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FM의 [새아침의 클래식]은 진행과 선곡에서 클래식 방송의 전범을 보여주는 진정한 클래식 프로이다. 다루는 음악 자체가 바로크음악이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세간의 인기와 값싼 감성에 영합하지 않은 유일한 프로이다. 방송할당시간 1시간이라는 클래식 방송답지 않은 짧은 시간을 아끼고 한 곡이라도 더 전곡방송을 위한 고뇌가 옅보이는 진행자 박노원 아나의 극도로 절제된 지문에서 한마디 군더더기나 음악외적인 수사를 찾을 수가 없다. 간혹 눈에 띄는 선곡제원 오류만 없다면 정말 바람직한 명품 클래식 방송이 될 것이라 믿는다.
3. Alessandro Marcello <La Cetra> 中 협주곡 6번 G장조>
1악장:allegro
2악장:larghetto,con sordini
3악장:vivace
/ Heinz Holliger & Louise Pellerin (ob) Camerata Bern / Thomas Füri
이 음반에서 선곡된 곡인데 선고표와 설명에서와 달리 다른 곡을 방송하였다.
선곡표와 방송멘트에서는 6곡 묶음으로 구성된 알레산드로 마르첼로의 2대의 오보를 위한 협주곡 6번 G장조라고 소개했는데, 악장별 연주시간과 악상부호가 맞질 않는다.
즉, 음반 사이트에 나와 있는 수록곡 상세제원과 다시듣기를 반복해 가며 측정한 결과 선곡표의 곡이 아니라는 것이다.
선곡표 상의 <No.6 in G>의 연주시간과 악상제원은 이렇다.
Concerto No. 6 G-dur (7:38)
1. Allegro 2:31
2. Larghetto, con sordini 2:49
3. Vivace 2:17
그러나 실제로 들으며 측정한 선곡제원은 위와 달랐다.
즉, 우선 측정한 악장별 연주시간은 (1악장; 2:39 / 2악장; 3:05 / 3악장; 1:44),
이렇게 체크된 악장별 연주시간을 인터넷 상의 음반수록곡 상세제원과 비교해 본 결과 방송된 곡명과 다른 곡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렇게 찾은 곡이 <No.4 in e>이다.
Concerto No. 4 e-moll (7:33)
1. Moderato 2:39
2. Largo appoggiato 3:06
3. Allegro 1:48
Marcello,Alessandro<Concerti(6) for 2 obs & strs, 'La Cetra', No.4 in e>
(Heinz Holliger & Louise Pellerin(ob), Camerata Bern, Thomas Füri(vn,dir), r1981.2)
그런데 요즘 무슨 일인지 위와 같은 선곡표 상의 곡과 실제 다른 곡을 방송한 적이 또 있었다.
2. Georg Philipp Telemann / 두 대의 플루트를 위한 여섯 개의 소나타 OP. 2 中 소나타 2번 G장조
1악장:soave
2악장:allegro
3악장:andante
4악장:allegro
/ American Baroque
이건 혐의(?)가 경미하다.
텔레만의 6곡의 2대의 플륫을 위한 소나타, Op.2 인데 이곡은 통주저음(basso continuo)이 딸리지 않은 곡이다.방송에서는 소나타 2번 G장조라 하였으나 정확히는 No.1 in G 이다.
경미하다고는 하였으나 정확한 곡을 찾기 위해서는 악장별 연주시간을 실측하여 음반사에서 올려 놓은 수록곡 상세목록과 비교하는 과정은 똑같다. 다만 이번 경우 선곡표에 곡명만 No.2로 달랐지 악장 별 악상부호는 맞았기 때문이다. 실측한 정확한 선곡 제원은,
Telemann<Sonatas(6) sans Basse ㅡ2 fls(or vn / rec) without cont, Op.2-No.1 in G, TWV40-101>
(American Baroque Ens(=Mindy Rosenfeld & Stephen Schultz(baroq-fl), r1997.1)
1. Soave 2:23
2. Allegro 2:37
3. Andante 3:01
4. Allegro 3:46
3. Antonio Vivaldi
/ 바이올린 협주곡 A장조 RV339
1악장:allegro
2악장:adagio
3악장:allegro
/ Ensemble Guidantus
지난 3.2(월) 선곡된 곡인데 이건 좀 진범찾기가 어려웠다.
주최 측에서 제시한 악상부호의 빠르기가 비슷한 데다가 조성이나 틀렸지 않았을까하는 예상을 깨고 곡 자체가 틀린 것이어서 진범찾는데 애를 먹은 것.
이곡이 선곡표 상의 곡이 아니라는 건 첫악장 연주시간 차이에서 눈치채었으나, 그렇다고 곧 찾아지는 건 아니다. KBS1FM이 자존심을 걸고 하는 방송인데 틀린 곡명을 멘트하고 방송을 송출한다는 건 예상하기 힘든일이기때문에 그곡이 아니라고 집어내는 건 여러 차례의 확인과정과 여러개의 음반사이트의 수록곡 확인을 거치고 실제 다시듣기를 반복 실측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섣불리 지적할 사안이 아니다. 자칫 없는 소리로 중상모략한다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곳 [새아침] 뿐만 아니라 KBS1FM 전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선곡제원 오류를 대하다 보면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이면 시정될 수 있는 사항인데...
[새아침]이 잘못 소개한 <RV339 in A>의 음반사 수록곡 상세제원은,
Concerto en la majeur, RV339
1. Allegro 2:43
2. Adagio 2:52
3. Allegro 2:48
다시듣기를 통한 실측한 악장 별 연주시간은 (1. 4:04 / 2. 2:50 / 3. 3:36)
이 연주시간을 비교하여 찾은 바른 곡명은 <RV275 in e>이다.
Vivaldi<Concerto for Violin & Strings in e, RV275>
(Marco Pedrona(vn, dir), Ensemble Guidantus, r2006.3)
1. Vivace 4:04
2. Adagio 2:50
3. Allegro 3:36
바른 곡명 찾기는 참 지난한 일이다.
시간과 품이 너무 많이 드는 일이다.
cama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