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약력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랫동안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해오고 있으며, 역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사실 역사에 자투리란 없다. 잘 알려진 역사적 사실의 이면에는 무수히 많은 사연이 숨어 있다. 그 이야기들을 씨줄 삼고 소설적 상상력을 날줄 삼아, 한 폭의 비단으로 엮어 『장원섭 교수의 자투리 한국사』를 펴냈다.
경민대학교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승강기대학교에서 국제교육원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학자들의 한국고대사 연구 논문을 번역하여 국내 학술지에 소개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미디어그룹 뉴스더원의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역사 속의 고전으로 사회문제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칼럼 ‘장원섭의 맛있는 역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추천평
역사는 암기 과목이 아니다. 나라와 인류의 참된 구성원을 길러내는 교육과정이 되려면 스토리가 있고 동시에 재미있어야 한다. 이 책은 우리 역사 속에서 결정적인 순간을 골라 대화를 섞어 풀어나가며 결국에는 교훈을 주는 기법을 쓰고 있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읽어봐야 할 교양서이다.
- 신종원(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최근까지의 연구성과를 최대한 반영한 대중적인 역사서를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공이 충분히 쌓였을 때만이 가능한 일이다. 이 책은 그럴만한 자격을 갖춘 것으로 판단한다. 제대로 된 한국사 대중 도서를 애타게 기다리는 분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 주리라 기대된다.
- 주보돈(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이 책을 펼치면 쉽게 덮을 수 없게 하는 매력이 있다. 한국 고대사에서부터 근대사에 이르기까지 자투리 아닌 자투리 사건의 전후 맥락을 맛깔나게 그려내었다. 역사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우러나는 역사 대중서이다.
- 노중국(계명대학교 명예교수)
학창 시절 한국사는 인물과 연도를 외워야 하는 지겨운 과목이었다. 역사는 재미있고 말랑한 이야기라고 하면서도 정작 서술은 딱딱하기만 했다. 장원섭 교수의 자투리 한국사는 부드러운 문체로 우리가 잘 몰랐던 사건들을 구석구석 비추고 있다. 우리 역사에 관심 있는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널리 읽히길 기대한다.
- 이상훈(육군사관학교 교수, 군사사학과장)
역사는 스토리텔링의 원천과도 같은데, 하나하나의 ‘팩트’를 심도 있게 논의하면서 점점 일반인과 멀어져가고 있지는 않았나 모르겠다. 이런 때에 역사를 읽는 즐거움과 저 먼 과거의 일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되살려주는 멋진 책이 나왔다.
- 이문영(역사 작가, 소설가)
신간 소개
“장원섭교수의 자투리 한국사” 푸른영토, 2022.
장교수의 이 책은 역사를 개괄한 것이 아니라 주제별로 독자에게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를 선별해서 썼다는 의미에서 자투리란 용어를 사용했다. 역사란 암기하는 학문이 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기로 엮으려는 것이 저자의 뜻이다. 고대사의 권위 있는 여러 학자들의 추천하는 촌평이 앞에 서술되어 있듯이 사건을 합리적, 총체적으로 시대정신에 알맞게 서술했다. 당시의 사료를 거의 철저하게 다루면서도 논리적으로도 완벽한 서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부제로 우리 역사 속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1편이다. 아마 2편, 3편이 나올 것이다. 이 책은 모든 제목에 부제가 붙여져 있다. 부제로 단 것이 역사내용을 적시한 것이고, 제목은 파란만장한 의미를 담았다. 예컨대, “대야성에 부는 바람-삼국통일의 불씨가 되다”라든가 “망국의 왕자, 8백년 만에 돌아오다-한국 땅에 뿌리를 내린 베트남 왕자 이용상”등이다.
이 책은 고대사에서부터 근대사까지 사건별로 다루었다. 임진왜란사가 네 편의 글이 실려 있다. 매 편의 글에 상당히 상세한 자료를 원용하여 스토리를 엮으면서도 유려한 문체, 합리적 추리를 상세히 한 점에서 특히 돋보이는 장점을 가진 역사서라고 할 수 있다.
역사기록이란 원래 잔해 속에 남은 덩컬이나 벽면에 남은 못과 같은 것이다. 이런 기록을 새롭게 엮어 리모델링하여야 일반인은 역사의 진상을 알게 된다. 있는 자료를 얽어서 사람이 살 수 있도록 아늑한 집을 꾸미는 것과 같다고나 할 가? 역사는 해석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해석에는 역사가의 상상력과 통찰력, 비판적 시각, 사료의 정확한 이용이 필요하다.
장교수의 이 책은 유려한 문체로 인과 관계를 술술 풀어낸 점에서 독자를 깊은 역사 속으로 끌어들이는 특징을 가진다. 제목은 두 가지로 달고 있다. 하나는 빨간 글씨로 쓴 사건에 대한 감성적 표현이고, 아래의 검은색으로 쓴 제목은 비교적 사실적 제목이다.
예컨대
어비울이에 떠도는 원혼
-탁지부대신 어윤중 피살사건
빼앗긴 왕위를 되찾아라
-김헌창의 난과 명주군왕
그러나 모든 목차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예컨대
조선의 치욕 비변사 창고에서 시작되었다.
- 우물안 개구리였던 조선
이런 제목은 그 내용을 읽어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사건만을 다루지 않고 유사한 내용을 함께 다룬 항목도 있다. 이런 제목은 두가지가 비슷한 성향의 제목을 붙인 것도 있다. 예컨대
효냐, 충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문이냐, 국가냐, 선택의 기로에서
를 들 수 있다. 장 교수는 머리말에서 “이 책의 내용은 우리 역사의 변곡점에서 어떤 사건을 이해하는 데에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선택했다... 실체적 진실에다 흥미를 더하기 위해 조미료를 조금 뿌려볼 생각이다 ” 이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쓴다는 저자의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
한번 읽어보시면 숨겨진 우리 역사의 이모저모를 이해함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지배층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다. 하기야 전통시대의 기록이 겨의 대부분이 지도층의 이야기이다. 지도층의 이야기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이 가지는 공감도는 적어질 수 밖에 없다,
첫댓글 새롭게 쓴 한국사가 일반 대중에게 좀 더 흥미롭게 다가갈 것으로 생각된다. "역사 기록이란 원래 잔해 속에 남은 덩굴이나 벽면에 남은 못과 같다"란 평자의 글도 새롭다. 늦게나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