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꼴짝계원
부산여행 다녀와서
지금부터 먼 세월 전에 우리가 태어나보니 다리에 힘도 오르기 전에 산에 가서 나무하고, 허기를 보리밥으로 때우면서 80여년 살아온 우리들이 부산 관광을 하였답니다.
팔순이란 나이를 목전에 둔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나비 6마리가 그 예뻤던 꽃 한 송이씩 들고 1박 2일 동안 우리나라 제2의 국제관광도시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재앙으로 움직일 수 없었던 긴 시간을 이겨내고 모처럼의 여행이라 밤잠을 설쳤음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시간에 모두 도착하여 정시(定時)에 출발하였습니다.
부산역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지하철 1호선으로 다대포 해수욕장에 무사히 도착하여 자연산 김해횟집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몰운대(沒運臺)유원지 해변을 걸었습니다.
몰운대는 육지에서 흘러온 물이 구름처럼 빠져나간다하여 몰운대라고 한답니다.
왜 재일먼저 다대포를 찾아간 이유를 설명 드리면 우리가 무심코 버린 오수가 동화천을 따라 금호강과 낙동강을 타고 다대포를 거쳐 태평양 바다로 들어가,
그 물을 먹고 자란 생선이 비록 자연산이라 해도 횟감으로 둔갑하여 우리 몸으로 들어온다는 값진 체험을 한 것입니다.
그날은 회 맛 떨어질 까봐 말을 자제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메고 온 짐 보따리를 챙겨 해운대로 출발하였습니다.
오는 동안 지하철1호선(24개역)과 서면에서 2호선(17개역)으로 갈아타 장장 육십오리(25.9km)를 1시간25분이란 시간동안 한분도 불평 없이 해운대에 도착 하였습니다.
이 또한 부산시가 우리에게 공짜로 태워준 고마운 일입니다.
우리 팀을 대표해서 제 마음속으로나마 부산시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날 오후 일정에는 국내 최고 해수욕장의 해변 길을 따라 1.4km 걸었으며 바닷바람도 쐬면서 미포팬션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습니다.
유람선 탑승을 위해서 해운대 왔는데 오는 날이 장날이 풍랑이 거세서 하루 종일 운항을 하지 않는 다고 하니 그 일정은 취소하고, 엘씨티 102층 전망대를 관람 할 수도 있었지만 모두 다 피로한 기색이 짙어 휴식을 취한다음 부산 명물 꼼장어 구이를 맛보았습니다.
예쁜 꽃의 잔향이 아직 남아 있는 사모님들을 이곳까지 모셔 와서 멋진 관광호텔에 모시진 못할망정 2인1실 모텔로 모실까? 고심을 아니한 바는 아니지만 모처럼 한데모여 친목을 다지는 데는 별로가 아닌가 싶어 군대 내무반 같은 합숙소 로 모시게 된 점 깊은 양해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용서를 빕니다.
여행 이튿날 일찍 일어나 더 많은 곳을 탐방하려고 계획은 세웠으나 연세가 연세인지라 일찍 일어나는 것은 무리라는 회원님의 목소리가 있어 태종태 한곳을 생략하고 송도로 변경하였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침조식은 은복어국밥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송도 해상케이블카를 탑승하기 위하여 택시3대로 분승하여 출발하였습니다.
가는 도중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7.42km)를 거쳐, 남항대교(3.4km)타고 거의 동시에 3대가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제의 의도대로 도착한 것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다 여러분의 협조 덕분입니다.
우리팀 모두가 합류 즉시 3층으로 올라가 크리스탈케빈 곤돌라(condola)를 타고 해발 높이 86m 고도로 운행하는 케빈을 타고 1시간 해변공원을 산책하였습니다.
공원에서 한정옥님이 핫바를 쏘는 바람에 속은 든든히 채웠지만 자갈치 시장에서 어차피 생선구이로 오찬이 예정되어 제 맛을 못 볼까 걱정 되었으나 모두들 맛있게 먹는 모습에 정말 기뻤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산국제시장 광복동 패션거리를 걸어서 약 80m 언덕길을 부산시가 노인들을 위해 에스카레이트를 설치하여 164계단을 오르지 않고 편히 오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경노이지 말만 경노경노 하는 것은 아무 소용없습니다.
164계단 걸어 올라가면 우리는 그날 뻗었을 것입니다.
전국 노인을 대표해서 제가 마음속으로 부산시장님에게
감사를 드렸습니다.
말로만 노인을 섬길 것이 아니라
이런 편의시설 설치 해 주는 것이 바로 노인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용두산 공원원의 명물 부산타워는 높이가 120m이지만
용두산 높이 가 해발 120m이기 대문에 전망대 높이는 해발 240m가 되기 때문에 부산을 상징하는 대표 명물입니다.
부산 시내를 조망하고 기념사진도 여러장 찍어 여러분 스마트폰으로 직송하여 주신 우동원 회원님께 모두가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이번여행에 같이한 회원여러분 정말 갑사합니다.
불편한 몸으로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따라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행복한 시간이였고 자존감도 올라갑니다.
모쪼록 강원도 KTX가 개통되는 날 까지 건강에 유의하여 다음 또 좋은 기회를 마련합시다.
2024. 9. 24
댐 밑에 사는 조 주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