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박상영작가의 여행 에세이가 너무 가벼워 아쉬웠다면 김영하작가의 <여행의 이유>를 추천해 봅니다. 전자가 여행과 휴식의 에피소드 모음이라면, 후자는 여행과 인생의 에피소드 모음같습니다. 정말 저자가 왜 이렇게나 여행을 해왔던 것인지 다각도로 그 이유를 파고드는 책입니다.
2024년 책풍경 독서동아리 운영일지 | |||
일 시 | 2024년 7 월 18 일 목요일 ( 19 : 00 ~ 21 : 00 ) | 장 소 | 김해도서관 2층 구지봉실 |
참여 인원 | 총8명(남자:3명/여자:5명) 바다맘, 바신, 애몽, 단비, 해피데이, 평안, 러너, 주은 | ||
선정 도서 | 박상영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 ||
내 용 | <발제문1. 소감 & 감상평> - 단비 : 본인 잘 놀다온 이야기를 통해 내가 얻는 게 뭘까? - 러너 : 여행 에세이인데 술 먹고 수다를 떠는 것으로 가득하다. 그런 취미가 없어서인지 재밌는지는 모르겠고, 세대차이인지 이성과의 혼숙 등 삶의 방식이 이해가 되지도 않았다. 작가로서의 자기 과장이 좀 많아보였다. 다만 글을 간결하게 읽히기 쉽게 잘 쓰는 느낌은 있다. 잘 모르는 작가의 여행기보다는 우리 회원들만의 여행기를 모아서 함께 읽어보는 게 더 의미가 있겠다. - 애몽 : 책 좀 읽는 다는 사람들은 고전을 읽으려 한다. 아마 모든 세대를 관통하는 주제와 생각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세대들이 있다. 세대간의 공통점보다는 그 세대만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 서로간의 갈등을 줄 일 수 있지 않을까. 그 중 손쉬운 방법 중 하나가 이런 젊은 작가들의 책이다. 가볍고 취향에는 안 맞더라도 우연한 이런 기회에 읽어보면 그들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는 의미에서라도 이 책은 읽어 볼만 했다. - 평안 : 딱 맞게 휴가 때 부담 없이 편안하게 재밌게 잘 읽혔다. 그동안 예전 작가들 책만 읽어온 것 같아서 이번에 젊은 작가들을 찾아보기까지 했다. 쉬워서 너무 좋았다. 다소 버거운 정모책들 중에서 한번씩 이런 편한 책도 있으면 좋겠다. - 해피 : 부담없이 재밌게 읽었다. 작년 말 12권의 정모책이 선정되고 나서 “제목” 때문에 가장 먼저 읽은 책이다. 여행정보보다 사람이야기가 많았고 재치있게 글을 쓰는 작가였다. - 바신 : 편하게 읽었고 작가에 대한 정보 없이 읽다보니, 성별도 모호하면서도 감성은 충만했고 정형화되지 않는 작가라 이 사람이 과연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발제문2. 가장 경제적인, 돈이 덜 드는 나만의 휴식법> - 러너 : 휴식의 정의부터! 밥벌이 이외의 모든 활동이 휴식이라 생각한다. 나에겐 달리기. - 바신 : 드라마 보면서 딴 짓하기, 한 가지만 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데 그럼에도 계속 해야 한다는 강박도 있는 것 같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딴 짓하는 것도 강박을 벗어나는 방법이다. - 해피 : 일을 그만두고 쉴 때 “쉬면서 뭐 할껀데??”라는 질문이 가장 많았다. 쉬는 것도 계획을 세우고 따르고 노력해야 하는가? 우리는 그런 강박이 있는 것 같다. 휴식이란 최대한 머리를 쓰지 않는 것, 이를 위해서는 돈이 좀 들더라도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다. 그리고 휴식은 장소보다는 시간인 것 같다. 일요일 저녁, 사람이 없는 조용한 시간이 주는 편안함을 좋아한다. - 평안 : 할 일을 다 해놓고 하는 휴식, 일주일 중 토요일 단 하루가 휴식을 갖는 날이다. 그 토요일도 집안일을 다 해놓고 베란다에 앉아 차를 한잔 하는 것이다. - 바다맘 :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다. 왜 편안하게 쉬지 못하는가? 마음이 움직일 때,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몰두하는 것, 나에겐 휴식은 집안일하기와 화초 키우기, 공원산책이다. 예전에는 수다도 떨고 드라마를 보는 것도 참 좋아했는데 이제는 시각과 청각을 차단하는 게 더 편하고 좋다. 