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심리학과
학생이 찾아와서 인터넷 검색하면 나오는 "진화심리학 카페"의
이덕하씨의 글을 보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 해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다 보니, 그 분 글에는 잘못된 정보와 바른 정보가 뒤섞여 있습니다. 되도록
피하세요.
6:12 PM Dec 22nd via tw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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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opsy
Joonghwan Jeon
http://twitter.com/evopsy/status/17764341457616896
@easy2537 @evopsy : 박성관이 이덕하의 차이 = 박성관은
도대체 틀려서 문제가 없으나, 이덕한 옳고 그린 정보가 섞여서 헷갈린다. 하여, 박성관은 편하게 읽어도 되지만 이덕한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래서 피곤하다.
7:14 PM Dec 22nd via twtkr
penguin1004
Yi, Jeong Mo
http://twitter.com/penguin1004/status/17779976837271553
위쪽에 있는 글은 사진을 보니 전중환 교수가 쓴 것이 맞습니다. 아래쪽에
있는 글은 인지심리학계에서 유명한 이정모 교수가 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트위터를 잘 몰라서
“@easy2537 @evopsy :”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 해당 트위터가 유명한 이정모 교수의 것인지도 확실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두 글의 논조는 비슷합니다.
전중환 교수는 저명한 진화 심리학자인 David Buss 교수로부터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저는 몇 년 전에 16시간짜리 강의를
들은 적이 있으며 『오래된 연장통: 인간 본성의 진짜 얼굴을 만나다』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늘 전중환 교수의 강의, 번역, 글을 추천해왔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전중환 교수만큼 진화 심리학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설사 있더라도 몇 명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양반이 저에 대해 “되도록 피하세요”라고 썼으니 제가 무시하기는 힘들지요.
전중환 교수의 말대로 저는 진화 심리학을 혼자 배웠습니다. 그리고
제 글에는 잘못된 정보와 바른 정보가 뒤섞여 있습니다. 사실 학자도 인간이기 때문에 모든 학자의 글에는
잘못된 정보가 섞여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전중환 교수는 이덕하도 인간이기 때문에 오류를 범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이 섞여서 혼란을 일으킨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우선 제가 온갖 방면의 작업을 했다는 것을 먼저 이야기해야겠습니다. 저는
글도 쓰지만 번역도 하고 번역 비판도 합니다. 저의 글이 엉터리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저의 번역과
번역 비판은 제가 알기로는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의 글을 피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분들도 저의 번역과 번역 비판까지 피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저는 약 5년 전부터 진화 심리학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으며 전문
진화 심리학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즉, 저는 진화 심리학을
취미로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약 5년 전부터 저는
진화 심리학에 대한 글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5년 동안 많이 늘었습니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5년 전에서 지금보다 진화 심리학에 대해 훨씬
더 무식했습니다. 따라서 이전에 쓴 글에는 지금보다 오류가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전혀 지우지 않았습니다. 쪽
팔려도 일단 내 뱉은 말은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글을 읽는 분들은 글을 쓴 날짜도 유심히 보아야 할 것이며 오래된 것일수록 오류가 더 많이 섞여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오류가 많을 뿐 아니라 표현도 지금보다는 훨씬 애매합니다. 나의 생각과 다른 진화 심리학자의 생각이 잘 구분되지 않았으며 단정적 표현을 써야 할 때와 조심스러운 표현을
써야 할 때를 제대로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 쓰고 있는 글에 오류가 거의 없다고 주장할 생각은
없습니다. 여전히 진화 심리학에 대해 미숙한 부분이 많으며 혼자 배우기 때문에 그것을 고치는 데 남들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릴 때가 많습니다.
