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2015년 03월 31일 방송
' 특정한 것을 원할 때, 다른 것은 원치 않는 것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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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것을 원할 때, 다른 것은 원치 않는 것이 된다
좋거나 나쁜, 호 불호가 분명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하고, 저렇게 살면 절대 안 되고,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만이 선하고 옳은 사람이라는 등의 자기 삶의 방식에 대한 고집이 분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을 옳거나 좋다고 본다는 것은, 그것이 아닌 다른 것들은 옳지 않고 나쁜 것이라고 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전에 커피전문점이 생긴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인데요, 한 젊은 친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4000원 이상 하는 커피를 사먹는 사람을 도저히 이해 못하겠다고 하면서 자신은 절대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저런 미친 짓은 하지 않겠다고 말이지요.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예, 그 친구도 요즘 테이크 아웃 아메리카노를 입에 달고 삽니다.
또 예전에 어떤 한 여자후배는 말했지요. 어떤 여자들은 100만원도 넘는 백을 들고 다닌다며 어떻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말도 안 되는 발상을 할 수 있느냐고 하면서, 비싼 백을 들고 다니는 여자들을 혐오하곤 했습니다. 예, 물론 그 후배도 지금은 돈 잘 버는 남편에게 시집 가서 아주 비싼 백을 몇 개씩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웃으시겠지만, 우리도 과거에는 절대 저러면 안 된다고 여겼던 것들을 자신도 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지 않는가요? 또 옛날에는 이것만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고 생각이 바뀌게 됨에 따라서 그것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도 됩니다.
사실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른 것은 없습니다. 내가 옳게 보거나 그르게 보는 것일 뿐, 그것 자체의 성품이 절대적으로 선이거나 악인 것은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아무리 나쁘게 보이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너무 과도하게 싫어하거나 증오할 것 까지는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특정한 것만을 좋은 것이라고 여기게 되면, 그것이 아닌 다른 것들은 나쁜 것이 되고 맙니다.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하는 어리석은 분별 망상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중생들의 허망한 분별망상입니다.
그러나 보통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합니다. 옳고 그른 것이 분명한 게 좋다고 배웠을 것입니다. 옳은 것에 대해서는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하고 틀린 것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다보니 좋은 것, 옳은 것에 대해 좋거나 옳다고 여기고, 끝까지 밀고나가는 것에 대해서 아주 좋은 삶의 방식이라고 굳게 여기곤 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것만이 좋다고 여기고 집착을 하게 되는 순간 그것은 좋은 것의 지위를 잃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이 좋을 때 ‘나는 그것이 좋아’라고 말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이 좋은 거야’라고 할 때 우리는 자동적으로 그것이 아닌 것들을 나쁜 것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 방식만이 옳다라고 할 때 다른 방식은 틀린 것으로 보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다른 방식의 장점들을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을 닫아버리게 되겠지요. 심지어 다른 방식의 사람들과 싸우게도 될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것이 거기에 있는 이유는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보다 열려 있는 사람이라면 모든 것들 속에서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꽃피우고 있으며, 배우고 있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치우쳐서 분별하지 않을 때 삶은 있는 그대로의 지혜를 우리에게 선물해 주게 될 것입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중에서
첫댓글 치우쳐서 분별하지 않을 때 삶은 있는 그대로 의 지혜를
우리에게 선물해 주게 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보다 열려있는 사람이라면
모든것들 속에서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세상 모든것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꽃 피우고 있고 배우고 있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치우쳐서 분별하지 않을 때 삶은 있는 그대로의 지혜를 우리에게 선물해주게 될 것입니다
잠시 머무는 동안
마음을 활~짝 열고 살아보면 어떨까? .................... 하고 생각해보는 시간 되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_()_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스크랩 해갑니다
덕분입니다
행복 하세요
예전에는 물을 돈 주고 사먹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가 없었는데
요즘은 다 돈을 주고 사먹지요^^
정말 절대적인 것은 없나봅니다.
세상 모든 것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것이 거기에 있는 이유는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