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문예시인선 216 이종자 시집 《구름은 화가》 출간
이종자 시인의 시집 《구름은 화가》가 계간문예에서 나왔다.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2022년 《계간문예》로 등단했다. 한국시낭송강원연합원주지회장으로 활동하며, 2009년 제3회 강원도 신사임당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및 원주미술협회 회원이다.
이 시집의 표제 시 <구름은 화가>는 맨 첫 번째 올려져 있는 서시 격인 시다. 그만큼 시인 사유의 깊이를 보여준다. 시인은 “바람이 비를 몰아낸” 뒤, 곧 비가 그친 뒤, 무심히 하늘을 쳐다보았더니 “많은 사연 하얗게 피어오르”는 것을 본다. 맑은 하늘로 피어오르는 구름은 시인과 세계가 맺는 새로운 관계이다. 구름은 그 가벼움으로 인해 자유로움을, 한편으로는 쉬 사라지는 모습으로 인해 허망함, 덧없음을 상징한다. 또한 바슐라르는 구름을 상징적 전언자로 인식한다. 장자는 구름을 낳음과 죽음, 곧 생멸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종자 시인의 구름은 이 모든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화가”로 인식함으로써 화가의 붓질이라는 예술성을 강조한다. 구름이라는 화가가 우주라는 “무한 화폭에” “사계절 쉬지 않고” 그렸다 지우기를 반복함으로써 시인이 느끼는 경이감을 조용하게 드러내 보이면서 동시에 “지난 내 삶의 무게”를 생각한다.
―허형만(시인·목포대 명예교수)
첫댓글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시인님^^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