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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원래 계획은,
오서산에 들러서,
억새풀 만나보고...
광천 재래시장에서,
새우젓 안주 삼아,
소주 한병 비우는 것이었는데...
친구의 연락을 받고서,
산행 장소를 수정 했습니다.
영남 알프스에 있는,
억새풀 구경 가자고 해서,
못이기는 척 따라 나섰습니다.
가는 길에,
책도 한권 준비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네요.
아침 일찍 도착한 곳은,
해장국 집인데,
아주 오래된 집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영업을 해서 그런지,
맛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암튼,
집에서 5시에 출발해서,
아침 8시 30분에 식사하러 왔습니다.
내가,
돼지국밥에 대하 말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왜냐하면,
낵 먹은 것은,
국밥이 아니라,
"딱 좋은 데이"입니다.
그런내가,
감희 국밥에 대한 논한 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네요.
암튼,
아침 댓바람에,
이녀석 2병 해치우고,
화장실로 갑니다. ㅋㅋㅋ
이 집이,
정말 오래된 집이 맞네요.
화장실 내부에,
화초를 키우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잡초와 덩쿨들이,
화장실 문을 넘어서,
벽에 Decoration 기능을... ㅎㅎ
암튼,
술 잘 먹고,
산으로 갑니다.
역시,
남쪽이라서,
이제야 단풍이 제철입니다.
오늘 목적지는,
배내고개를 출발해서,
통도사까지 인데...
시간도 부족하고,
산행 코스가 너무 길어서,
간월재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등억 온천단지를 출발해서,
간월재로 가려고 합니다.
출발지 인데,
여기서 살짝 실수를...
원래는,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오르는,
간월산 공룡능선을 올라서,
멀리 보이는 암벽을 타려고 했으나...
사람들 따라서,
계곡으로 올라가는 관계로,
공룡을 가지 못했습니다.
우째튼,
좋은 날씨에,
좋은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간월재 가는 길은,
이제야 단풍이 시작되고...
커다란,
낙엽송(일본잎갈나무)이,
서서히 물들어 가네요.
간월재까지는,
일반 차량이 올라갈 수 있고,
임도가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산행 코스는,
임도를 피해서,
산길로 올라갔네요.
등산로 정비도,
보이는 것처럼,
깔끔하게 정리되었네요.
땀이 조금 나지만,
처음 임도를 만나는 곳까지는,
어렵지 않습니다.
나무들은,
아직도 단풍을 간직하고 있어서,
산행하기에 딱이고요.
한시간 남짓 올랐는데,
시원한 막걸리 가계가...
모든 산객들은,
막걸리를 좋아 하는 것을 보니,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같은가 봅니다.
어째튼,
여길 찾은 이유는,
간월재 억새와,
신불산 억새를 만나러 왔는데...
간월재로 가는 길에는,
억새보다는,
단풍이 한창 입니다.
암튼,
이또한 산행이라 생각하고,
한들한들 올라 갑니다.
그리고,
산속 오솔길은,
경사가 급하지도 않고,
바위나 돌멩이도 없어서,
산행하기에 딱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ㅎㅎ
늦둥이가,
대박을 터뜨리고...
빨간 당단풍이,
가을 햇살과 어울려서,
정말 멋진 모습으로...
나도,
잠시 쉬면서,
물도 한 모금 마시고,
서서히 산를 올라볼까 합니다.
그런데,
등산로는 중턱을 지나,
정상이 가까워지는데,
잘 정리된 포장된 길이 나옵니다.
여기는,
산행 거리도 길지 않고,
경사도가 심하지 않아서,
어렵지 않게 올라 갈 수 있습니다.
물론,
등산로가 아니라,
포장된 임도를 올라간다면...
만일,
직선 코스로 올라 간다면,
사진속 암벽 코스를 올라야 하지만... ㅋㅋ
드디어,
간월재에 올랐고,
졸졸 흐르는 약수터에서,
물 한 바가지 먹어 봅니다.
힘든 직선 구간을,
땀좀 흘리며 어렵게 올랐더니,
물맛이,
더 없이 좋았습니다.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조금만 걸어 가면,
목적지에 도착 합니다.
간월재는,
해발 900미터 정도 되고,
모양은 이렇습니다.
특별하다기 보다,
나무도 없고,
그냥 그런 공간 인 듯합니다.
단지,
날이 좋아서,
하늘이 푸르고,
구름도 간혹 보이고...
힘들게 올랐는데,
와보니 별로였다는... ???
여기까지 올라야,
간월재의 모습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맞은편 산이,
간월산이고,
나무데크로 평평하게 만들어 진 곳이,
바람도 쉬어 간다는,
간월재 입니다.
온톤 누런 풀은,
억새가 만들어낸,
늦가을의 풍경이고...
잠시 구경하고서,
우리 일행들과,
신불산으로 갑니다.
가는 길에,
뭔가 아쉬워서,
뒤를 돌아봅니다.
너무 좋네요!!!!
