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을 제대로 누리겠다고 나선 뒤 오른 열한 번째 산, 한라산.
11월 3일에 올랐습니다.
제주 강좌를 마치고 나섰습니다.
이번에도 사회사업 동료 여럿이 함께했습니다.
지난 여름 단기 사회사업을 함께했던
제주 서귀포서부종합사회복지관 신혜교 선생님, 이준혁 선생님, 김초록 선생님, 강지훈 선생님.
그리고 서울에서 내려온 서초어르신행복e음센터 공유선 선생님,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했던 박유진 선생님,
선의관악복지관 강민지 선생님.
복지관에서 10년 일하고 가족과 함께 제주 한 달 살이 중인 임병광 선생님.
구슬4기와 5기로 활동한, 제주서부복지관에 입사 4일차 방현지 선생님까지.
전날 신혜교 선생님 집에서 함께 잤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김밥 사고, 일찍 성판악에서 백록담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왕복 9시간. 짧지 않은 구간이었지만, 여럿이 함께하니 즐거웠습니다.
자아를 분화시켜 놓으면 어려움을 만났을 때
어렵지 않게 이겨낼 수 있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어떤 나'가 무너져도 '또 다른 나'가 지탱해준다고 합니다.
내가 속한 모임이 여럿이면, 어느 모임이 시원치 않아도 다른 모임에서 힘을 얻는다는 겁니다.
이렇게 지낸다면 어떤 관계에 지나치게 매달리거나 불안하지도 않습니다.
산책, 산행, 여행 곳곳으로 '나'를 분화하여 놓았습니다.
낯선 곳에서는 낯선 나를 만나기 쉽습니다. 나의 민낯을 보기도 합니다.
산책, 산행, 여행이 자연스레 나를 분화하는 일입니다.
자연을 가까이 하며 살면서, 세상살이에 쉽게 무너지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한라산 분화구 백록담을 보고, '분화'에 관한 생각이 떠올라...
강민지 선생님과 방현지 선생님은 철암 광산사회사업 동기.
지금은 복지관 사회사업가 동료.
지난 1월, 구슬 5기로 활동했던 방현지 선생님.
그때 한라산 등반 뒤 처음으로 산에 오른다고 했습니다.
체력이 여전합니다. 다람쥐 같아요.
임병광 선생님, 공유선 선생님은 구슬에서 진행했던 글쓰기 모임
'호모스크립투스: 기록하는 인간, 사회사업가'에서 쓰고 나눴습니다.
책 <사회사업은 실천 더하기 기록>을 함께 출판했습니다.
임병광 선생님은 복지관 10년 실천을 책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에 머물며 10년 기록과 앞으로를 전망하는 글 초안을 완성했습니다.
박유진 선생님과 공유선 선생님. 지난 여름, 단기 사회사업으로 만나 가까워졌습니다.
언니, 동생처럼 다정하게 지냅니다.
한라산을 처음 찾은 강민지 선생님. 맑은 날씨와 근사한 풍경이 고맙습니다.
* 신혜교 선생님 페이스북에서
서귀포서부복지관 4총사. 형제처럼 가깝게 지냅니다.
신혜교 선생님의 후배 사회복지사 자랑이 산을 오르고 내릴 때까지 끝이 없었습니다.
복지관에서 함께 해보고 싶은 일이 많다고 합니다.
날이 좋았습니다. 멀리 제주 바다가 잘 보였습니다.
백록담에 물이 고인 모습도 행운이었습니다.
한라산은 이미 단풍이 다 떨어졌습니다.
산 아래에 흔적만 조금 남았습니다.
저녁, 권대익 선생님이 서울에서 내려왔습니다.
복지관 연수가 있어 한라산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함께 밤을 보내며 이야기 나눴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저녁했습니다.
신혜교 선생님이 대접했습니다.
제주팀은 서귀포로 돌아가고, 서울팀은 구좌에서 쉬었습니다.
다음 날, 몇몇은 구좌제일교회에서 예배봤습니다.
목사님이 반갑에 맞아주셨습니다.
돌아오는 길 구좌 해변 구경했습니다.
강민지 선생님이 아침에 내려준 커피.
사회사업가들 한라산 여행.
때때로 뜻을 함께하는 사회사업가들과 여행하며 추억을 만들어요.
추억이 땔감이 됩니다. 사회사업 열정을 불태우는 땔감입니다.
첫댓글 선생님이 초대해주신 한라산.
덕분에 좋은 선생님들과 자연을 누리고 반가운 동료를 만났어요.
올해 '잘한일' 중 하나예요.
고맙습니다❣
민지 선생님~
즐거웠어요. 때때로 산이 그리울 때 알려주세요.
좋은 사회사업가들과 산책과 사람책 읽으면 힘을 얻고 지혜를 얻어요.
이진아의 '공항 가는 길' 고마워요.
여러 번 들었어요.
좋은 기회로 함께 한라산에 오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병광 선생님과 함께해 즐거웠어요.
때때로 시간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