 노래는 분연체 형식과 후렴구 사용 등 형태적인 면에서 속요의 일반적인 특성을 보여 준다. 이 노래는 일 년 열두 달에 맞춰 한 여인의 정감을 노래하고 있는 연가풍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서사(1연)는 공적인 임(임금)에 대한 송도(頌禱)의 성격이 짙어 이 노래가 궁중에서 불려졌던 의식가(儀式歌)였음을 보여 준다. 이런 형식의 노래로는 '동동' 외에 '관등가(觀燈歌)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가 있고, 민요에 '청상요(靑孀謠)'가 있다. 또, 조선 성종 때의 문인 성현(成俔)이 지은 '전가사십이수(田家詞十二首)'와 같은 한시도 있다. 달거리의 특징은 농경 생활이 반영되어 있으며, 세시기(歲時記)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전 13연으로 이별한 임을 그리워하는 내용인데, 제1연만은 임을 송도(頌禱)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노래는 달이 바뀜에 따라 연으로 구분되고, 한 연이 끝날 때마다 여음이 나타난다. 서정적 자아는 여성이며, 임은 남성이다. 13연으로 된 달거리 노래이다. 계절의 바뀜과 임과의 사랑의 추이-얽히고 헤어지고 만남이라는-에 따른 정감의 변이가 아울러 짜였다. 자연의 순환과 인정의 바뀜이 질서 있게 잘 정리되어 있다. 임을 여윈 여인의 슬픔이 어떻게 진행되어 끝맺고 있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동동'은 북소리를 흉내낸 것으로 본다. 달거리 형식의 무곡(舞曲)이다. '악학궤범'의 '아박(牙拍)'이란 항목에 노랫말이 그 춤의 형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실려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 노래가 젊은이들 사이에 크게 유행하였다고 되어 있다. 이해와 감상3 작자·연대 미상의 고려속요의 하나. 고려 시대에 구전되어 내려오다가 조선 시대에 문자로 정착된 듯하다. 가사는 한글로 <악학궤범>에, 작품 해설은 <고려사> 악지(樂志) 속악조(俗樂條)에 각각 실려 있다. 내용에 남녀간의 애정을 그린 것이 많다 하여 고려시대의 속요(俗謠)로 보는 견해가 다수이다. 노래 형식은 전편 13장으로 된 연장체로, 첫머리의 서장(序章)을 제외하고는 달거리(月令體)로 되어 있다. 고려시대부터 이 노래는 아박(牙拍: 고려시대 궁중무용의 하나)의 반주가로 불리었다. 민요의 달거리는 달마다 세시풍속(歲時風俗)을 노래의 발판으로 삼고 있는데 보통 1월은 답교(踏橋), 2월은 연등(燃燈), 5월은 단오(端午)를 노래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 점은 <동동>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동동>은 세시 풍속이 달마다 설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달은 확실히 드러나 있고 어떤 달은 무엇을 노래하는지 불확실한 것도 있다. 이 작품에서 2월은 연등, 5월은 단오, 6월은 유두(流頭), 7월은 백중(伯仲), 8월은 추석, 9월은 중양(重陽)을 각각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1월은 답교, 3월은 산화(散花), 12월은 나례(儺禮)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동동>은 본디 정초에 그 해 매달의 운수를 점쳐 보는 달불이(月滋: 콩에 일년의 각 달을 표시하고 수수깡 속에 넣어 우물 속에 집어넣은 뒤 대보름날 새벽에 건져 그 불은 정도로 그 해 매 달의 운수를 점치는 민속)처럼 월운제의(月運祭儀)였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즉, 고려 때 해마다의 국가 행사였던 팔관회(八關會)에서 월운제의를 하며 <동동>을 불렀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월운제의의 목적이 풍요의 기원에 있었으므로, 한편은 신에게 기도하는 송도(頌禱)·송축(頌祝)의 내용이 주가 되었을 것이다. <고려사>에 "동동에는 송도의 말이 많다."