제가 쓴 글 중에 가장 그럴 듯한 『진화
심리학의 이론적 기초』의 경우 이전에 쓴 글들과 최근에 쓴 글들이 뒤섞여 있기 때문에 중복되는 부분도 많고 여기에서는 이 소리 하고 저기에서는
저 소리를 하는 식으로 일관성이 없는 부분도 많습니다. 따라서 저는 전중환 교수의 말대로 저의 글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저의 글을 비판적으로 읽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그
글을 전체적으로 뜯어고칠 생각인데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때가 되면 오류가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어쨌든 “오류가 있으니 이덕하의 글은 읽지 말라”는 식의 말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제 글에 오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의 진화 심리학 번역서가 대부분 엉터리 번역이고, 한국
학자가 한국어로 진화 심리학을 자세히 소개한 글이 지금까지 사실상 없다는 점을 생각할 때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는 계속 진화 심리학을 배우고 있으며 제 글의 질이 높아지고 오류도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을 혼자 공부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엉터리입니다. 게다가 전문가가
그것이 엉터리라는 것을 지적해 줘도 똥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적어도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중환 교수가 그냥 저를 피하라고 권하는 대신 저의 글에 섞여 있는 오류를 조금이라고 지적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제가 수긍을 하고 고치든 반박을 하든 할 것 아닙니까? 진화
심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에게 초 치는 이야기를 하려면 약간이라도 비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번역, 번역 비판, 글이
몽땅 쓰레기라서 아예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면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바른
정보가 뒤섞여”라고 쓴 것으로 보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전중환 교수의 스승이기도 한 최재천 교수의 글에는 최근에 쓴 제 글에 비해 오류가 더 많습니다. 전중환 교수가 오류가 많다는 이유로 최재천 교수의 글도 되도록 피하라고 할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최재천 교수의 글에는 오류가 거의 없어서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최재천 교수의 글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저의 비판을 참조하십시오.
『대담 -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도정일∙최재천)』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C80/7
어느 극좌파가
본 최재천 -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C80/12
어느 극좌파가
본 최재천 - 『여성 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C80/13
어느 극좌파가
본 최재천 -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C80/15
2010-12-27
첫댓글 덕하님. 솔직히 간혹 뜨끔.하는 문장들을 만날때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훌륭하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중환 교수님이 이덕하 님 글에서 꽤나 많은 오류를 보았다고 생각했기에 저런 글을 썼을 텐데 만약 그러하다면 예 하나라도 제시하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아마 그렇게 예를 제시하면서 비판하지는 않을 듯 하네요.
님이 더 훌륭합니다. 솔직히 오래된 연장통보다 님이 더 낫습니다,
" 혼자서 공부하다 보니, 그 분 글에는 잘못된 정보와 바른 정보가 뒤섞여 있습니다. 되도록 피하세요. " 이런 식의 코멘트를 하다니, 전중환 교수님께 실망입니다. 비판의 근거를 명확히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 전 이 분야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는 정도이기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판단하지 못하지만, 이덕하님을 마음속으로 항상 지지하고 있고, 언젠가 빛을 볼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번역과 비판글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진화생물학자로서 활동하고 싶으시면 공부를 넘어서 연구를 시작 하시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학자들과 연구를 함께한다면 긍정적인 교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윗글의 문제는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지기 전에 대화의 상대로서 인정받지 못하는거 같은 모습이네요
아마도 기성 학계에 몸담고 있는 박사님들이 학위도 없는 '재야 학자'를 얕잡아보는 일반적인 경향 때문이 아닐지...... 이런 것도 권위주의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긴 하네요. 암튼 전중환 교수가 일관성을 가지려면 '스승'인 최재천부터 대차게 까고 봐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오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아무래도 독학이라는 것이 동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긴 하죠. 또 같은 비판이라도 이렇게 인터넷 상의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비판은 웬지 잘 수용하지 않으려는 심리 같은 게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진화심리학은 아니지만) 그래서 저도 나중에 어떤 학문을 하게 되면 대학원에 진학해서 할 생각입니다.
오래된 연장통.. 읽을 가치가 있긴하나요? 사서 보긴 했습니다만. 돈이 아깝던데..
진화 심리학을 전혀 접해 보지 못한 사람이 처음으로 읽기에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연장통(전중환)』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C80/19
그리고. 원래 누구의 글을 보더라도 신중해야 하는게 옳은것이 아닌가 합니다만. 저는 오히려 '신중하게 읽지 않는 경우'가 어떤 경우인지 궁금합니다. 저자가 저명한 학자라면 아무생각 없이 읽어도 된다는 말인것인지...? 그래도 이덕하님의 자신이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두는 태도는 매우 존경스럽습니다.
모든 증명되지 않은 과학이 그렇듯 진화심리학에서도 오만가지 가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명인의 말은 빌리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파인만도 '최첨단의 물리학은 무식의 전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사실에 부합하지 않거나, 논리적으로 매우 수준이 떨어지는 주장'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중환이라는 교수님께서 하신 '이덕하님의 글을 볼 때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것은 뭐...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덕하님의 글에 100%동의하지는 않지만(제 논리로 이끌어내기 힘든 경우, 전제가 불확실한 경우, 제가 소유한 정보가 부족한경우 등), 생각할 만한 기회를 부여해 준다는것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정입니다. 대개는 인식도 못하고 그냥 지나칠만한 문제들,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할 문제들을 제시해 주니까요. (물론 모든 문제제기가 의미가 있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만 이는 개인이 판단 해 나가야 할 문제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