직장퇴근 이후에 스케줄이 있다는 기대감속에서 아무생각 없이 하는 운동도 휴식이다. 특히 수영을 하면서 에너지를 써도 다시 에너지가 충전되고 스트레스가 희석되어 기분이 좋다. - 단비 : 노인들은 “일하는 게 좋은거다”란 말을 자주 한다. 아마 몸을 움직이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이 아닐까. 운동, 수목원이나 호수산책, 겨울에는 거품목욕을 좋아한다. 일주일 열심히 일하고 취하는 이런 한 두시간의 휴식으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게 참 신기하다. - 주은 : 쉬는 것, 노는 것, 스트레스 해소, 취미 등의 구분이 참 모호하다. 심지어 정신적인 쉼과 육체적인 쉼도 다르다. 온전한 100%의 쉼을 휴식이라고 한다면 휴식은 오직 “잠”밖에 없지 않을까. 잠 이외의 모든 것은 노는 것으로 도파민을 발생시켜 수면을 방해한다. - 애몽 : 여행을 휴식으로 바라본다면, 가장 경제적인 휴식, 여행은 타 지역에 간 김에 그 곳에 있는 친구를 만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 저자의 책을 읽으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친구인 것 같다. 살면서 단지 친구만을 만나기 위해 장거리를 다녀오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주변의 사람들과는 나의 현재를 주로 나누지만 과거 나의 모습을 아는 친구를 만나 그 시절의 우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큼 장거리 여행이 있을까, 과거여행은 친구를 만나러 가야만 가능하다. < 발제문3. 휴식, 여행, 작가, 퀴어 등에 관한 질문들 > - 취미와 휴식은 구분가능한가? 여행과 휴식은 다른 것일까? - 동시에 다른 여러 개를 하는 것, 과연 그것도 휴식인걸까? - 온전한 휴식이란 어떤 것일까?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쉰다는 게 가능한 것일까? 가능하다면 어떻게 하는 걸까? - 남자 한명과 여러 명의 여사친과의 혼숙, 이해가 되는가? - 퀴어소설을 쓴다고 해서 작가를 퀴어라고 짐작하는 게 맞는 걸까? - 당신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좋아한다면 어떤 여행을 좋아하는가? 혼자 가본적도 있는가 - 호캉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가파도 레지던스처럼, 건물학적 의미와 거주지로서의 의미, 그 조화로움은 어느 정도여야 할까? - 일상에서도 해프닝이 일어날 수 있을까? 예측 가능한 일상에서는 “해프닝”이 일어나기 어렵다. 여행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모든 것, 모든 사람이 낯선 상황 속에서는 행하는 모든 것이 다 해프닝이 된다. - 자신만의 여행tip은? 여행의 마지막 날이 좋으면 여행 전체가 좋았던 기억으로 남는 것 같다. - 저자처럼 대학 등을 기회삼아 고향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적이 있는가? - 자신이 가장 편하게 느끼는 공간이 있는가? 그 공간을 떠올리며 호흡하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이완된다고 한다. 그런 휴식같은 공간을 내 마음속에 한 군데 정도 만들면 참 좋다. | ||
기타 사항 | 다음달 정모는 광복절인 관계로 외부에서 진행되며, 책풍경 생일잔치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 ||
다음 일정 | ◎ 날짜 : 2024년 7월 25일 ◎ 토론도서 : 밀란 쿤데라 <농담> |
첫댓글 우와 세월 정말 빠르네요.
작년 책풍경 생일잔치도 아직 기억에 생생한데ㅎㅎ
무더운 날씨에 공지 올리시고 모임 준비 하신다고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어느 모임이든 운영진 분들이 가장 고생하시는데 항상 감사한 마음 뿐이네요^^
우리 김해 책풍경 생일 미리 축하드려요.
제목이 주는 여운이 있는 책입니다
오늘 하루 잠깐이라도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시간을 느끼며 오침을 했네요
찰떡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