(권 71), "선풍(仙風)은 용천(龍天)을 기쁘게 하고 민물(民物)을 안녕하게 한다."(권 81)라고 한 두 기록은 이러한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제 1장에서는 '곰배·님배'를 대상으로 덕(德)과 복(福)을 송축하고 있다. 제 2장 이하의 달거리에서는 '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제 2장에서는 정월이 되어 얼었다 녹았다 하는 변화를 겪고 있는 냇물과 변함 없이 님이 없어 고독하기만 한 자신을 대조시키고 있다. 제 3장에서는 님을 연등의 등불에 견주어 '만인(萬人) 비치실 모습이로다'라고, 제 4장에서는 님을 진달래에 견주어 '남이 부러워할 모습을 지니고 나셨다.'라고 하면서 님의 아름다움을 찬송하고 있다. 제 5장에서는 여름이 시작되는 4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꾀꼬리와 님을 견주어, 님아 찾아주지 않는 자신의 처지를 노래하였다. 제 6장에서는 단옷날 아침에 빚은 약을 님에게 바치면서 '천년토록 오래 사시게 할 약이라 바치옵니다.'라고 님의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 제 7장에서는 유두날 님을 따라가면서 '돌아보실 님을 적곰(넘어지며 엎어지며) 좇아가옵니다'라고, 제 8장에서는 백중날 여러 음식을 차려 놓고, '님과 함께 살아가고자 소원을 비옵니다'라고 제 9장에서는 한가위를 님과 함께 맞이하면서 '님을 모시고 가서 노니 오늘이 한가위로다'라고 님과의 행복을 노래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 11·12장에서는 제 2·5장과 마찬가지로 님을 잃은 고독을 노래하고 있다. 제 11장에서는 꺾이어 버려져 아무도 돌보지 않는 보로쇠에다 자기 신세를 견주어 외로움을 울고 있다. 제 12장에서는 그 울음이 한층 처절해진다. 동짓달 봉당자리에 한삼을 덮고 누워 추위에 떨면서도 '고운 님 생각하며 살아가네'라고 하며 그리움에 몸부림치고 있다. <동동>의 성격에 대해서는 민요, 벽사진경( 邪進慶)의 제의가, 남녀간의 사랑을 노래한 서정시가 등 여러 견해가 엇갈려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이 작품이 지닌 복합적 성격에서 오는 것이다. 본디 민속과 관련된 단순한 민요 혹은 제의가였던 것이 궁중음악으로 채택되면서 서정적인 노래로 변모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동동'이라는 제목은 매장마다 되풀이되는 후렴구 "아으 동동다리"에서 따온 것이다. '동동'은 북소리의 구음(口音) '동동'을 표기한 것이라는 견해와 '다리'·'두리' 등과 같이 '영(靈)'을 뜻하는 주술어일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심화 자료
