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47&8 산행동우회 소식지 (제45호)
2008년 6월 23일 발행
제목 제55차 산행모임 (강화 고려산)
아직 6월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한낮에는 여름날의 뜨거운 햇살처럼 이글거리는 불볕더위로 밖을 걸어 다니기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엇그제 휴일을 맞아 산에 오르는데 너무 더워서일까 지난주까지만 해도 시내보다 많았던 산행의 인파도 많이 줄어들어 산길을 다니기에는 호젓하고 기분이 좋았지만 중턱쯤 오르다 보니 비오듯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더군요.
이제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든다 하니 동우 여러분 몸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할 계절입니다.
지난 6월 초에는 1년만에 화계산을 오르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던 비도 우리의 모임을 반기는지 하루 휴식을 가져주었고 아주 쾌청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늘 그러하듯 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인 모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일년만에 찾아간 화계산은 지난해와는 달리 정상에 팔각정 하나가 새로 세워져 있었고 친구들은 교동오동회와 한영일 동우가 준비해준 음식을 들고 올라가 이곳에서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우며 한때를 즐겼습니다. 그 정자, 이름하여 대운정(戴雲亭)이라 했습니다.
그날따라 안개가 시야를 가려 고향의 맑은 산천을 시야에 담아올 수는 없었지만 대운정에 앉아 있는 47 일행을 반겨주려는 심산이었는지 산밑으로 자욱하던 안개는 갑자기 바람을 타고 밀려 올라오더니 우리가 앉은 대운정을 휘감는 모습이 그야말로 일품이더군요. 아마도 두 세 명 정도가 앉아 있었다면 신선노름이 따로 없겠다 싶은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대운정의 뜻이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정자란 의미이니 이날을 비유해서 지은 이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평환 동우의 설명을 듣고서야 정자의 이름에 숨겨진 뜻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과거 백제시대에 교동부의 지명은 대운도(戴雲島)라 불렸고 그 역사적 유래를 더듬어 대운정(戴雲亭)이라 붙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하산을 서두른 친구들은 1년만에 다시 한순심 동우의 집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반갑게 맞는 순심씨의 마음이 담긴 따스한 식사를 대접받으며 마냥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한참 바쁜 농촌의 모자라는 일손에 보탬은 되지 못할망정 이렇게 와서 폐를 끼치게 되어 영일과 순심씨에게 면목이 없었습니다.
아울러 그 자리에 함께 참석은 못했지만 모처럼 고향을 찾은 친구들을 위해 교동오동회 친구들이 협력해준데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올 때마다 신세를 지는데도 늘 밝은 얼굴로 맞아주고 우리의 모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평환 동우께 뭐라 고마움을 표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한편 동우들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평택의 영록씨는 첫새벽에 출발하여 약속장소에서 친구들 태우고 간다고 1시간 이상을 기다려주고 그외에도 솔선하여 차량을 준비해준 상옥형, 순호형, 영석형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리며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해마다 7월의 모임은 김포로 정하고 이강엽 동우께 그동안 많은 신세를 졌는데 친구들 입을 즐겁게 하는 것도 좋지만 꽤 많은 친구가 이를 위해 수고해야 하는 불편이 따르는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더 이상 폐를 끼치기도 미안하여 지난해의 모임을 끝으로 이번에는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 여름나기 보양식 대접은 해야겠기에 기백형에게 연락하여 의논한 결과 강화에 괜찮은 곳이 있다고 합니다. 강엽동우와 많은 여성동우가 직접 수고한 만큼 포식은 할 수 없겠지만 시늉은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전 시간 강화 고려산 산행을 마치고 송해면에 있다는 음식점에서 점심 겸 저녁모임을 갖고자 하오니 금년에도 많은 동우들이 참석해 주기를 바랍니다.
제53차 산행 참석자
김상임, 김영민, 김영석, 김인희. 김준민, 노정애, 이명자, 이영구, 조순옥, 조익환, 조평환, 최상옥,
최응칠, 한기백, 한순심, 한영록, 한영옥, 한영일, 한옥숙, 황순호, 황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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