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령님과 함께 예수님 따라가기.
- 조태성
1.
요즘 가로수길을 걷다보면 이쁜 커피숍이나 식당들이 있다. 커피숍 입구 앞에 작은 칠판, 보드판이 세워져 있고 자신있게 인기 메뉴 소개를 써놓는다. 그런데 한 가게 앞에 보드 칠판에 인기메뉴를 소개하지 않았다. 재미있는 글을 썼다. 결혼한 여성분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어서 SNS 온라인상에 소개되었다. 이런 내용이다.
"여자도 살다가 힘이 들 때면 지갑에 있는 남편 사진을 꺼내어 봅니다."
보통 힘 들면 자식 사진을 꺼내보지 않는가?
남편 사진 꺼내서 보는 이유가 있더라.^^
“내가 이것도 사람 만들었는데 세상에 못할 일이 어디 있겠나!”
2.
나도 웃었다. ㅎㅎㅋㅋ^^
그런데 내 마음에 잔잔한 감동이 생긴다. 성령님께서 이런 감동을 주시는 것 같다.
"예수님께서 죄인 된 나도 구원해주셨는데, 실수투성이 내 삶 하나 책임 못지시겠는가!"
31_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_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롬8:31-32)
3.
요즘 골목식당을 보면서 감동받는 지점들이 있다.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고 백종원씨 이름값을 생각하면 출연료를 많이 받을 것 같다. 그런데 대단한 사실은 출연료 없이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신 출연료만큼 기부하도록 계약을 했다. 이분은 그토록 아무 대가 바라지 않고 골목 상권을 살리고자 재능기부를 한다. 정말 존경스럽다.
문제는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자세, 행동들이다. 참 문제가 많다. 헌신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도와준다. 인격을 존중해주면서 왜 손님들이 안오는지 알려준다.
손님들이 모일 수 있도록 특별 메뉴를 개발해준다. 무료로 백종원씨의 레시피를 알려준다. 가게에 백종원씨 이름과 사진 등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개월에서 1년 뒤 특별 점검을 하면 초심을 잃어버린 모습들이 나온다.
4.
특별점검 거제도 식당 편이 방송되었다. 톳이 많이 들어간 김밥 메뉴를 개발해줘서 대박을 친 김밥집이 나왔다. 10개월도 안되었는데 김밥에 넣는 톳이 절반 정도로 줄어서 특색이 전부 사라졌다. 거미새라면도 레시피를 개발해줘서 히트를 쳤는데 재료를 아끼고 덜 넣고 사장님 마음대로 변경해서 팔고 있다. 인터넷에 혹평이 가득하다.
5.
왜 이렇게 되었을까?
방송에 출연하고 백종원씨와 함께 나오니 손님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찾아온다. 대충 요리하고 속여 팔아도 장사가 잘 되니까 초심을 잃은 것이다. 백종원씨가 참다 참다 직접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가르쳐줬던 김밥 맛과 라면맛이 많이 달라진 것을 지적하자 적반하장격으로 나온다.
"가르쳐준 대로 하고 있어요. 안바뀌었어요. 한 번 드셔보실래요?"
그래서 먹고 평가를 해줘도 백종원씨 입맛이 잘못 된 것처럼 발뺌한다. 대든다. 순간적으로 보는 내가 다 열불이 나려고 한다.
6.
그런데 갑자기 내 마음에 감동이 몰려들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질문하게 된다.
"새해가 되었는데 나는 초심을 잘 지키고 있는가?"
우리 가족들에게, 아내에게, 나에게 음성을 들려주시고 환상도 보여주시며,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도 확증처럼 알려주신 하나님의 비전들이 있다. 지속적으로 보여주기도 하시고 부분적으로는 이미 성취된 비전들도 있다. 개척멤버들, 우리 성도님들과도 종종 교회의 비전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나누고 있어서 이제는 모두들 잘 아신다.
7.
내용을 보면 참 감사한 비전들이다. 정말 그런 비전들이 성취된다면 기쁘고 놀라울 것도 잘 안다. 지금도 하나님 주신 비전들이 생각하면 감사하다. 문제는 하나님 주신 비전은 좋은데 나도 모르게 조금 방심이랄까, 알고 있었지만은 진지하게 그런 비전이 성취되기 시작하면 그에 따른 대가를 지불할 수 있음을 간과하고 있지 않았는가 싶다. 인정하기 싫지만 초심을 조금은 놓친 것이다.
8.
비전이 성취될 때는 좀 더 바빠진다. 거룩한 마음 부담도 생긴다. 피곤할 때도 생긴다. 불편한 점들이 생길 수 있다. 내가 초심을 조금은 놓쳤다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이미 여러 번 비전이 성취되면서 대가를 지불하는 경험을 했으면서도, 마음의 끈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 값을 지불하는 삶을 마음부터 준비하고 삶을 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관리부터 해야한다. 오죽하면 선배 목사님들 대대로 이런 명언이 전수되고 있는가.
"체력이 영력이다!"
체력이 2시간 예배드릴 수 있는 수준인가?
체력이 5시간 예배드리는 것이 한계인가?
체력이 12시간 예배드릴 만큼 준비되었는가?
성경적 신학적 지식부터 관계와 섬김 등등 준비하기 원하시는 만큼은 부지런히 준비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바빠져도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시간을 지킬 수 있게 해야 한다. 내 중심이 유혹받지 않고 흔들리지 않게 준비했는지 스스로 질문하며 새해에 돌아보게 하신다.
9.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눅9:23)
이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3가지 명령을 하셨다.
자기를 부인하라.
자기 십자가를 지라.
나를 따르라.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는 것은 기본이다. 그 가운데 우리 각자가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져야 한다. 구원받은 하나님 자녀에게만 허락하시는 비전의 십자가를 짊어져야 한다. 자기부인과 함께 말이다. 자기부인은 하나님 주신 십자가를 짊어지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제거하겠다는 마음의 준비다. 영혼의 각오다.
10.
자기부인,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무엇을 하라고 하셨는가?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예수님께서 가신 십자가로 완성해 놓으신 길, 성취해 놓으신 길을 따라가라는 말씀이다. 단순히 "너 잘 걸렸어. 이제 고통을 받으라!"는 것이 아니다. 고통의 대가는 십자가에서 예수님 전부 지불하셨다.
그런데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나를! 나를!"
나를 따르라고 하실 때 멀리 떨어지셔서 소리 지르시는 것이 아니다. 바로 앞에서 뒤돌아보시면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인생의 지뢰밭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예수님 따르는 것이다. 예수님만으로 만족을 누리며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삶이 예수님 음성을 듣고 따르는 삶이다. 그런 삶을 살도록 요청하신다.
“내 발자국만 잘 보고 따라오라.”
그것도 걱정되셔서 성령님을 우리 속에 두셨다.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한걸음 한걸음 동행해주신다는 약속을 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를 부인할 수 있는 것이다. 성령님을 통해 안에서, 곁에서 돕고 계시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는 비전의 십자가, 삶의 십자가를 짊어질 수 있다.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면 말이다.
오늘도 초심을 지키고자 애쓰시는 분들이 많기에 감사하다. 성령님과 함께 예수님 발자취를 따르는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첫댓글 아멘^^ 예수님의 발자국을 잘 따라가도록 성령님을 의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