'동동'의 배경 설화 고려가요. 지은이·연대 미상. 고려시대부터 구전(口傳)되어 왔으며, 조선시대의 《악학궤범(樂學軌範)》에 한글로 가사가 실려 있다. “덕(德)으란 곰에 받고 복(福)으란 림에 받고 덕이여 복이라 흐 나라 오소이다. 아으 동동(動動) 다리 정월(正月)ㅅ 나릿 므른…”. ‘동동’이라는 곡명은 후렴의 ‘아으 동동 다리’에서 따온 듯하며, 이익(李瀷)의 말과 같이, ‘동동’은 북소리를 모방한 ‘둥둥’일 것이다. 노래의 형식은 전편 13장으로 초장은 서사(序詞)이고, 남은 12장은 정월부터 12월까지 남녀의 사랑을 월령체(月令體)로 엮었다. 고려·조선시대에 조정에서 연주·가창되었고, 특히 연중나례(年中儺禮) 뒤에 동동무(動動舞)라 하여 노래에 수반하는 독특한 무용이 있었다. 동동의 내용상 특징 이 노래는 시상(詩想)의 일관된 흐름을 보여 주지 않을뿐더러, 각 연마다 나타나는 주제도 통일되어 있지 않아 한 작가의 일관된 정서의 표출이라고 보기 힘들다. 서사와 2,3,5월령은 임의 순수한 송도(頌禱)이다. 이 때의 '임'은 임금이거나 임금처럼 높이 추앙된 공적(公的)인 사람일 수 있다. 그러나 정월, 4월령은 개인적 정서, 즉 구체적인 '나의 고독'이며, '나의 임'에 대한 원망(願望)적 호소이다. 6, 7, 8월령은 공적 정서와 개인적 정서의 애한(哀恨)이 함께 융합된 중간적 정감의 노래이다. 따라서, 이 노래는 원래 연가(戀歌)적 민요가 궁중에 흘러 들어 궁중 연악으로 쓰이면서 변형되었으리라 추측된다. 형식은 민요풍으로서 시어의 구사가 뛰어나며, 현실적으로 맺어질 수 없는 사랑의 비극성을 내포한 서정시다. '동동'은 '농가월령가' 같은 후대의 월령체에 영향을 주었으리라 짐작된다. 고려 속요의 형태적 특성 고려 속요는 3·3·2, 혹은 3·3·3조의 3음보 연장체(聯章體)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연은 후렴구를 중심으로 전후절(前後節)이 나뉘는, 분절체(分節體) 형식을 취한다. 특히 다양한 후렴구는 민요적 성격을 반영하며,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매끄러운 리듬을 살리고 있다.
단오(端午)와 아침 약(藥) 동동 고려시대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가요. 고려시대에 구전되어 내려오다가 조선시대에 문자로 정착된 듯하다. 가사는 한글로 ≪악학궤범≫에, 작품해설은 ≪고려사≫ 악지(樂志) 속악조(俗樂條)에 각각 실려 있다. 내용에 남녀간의 애정을 그린 것이 많다 하여 고려시대의 속요(俗謠)로 보는 견해가 다수이다. 고려시대부터 이 노래는 아박(牙拍 : 고려시대 궁중무용의 하나)의 반주가로 불리었다. 노래 형식은 전편 13장으로 된 연장체(聯章體)로, 첫머리의 서장(序章)을 제외하고는 달거리〔月令體〕로 되어 있다. 민요의 달거리는 달마다 세시풍속을 노래의 배경으로 삼고 있는데, 보통 1월은 답교(踏橋), 2월은 연등, 5월은 단오가 그 배경이다. 이 점은 〈동동〉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동동〉은 세시풍속이 달마다 설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달은 확실히 드러나 있고 어떤 달은 무엇을 노래하는지 불확실한 것도 있다. 이 작품에서 2월은 연등, 5월은 단오, 6월은 유두, 7월은 백중, 8월은 추석, 9월은 중양을 각각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1월은 답교(踏橋), 3월은 산화(散花), 12월은 나례(儺禮)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만 할 뿐이다. 〈동동〉은 본디 정초에 그해 매달의 운수를 점쳐보는 달불이〔月滋 : 콩에 일년의 각 달을 표시하고 수수깡 속에 넣어 우물 속에 집어넣은 뒤 대보름날 새벽에 건져 그 불어 있는 정도로 그해 매달의 운수를 점치는 민속〕처럼 그 달의 운수를 점치는 월운제의(月運祭儀)였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즉, 고려 때 해마다의 국가행사였던 팔관회에서 월운제의를 하며 〈동동〉을 불렀으리라는 것이다. 이 월운제의의 목적은 풍요를 기원하는 데 있었으므로, 한편으로는 신을 찬송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신에게 기도하는 송도(頌禱)·송축(頌祝)의 내용이 주가 되었을 것이다. ≪고려사≫에 “동동에는 송도의 말이 많다.”