오른쪽 포장 길을 올라서,
간월재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넓다란 평원을 지나서,
전망이 좋은 곳에 올라보니...
아마도,
이런 경치 보려고,
수 많은 사람들이,
찾고,
또 찾아오나 봅니다.
다시,
한참을 올라가면,
신불산이 있습니다.
간월산을 둘러보고,
다시 신불산으로 가려했으나,
체력적이 문제로 인해,
바로 신불산으로 갑니다.
신불산을 기준으로,
북쪽은 간월재가,
남쪽은 신불재가 있는데...
그 두 곳이,
오늘 가려고 하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우선,
전망대에서,
간월산과,
간월재의 모습입니다.
산 아래는,
아직 가을이었으나,
정상 부근은,
억새가 말라서,
황금 들녘처럼 변했네요.
암튼,
이런 멋진 모습을 보려고,
죽자사자 올랐네요.
방향을 90도를 틀면,
이런 느낌 입니다.
가파른 절벽 아래,
넓다란 평지가 보이고,
언양읍내도 보입니다.
날이 좋으면,
멀리 울산과,
동해 바다도 보이는데,
오늘은 조금 아쉽네요.
구름이 방해 해도,
그 또한 거스를 수 없기에,
함께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여기에서,
점심 먹고,
사진도 몇장 찍고,
다시 영축산으로 갔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점심으로 김밥먹었는데,
사진 한장이 없네요. ㅎㅎ
암튼,
나머지 일정은,
영축산을 지나서,
통도사로 하산 하면 되는데...
멀리 보이는,
절벽이 있는 봉우리가,
영축산이고...
산 아래에는,
통도사라는 절이 있어서,
한번 들러볼까 합니다.
물론,
시간이 된다면... ㅎㅎ
이 길이,
신불산에서,
영축으로 가는,
신불산 억새밭입니다.
여기 산들은,
올라오느 코스가,
매우 가파르고 힘든 반면에...
한번 올라오면,
산책하듯이 걸을 수 있는,
정말 편안한 능선들입니다.
암튼,
너무 멋진 곳이라,
지나치기가 싫은데,
지나가야 하네요... ㅠ.ㅠ
지나온 길을,
잠시 돌아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늦가을의 따스한 햇살과,
한든한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그리고,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잎 소리는,
너무 좋았습니다.
오래오래 있고 싶지만,
갈길이 멀어서...
산 능선을 가로지르는 등산로는,
끝없이 이어지고...
약 2Km 가까이,
이런 산책로가 이어지면,
조금 질릴법도 하지만...
오히려,
한걸음 한걸음 걸어 가는 것이,
아깝기만 하네요.
그리고,
햇살이 정면이라서,
사진이 어둡게 나오는데...
햇살을 등에 지고,
반대 방향을 바라보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이런 모습을 뒤로하고,
가야할 곳이 있기어,
걸어가야 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둥그런 언덕이 신불산이고...
평지 같은 억새길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이런 느낌 이라면,
억새꽃이 없어도,
충분하겠지요!!!
그래도,
지난해에 찍었던,
억새를 올려 봅니다.
가을이라는 느낌은,
오히려 지금이 더... ㅎㅎ
암튼,
10월이면,
이런 억새들이 피었는데,
11월이 되니,
수많은 꽃들은,
어디론가 사라졌네요...
억새길을 걷다 보니,
영축산도 가까워지고...
이제부터는,
나무 데크가 없는,
야생의 억새길을 걸어서,
저 멀리 보이는,
영축산까지 가야 합니다.
데크는 없어도,
등산로가 좋아서,
한들한들 걷다 보면,
금새 도착합니다.
어렵게 만나,
억새 입니다.
산행중,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너무 반가워서,
무작정 셔터를...
설정이라도 해서,
억새가 많아 보이게 할껄,
정말 생각 없이 찍었네요.
걸어갈 길은,
꼬불꼬불 산속으로 이어지고,
저 언덕을 지나면,
영축산이 기다릴 듯합니다.
걸어온 거리는,
5Km가 넘고,
그 동안에도 억새는 계속 됩니다.
걸어오는 동안,
식사도하고,
막걸리도 한잔 하고,
시원한 바람과 좋은 시간 보냈네요.
아쉬워서,
뒤 돌아보니...
멀리에 신불산 정상이 보이고,
걸어온 능선은 그림이네요.
영축산은,
본래 인도에 있다고 하고,
석가모니가 도를 닦던 곳이라 하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아무리 석가모니라 해도,
득도를 못하고,
산악인이 되어 있을 듯... ㅎㅎ
영취산 정상에서,
걸어온 길을 다시,
확인해봅니다.
봐도,
다시 봐도,
그래도 좋네요.
이제는,
산을 내려가,
통도사를 가려고 했는데...
멀리 왔는데,
친구의 목소리가 그리워 전활 했는데,
통도사까지 온다고 합니다.
일행들과,
물한모금 하면서,
잠시 여유를 즐겨야 하는데...
그런데,
친구가 찾아 온다고 하니,
쉬지도 못하고 내려가야 하네요.
