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야초 수업은 비가 오는 관계로 섬진강가를 걷는 대신 다향문화센타 내의 다양한 야생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살핀다는 건 자세히 들여다 보며 관 하고 찰 하는 것인데 이번 정명희 초빙강사님의 수업은 관찰이란 말에 딱 들어 맞았습니다. 백과사전식 지식과 한걸음 더 나가 야생초들의 생존 본능을 알 수있는 수업이였습니다.
정명희 선생님의 수업내용 중 몇 가지만 발췌하면.
콩과식물의 뿌리에는 뿌리혹박테리아가 있는데 이 박테리아가 공기중 질소를 비료로 만들어주고 자신도 양분을 얻는 공생관계에 있습니다. 콩과식물은 비료를 만들어주는 박테리아덕에 별도로 인공비료를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답니다.
식물은 번식방법이 다양합니다.
씨를 바람에 날린다든가 동물에 먹혀 똥으로 씨앗을 이동시킨다든가 동물의 털에 붙혀 이동하든가 번식을 위해 여러형태를 만들었습니다
모든식물에 있는 동물 알은 식물이 감싸 더이상 확대되지 않게 합니다. 식물의 특정부위의 혹은 식물 스스로가 만든 생존전술입니다. 성가신 곤충의 알을 봉합해서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겁니다.
칡 잎을 보면 최대한 광합성을 하기 위해 잎의 모양을 만들어 갑니다. 생존을 위해 성장형태를 최적화시키는 겁니다
음지식물과 양지식물의 차이는 태양빛 양의 대소가 아니라 생존력의 차이입니다. 햇빛을 적게 받아도 생존하는 음지식물이 결국 이기는 겁니다.
그런데 음수 양수는 생육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영원한 음수도 양수도 없다는 것인데 적응력의 정점을 보는 것같습니다.
식물은 자랍니다. 햇빛이 있고 이산화탄소와 물이 있으면 광합성을 해서 스스로 자랍니다. 이 과정도 움직이는 것이니 동물과 식물의 차이를 움직임에 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확실한 차이는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자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관찰을 해보면 식물은 단순히 광합성만을 하지 않고 생존과 번식을 위해 다양한 기술들을 익혔고 발전시켰습니다. 또한 자신의 정체성마저 변화시킵니다. 음수에서 양수로 양수에서 음수로 말입니다. 대단한 생존 전략입니다.
동물로서 인간의 최대장점은 환경적응력입니다. 환경에 맞서지 말고 유연하게 대처하며 살아가는 것이 결국 승자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환경적응력도 식물들의 적응 생존력에 비하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인간은 정체성까지 바꾸지는 못하니까요.
식물. 야생초를 관하고 찰하면 생명의 흐름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치열한 생존 전술이 필요하고 매순간 생존을 위해 움직이지만 경직되면 도태됩니다. 유연하게 부드럽게.........
너무 많은 것을 강의해주셨는데 너무 적게 옮겼습니다. 추후 다시 모셔서 영상이라도 만들어야 겠습니다^^
카페 게시글
산야초(야생초)반-초대강사
6월 수업 감상..... 위대한 야생초
임영기
추천 0
조회 60
24.06.10 14:24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