(권71), “선풍(仙風)은 용천(龍天)을 기쁘게 하고 민물(民物)을 안녕하게 한다.”(권18)라고 한 두 기록은 이러한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제1장에서는 ‘곰배·님배’를 대상으로 덕(德)과 복(福)을 송축하고 있다. 제2장 이하의 달거리에서는 ‘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제2장에서는 정월이 되어 얼었다 녹았다 하는 변화를 겪는 냇물과 변함없이 임이 없어 고독하기만 한 자신을 대조시키고 있다. 제3장에서는 임을 연등의 등불에 비유하여 ‘만인(萬人) 비치실 모습이로다’라고, 제4장에서는 임을 진달래에 비유하여 ‘남이 부러워할 모습을 지니고 나셨다’라고 하면서 임의 아름다움을 찬송하고 있다. 제5장에서는 여름이 시작되는 4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꾀꼬리와 임을 비유하여, 임이 찾아주지 않는 자신의 처지를 노래하였다. 제6장에서는 단옷날 아침에 빚은 약을 임에게 바치면서 ‘천년토록 오래 사시게 할 약이라 바치옵니다’라고 임의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 제7장에서는 유둣날 임을 따라가면서 ‘돌아보실 임을 적곰(넘어지며 엎어지며) 좇아 가옵니다’라고 노래하고 있다. 제8장에서는 백중날 여러 음식을 차려놓고 ‘임과 함께 살아가고자 소원을 비옵니다’라 노래하고 있다. 제9장에서는 한가위를 임과 함께 맞이하면서 ‘임을 모시고 가서 노니 오늘이 한가위로다’라고 임과의 행복을 노래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11·12장에서는 제2·5장과 마찬가지로 임을 잃은 고독을 노래하고 있다. 제11장에서는 꺾이어 버려져 아무도 돌보지 않는 보로쇠에다 자기 신세를 견주어 외로움을 노래하고 있다. 제12장에서는 그 외로움이 한층 처절해진다. 동짓달 봉당자리에 한삼을 덮고 누워 추위에 떨면서도 ‘고운 임 생각하며 살아가네’라고 하며 그리움에 몸부림치고 있다. 〈동동〉의 성격에 대해서는 민요,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진경(陽邪進慶)의 제의가로 보는 견해, 남녀간의 사랑을 노래한 서정시가로 보는 견해 등 여러 견해가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이 작품이 지닌 복합적 성격에서 오는 것이다. 〈동동〉은 본래 민속과 관련된 단순한 민요 혹은 제의 때 부르던 노래였던 것이 궁중악으로 채택되면서 서정적인 노래로 변모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동동’이라는 제목은 매장마다 되풀이되는 후렴구 “아으 동동 다리”에서 따온 것이다. ‘동동’은 북소리의 구음(口音) ‘동동’을 표기한 것이라는 견해와 ‘다리’·‘두리’ 등과 같이 ‘영(靈)’을 뜻하는 주술 용어일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참고문헌≫ 麗謠箋注(梁柱東, 乙酉文化社, 1947), 鄕歌麗謠新釋(池憲英, 正音社, 1947), 古歌謠注釋(金亨奎, 一潮閣, 1968), 國文學과 自然(崔珍源, 成均館大學校出版部, 1981), 高麗歌謠 動動攷(林基中, 高麗歌謠硏究, 正音社, 1979), 動動의 解釋(任東權, 高麗時代의 歌謠文學, 새문社, 1982), 抒情的 脈絡 속의 動動 正月謠(金烈圭, 高麗時代의 歌謠文學, 새문社, 1982), 어우름의 抒情과 엇갈림의 抒情(김동욱, 成大文學 24, 成均館大學校國語國文學會, 1985).(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첫댓글조은공부 많이 하고 갑니당. 늘 보름처럼 밝은 날 되소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