그래서,
간단하게 인증 사진만 남기고,
서둘러 하산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경사도 매우 급하고,
낙엽이 많아서,
너무 미끄럽네요.
산의 정상 부근은,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낙엽이 쌓여 있고,
낙엽 속에는,
돌뿌리가 발을 붙잡고...
다리도 아픈데,
비틀비틀 거리며,
내려 갑니다.
절반쯤 내려오니,
여기도,
단풍이 있고...
단풍과 함께,
푸른 소나무가,
너무 도드라져 보이기도...
암튼,
올 가을 단풍은,
여기에서 마무리 되나 봅니다.
뒤에 보이는 소나무는,
누굴 닮았는지 모르지만,
가지들이 꼬일대로 꼬여 있네요.
세상에 대한 불만인지,
아님,
누군가의 해코지 인지,
그도 아님,
하늘이 내려준 벼락일지도...
암튼,
나무의 꼬임새가,
내 심사만큼 어지럽네요.
그럼,
나도,
소나무만큼 오래 살려나... ㅋㅋ
이 녀석(??),
아니,
이분도 연세가,
꽤 많을 듯...
일행의 덩치도,
결코 적지는 않은데,
얼핏 비교해도,
300살은 넘어 보이네요.
여기 소나무는,
대부분 수피가 검은 곰솔이 많고,
가끔 적송도 눈에 띄는데,
모든 나무들이 엄청 크게 자라고 있습니다.
하산중에도,
이정도 크기 나무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네요.
산행도 마무리 하고,
이제는편한 임도를 따라서,
통도사로 갈까 했으나...
멀리서 찾아온,
친구를 만나려고,
절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조용한 암자를 찾아 갑니다.
암자의 이름은,
축서암이라 하고,
조용한 산속 암자일거라 생각했는데...
불교의 역사가 많은 곳이라,
조그만 암자가,
어지간한 절보다 크네요.
축서암이라는 이름은,
멀리 보이는 영축산의,
예전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통도사는,
절도 무지 크지만,
이런 규모의 암자를 19개나 거느린,
우리나라 삼보사찰이라고 합니다.
암튼,
여기에서 친구를 만나고,
식당으로 갔네요.
=========== 주의 ===========
지금부터는,
이런 행동을 하지 말라는,
강한 경고 메세지입니다.
이리 살면,
오래 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가진 재산을 탕진 할 수 있습니다.
꼭 기억하시고,
이러지 말라는 의미로,
글과 사진을 올려 봅니다.
============================
친구를 만나고,
기차 시간이 부족하여,
간단하게 식사를 했습니다.
물론,
친구를 만나,
반가움도 있지만,
하산 후 즐기는,
술의 매력도 있기에...
친구와 함께,
불고기 집에 들러서,
소주 한잔에,
안주는 언양불고기로...
시간이 촉박하여,
맥주잔에 소주를 따랐고...
그리고,
친구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서,
이걸 준비해서,
기차에 올랐습니다.
서울에 도착해서,
또 다른 친구들과,
또 다른 술집으로...
결국,
술이 술을 먹었고,
나는 멍멍이가...
그리고,
다음날 마라톤 대회는 참석도 못했고... ㅠ.ㅠ
광란의 밤을 지내고,
하루 해가 중천에 뜨고나서...
쓰린 속을 달랜다고,
해장국집에 들렀는데...
안주가 좋다며,
해장국 한 그릇에,
소주는 5병을 지나고 있습니다.
비가 온다고,
막걸리 집으로 이동해서,
막걸리 빈병은 점점 늘어만 가고...
전도 좋고,
막걸리도 좋지만...
전날 먹은 술도 안깻는데,
또다시 멍멍이가...
토요일은,
아침 8시에 시작해서,
밤 10를 넘겨서 마무리 했고...
일요일은,
낮 12시에 시작해서,
언제 마무리 했는지 모르고...
이 사진은,
마법같은 사진입니다.
취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오는 길에,
어딘가에서 찍은 사진인데...
멍멍이가 되는 바람에,
여기가 어디고,
내가 왜 찍었는지,
그것이 알고 싶을 뿐이고...
이리 살지 말라고,
정말 그러지 말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에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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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았고,
날씨도 좋았고...
일행도 좋았고,
친구도 좋았고...
나쁜게 없는데,
나는,
왜 멍멍이가 되었는지...
왜 그래야 했는지.
그것이 알고 싶을 뿐이고...
그래도,
꼭 하고 싶은 말은,
일상에서 알콜을 멀리하고...
산과,
친구와,
가족과,
사람과 함께 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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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철들면 죽는다는데...마셔라 할수도 마시지 말라 할수도 없는게 친구라....
행복했음 됐고 좋았음 그뿐인듯허네
속이 쓰리고,
머리는 깨지려고 하고...
그것은 참을 수 있는데,
다음날 또 술생각이 나는 것이 문제네...
자빠진겨? ㅎ
자빠졌는지,
넘어졌는지,
기억이 없을 뿐이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