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파도가 밀려오고 물결이 모래를 스치면 모래톱이 생긴다.
저만치 멀리 펼쳐진 백사장에 모래돕을 따라 하얀 조가비들이 늘어져 있다.
자그마한 것 부터 제법 큰 가리비 까지..................
우리들은 어릴적에 조가비를 주우러 갔다.
배를 주우면 횡재고 돼지를 주우면 아주 특별했고...........채이를 부우면 아주 그랑프리였다.
채이는 키라고 도 하고 곡식과 껍질이 섞여 있을 경우에 공중으로 키질을 하여 껍질을 바람에 날려 보내고 알곡만 모으늠 농기구를 말한다.
가리비껍데기가 마치 키 처럼 생겨서..........그것을 채이라고 한다.
어제 휴가가 끝나고 있는 진하해수욕장에 신발을 벗고 고운 모래를 밟으며 조개를 몇점 주어왔다.
부처님 앞에 올려 놓았는데..............오늘 아침 문득 부처님께서 눈물을 흘리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이 난다.
중생의 죽음...................그것은 슬픈 것이다.
임진년에 왜란 시에도 병자는 호란때에도 625때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
나라에 큰 도적의 무리들이 있어서 온 국토를 뒤엎으며 분탕질을 하고 금고에 돈을 쌓고 있다.
한번 왔다가 가는 인생에 뭐그리들 욕심을 내는가?
몸과 입과 마음으로 행한 諸相에는 과보가 따르리니................
태평성대에는 나아가 문명을 떨치고...... 어두운 시절에는 물러서서 밭이나 갈아라!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