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금강선원 동안거 입승
완도 범해사 정귀스님
가주 Big Bear 근처 Cherry Valley에서 미주한국불교 30년사에 처음으로 일곱 분의 스님이 동안거에 들어가 다리를 틀고 앉았다. 일곱분의 스님은 강청화대선사,정조스님, 정조스님, 금산 스님, 도륜스님, 정훈스님, 정현스님이다. 이 스님들의 정진은 결재가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 그 영향이 미주 전지역으로 널리 퍼지리라 생각된다.
미주금강선원의 동안거는 미주불교사에 길이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동안거 입승은 정귀스님 이다. 이번에 동안거에 들어간 스님들은 태안사 금강선원에서 1985년에 시작하여 1988년 1월 15일 (음력)에 회향식을 가진 3년 결사 때도 같이 정진을 했던 스님들이고 정귀스님은 그 당시에도 입승을 했다. 입승이란 대중을 다스리는 책임자로 학교의 반장에 해당한다.
정귀스님은 전남 함평이 고향으로 1958년도에 전남 화엄사에서 정전강스님을 은사로 출가를 했다. 그 뒤 용화사,송광사,통도사, 망월사등지에서 수행정진 했으며 현재는 의왕시 백운사 주지를 하면서 완도에 불교를 부흥시키고자 약 7만평에 달하는 범해사에 선방을 짓고 있다. 완도는 장보고가 활약하던 당시 큰 절이 있던 곳으로 작년부터 불사를 시작했다. 청화스님, 금산스님과는 입산전부터 인연이 있었다. 입산전에는 한때 기독교에 심취하여 병원에서 목회를 맡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독교로는 생의 의문을 풀지 못해 고민을 하던 중 불교를 접하고 출가를 했다.
이번 결사를 위해 작년에 <정통선의 향훈>을 들고 미국에 들러 사전 답사를 하고 당시 나성에서 열렸던 〈남: 북 해외동포불교인대회》를 참관하기도 했다.
세속의 나이로 예순이 훨씬 지났지만 아직도 산을 잘 타서 젊은 등산전문가도 스님과 함께 등반을 할때는 스님에게 쉬어 가자고 할 정도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해발 1,050m 인 무주 구천동 안국사에서 십년을 산 영향도 있는 듯 하다.
청화대선사의 법을 펴는 것이 개인적인 소망이라는 정귀스님은 청화스님과의 불가에서의 인연은 전강스님의 입적 직후부터다. 미국에 두번째 와서 느낀 것은 "미국이 청화대선사의 법을 제대로 펴는데 적합하다고 판단되며 근거지를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든다"고 전한다. 정귀스님의 완도 범해사 불사와 청화대선사의 법을 펴는 운동이 좋은 결실이 맺기를 부처님 전에 기원한다.
1993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