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왜 거리에서 외쳐야 할까요.
우리는 언제까지 거리에서 외쳐야 할까요.
4월 20일, 장애인에게는 가장 의미있는 날을 앞두고 거리로 나왔다.
오늘 우리는 인권도시 광주에서, 이곳 양동시장역에서부터 장애인 이동권과 생존권을 말하려한다.
지하철은 장애인에게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이다.
단 한가지 문제는 수직이동으로 적어도 지하철 역사마다 상행선 하행선 2개의 엘리베이터는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양동역은 엘리베이터가 단 한대도 없다.
대체 수단으로 설치된 리프트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그동안 리프트 추락 사고로 많은 장애인이 죽음을 당했다.
어떤 이들은 말한다.
장애인 복지와 인권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일면 좋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장애인을 위한답시고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된다.
적어도 장애인을 한 인간으로 존중한다면, 권리의 주체로 인정한다면 그런 시혜와 동정의 언어는 사용하지 마라.
장애인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시민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권은 예산의 문제로 난도질을 당해 왔다.
장애인이 가진 보편적 권리는 지금 당장 여기에서 누리고 보장받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거리에서 외치고 있다.
우리는 오늘 420공투단의 이름으로 연대하였다.
광주 뿐 아니라 전남과 전북에서도 연대해 주었다.
장애인 단체 뿐 아니라 여성단체, 청소년단체, 인권단체, 시민사회단체도 연대의 손길을 잡아주었다.
든든하고 오지고 감동이다.
우리는 연대를 통해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오늘 우리는 거리에서 장애인권을 이야기하며 시청까지 행진 해 나갈 것이다.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함께 즐겁게 끝까지 투쟁하자.
(2022.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