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한 톨은 다람쥐 겨울 식량이고요. 또 한 톨은 아이들 맛있게 먹으라고 준 거고요. 또 한 톨은 아기 밤나무 싹을 틔울 것인데요. 사람들이 다 주워가나요? 저런, 어쩌면 좋은가요?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빈 밤껍질을 보고 “벌어진 입 다물지 못합니다”라는 표현이 참 재미있어요. 어이없어하는 마음을 실감나게 표현했거든요. 아마 시인은 밤나무 가지에 달려있는 빈 밤껍질을 바라보다가 이 구절을 떠올리고 좋아하며 이 시를 썼을 거예요. 빈 밤껍질이 입을 다물지 못하는 아주 중요한 이유를 찾아냈거든요. 밤 세 톨을 어떻게 나누느냐? 이거, 단순한 것 같지만 아주 중요한 일이에요. 그냥 말한 게 아니에요. 많은 경험을 하면서 세상을 살아온 시인의 사려 깊은 마음이 담겨있거든요. 여러분도 그 이유를 생각해 보셔요.(전병호ㆍ시인)
*권영욱 시인은 2008년 <펜문학> 신인상을 받았고, 2026년 동시집 ‘거미는 왜 거꾸로 매달려 있을까’를 펴냈어요.
첫댓글 기가 막혀
벌어진 입 다물지 못합니다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