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오빠 김지원~~*
아줌마,, 저 김지원인데요
야생 고양이가 새끼를 길거리에 떨구고 갔나보다
눈도 체 뜨지못한 아주 어린새끼다
살려보겠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찾아왔다
사실 야생고양이들이 요즘 문제시된다하여 거두지 말라는 소리를 못하겠다
젖병과 액상분유를 원가에 주며 젖먹이는 연습을 시켜 보냈다
4시간마다분유를 챙겨 먹이니 잘 먹더라는 것이다
이 아이에겐 아마도 이제 살릴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던 것이다
그렇게 하루를 살고 훗날 학교에 갔다와보니
설사를 죽죽하고 축 쳐져 있더라는것..
새끼를 데리고 왔는데 불가능해 보인다
생명체를 귀히 여기는 아이 앞에서 꾹 다물고만 있다
아줌마,, 죽은거에요?
어려울것 같네!
땀을 비오듯 쏟으며 꺼억꺼억 울어대고 있다
깨끗한 종이에 싸는 손길을 순간 잡는다
'움직였어요'
다시 펼쳐놓고 살펴보아도 움직이지 않는다
...
학교가는 길목 정원수 밑에 묻어주라 했다
그리고 오늘 이 미약한 생명체에 대한 감정을 일기장에 꼭 써보라고 했다
그리했고..훗날도 무덤에 갔었다나..
아이 엄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맞벌이를 하다보니 아이들을 잘 챙김하지 못하는데..
허구헌날 강아지, 고양이, 햄스터, 병아리..
주변에서 못키운다고 주는 동물을 자꾸 들여와 미치겠다고..
영재감이네요... 녜에??
요즘 아이들이 그렇듯이 밤 10시에나 학원에서 돌아온다고..
서로 피곤한데 동물을 어떻게 키우냐고..
아이가 이제 청소년기로 들어서는데,,
어른들은 모두 밖에 나가 계시고 친구들과 어울려 밖으로 떠도는것 보다는
지가 좋아하는 반려동물이라도 함께하면 낫지 않겠냐고 슬쩍 비춰봤다
더욱 불가능한것은 애아빠가 어렸을때 자신이 준 먹이감을 먹고 개가 죽었단다
그래서 다시는 개를 키우지 않겠다고 해서 얻어온 개들도 모두 ?겨났다고..
푸념을 쭈욱~ 들어주다가..
지금 난 무슨 상담을 하고 있는걸까?!
저기요,, 제가 지금 바쁜데요...
아,,, 녜 죄송합니다^^
어제 그 아이가 또 왔다
그 옷차림 그대로,, 땀방울은 송글송글.. 꼬질꼬질..
아줌마,, 강아지는 얼마나 해요?
비싸서 니네는 못사..
저두 살 수 있어요...
용돈 다 털면돼요...
아줌마는 부모님이 허락 안하면 아이들한테는 강아지 안팔아
그리고 지금강아지도 없잖냐..
그럼 언제 또 와요?...
아줌마 바쁜데 자꾸 말 시킬래??
참, 너 그날 고양이 사연 일기 쓰라고 한것 썼니?
예,, 썼어요..
오늘도 고양이 무덤에 다녀왔어요^^
너 개를 키우려면 매월 평균 3만원은 들텐데..
저, 할수 있어요... 뭘루?... 저 용돈타요...얼마나? 3만원요
그럼 넌 뭘로 쓰고?
엄마한테 좀 도와달라하면 돼요
문제는 엄마아빠가 동물을 싫어하신다잖니..
저도 그게 문제에요..
너 일기 쓴거 엄마한테 보여줄수 있어? 왜요?
니가 얼마나간절하게 아픈 마음을 담아 썼느냐에 따라 엄마도 달라질거니까..
그럼 오늘 가서 엄마 보여드려요?...퓌~~^그래봐..
3일째 그 아이는 또 왔다
엄마가 아빠한테 이야기 해 본댔어요^^
헐~~ 요놈봐라...
너 이름이 뭐야?..
저요, 김지원이에요..
좋아,, 유기견 들어오면연락줄께.. 대신,,
부모님 허락은아줌마가 직접 통화해서 확인할거야..
그렇게 지난 몇일후 예뽀아가 한마리가 마빡을 다쳐 치료하다 분양이 늦어졌다
경매장을 보냈는데 유찰돼서 다시 돌아왔다
"김지원,, 강아지 구경와도 좋다<애견만들기 줌마>"
'내일 꼭 갈께요'라는 늦은 답장이 왔다
책가방도 내려놓지 않고 곧장 온듯하다
아빠가 허락하셨니?..
아직 엄마한테만 강아지 보러간다고 했어요
그럼 어쩌지?.. 안되겠는걸^^
제가 엄마한테 전화 한번 더 해볼께요...금새 풀이 죽어있다 ㅎ
엄마 전화를 날 바꿔준다..
아이엄마와 나는 지원이가 얻어내고자 하는뚝심에 그냥 웃었다
얼마를 보내야 하냐는 말에도 지원이와 이야기한다 하고 끊었다
지원아,,
니가 강아지 밥과 밥그릇, 샴푸는사야해.. 28,000원..
'강아지는 아줌마가 선물할께'
아빠가 갖다 버리라고 해도 절대 포기하면 안돼?...
너 그럴수 있어?...녜, 할거에요!!!
<마음이>오빠 김지원..
연속 학교에 갖다오면강쥐를 데리고 문안인사차 들렀다
너 강아지만 데리고 놀면서 공부 안하면 뺏을겨?!!!
공부해요^^좀 있다 학원 갈거란 말이에요...ㅎㅎㅎ
그래야지,, 넌 착하게 생겨서 잘할껴
몇일후..
젊은 30대 엄마가쭈볏거린다
여기가 맞는거 같은데.. 저는 지원이 엄마에요..
아, 녜에..
아빠가 싫어한다했는데 어떠신가요?
첫날 먼저 퇴근해 온 남편이강아지가 꽤 귀엽다고전화왔더라고요
또 강아지가 활달하고 우릴 많이 따라요..
우리 지원이를 살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애는 공부는 못해요^^
마음은 따뜻하잖아요..
뜻한바를 이루려는 아이는 늦트이는 경우도 많아요
초딩6학년인데 너무 공부공부 하지 마셔요
제가 해 드릴수 있는것은,, 지원이 말동무가 좀 되어 드릴께요^^
너무 고맙습니다..
야, 김지원.. 니네 엄마 미인이시더라?
엄마가 왔다 갔어요?...응....
그러니까 너 이쁜 엄마가 속상하지 않게 공부도 열심히 해야해?...알았어요...
저보다 엄마아빠가 마음이랑 더 많이 논다니까요,, 내 참~~*
이 녀석 이제 대답도 느믈거리는것 같지요?!!!
지원이가 몸도 마음도 건강한꿈나무이기를 바래봅니다
<마음이>.. 이름도 이쁘네요
첫댓글 감사해요
잘봤어여
감사합니다~
헉 ~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