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송창식 작사/작곡)은 1974년 발표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곡입니다. "사춘기(思春期)를 전후(前後)한 어린 나이
청년의 연모(戀慕)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곡으로,
서로 연인(戀人) 사이는 아니고, 아직 "썸"도 타지 않지만, 마음
깊이 연모(戀慕)의 정(情)이 싹튼 상태로, 요즘 세상에는 잘못
하다가는 '스토커'로 오인(誤認)될 소지(素地)가 있는 은밀한
뒤를 밟는 상태인 것 같은 가사" 입니다.
「송창식」은 「윤형주」와 같이 결성된 "트윈 폴리오"가 해산되자
1971년 솔로로 음반을 내면서 1차 음악적 변화를 갖습니다.
1971년 발표한 솔로 1집은 「이장희」 작사 「송창식」 작곡
"창밖에는 비오고요" 외에 나머지는 자신이 가사를 쓴 것이었으나,
모두 번안곡이니 「송창식」의 음악을 온전히 보여준 것은 아니었죠.
1972년 발표한 2집은 A면은 작곡가 '김희갑' 의 작품들이었으며,
B면은 자신의 자작곡으로 채웠으니 자신의 음악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이 음반부터라고 생각됩니다.
이 음반에서는 "진정 난 몰랐네", "상아의 노래"와 자신의 작품
으로는 "내 나라 내 겨레", "비와 나"같은 곡이「송창식」을 알리는
곡 이었습니다.
그리고, 1973년 3집을 발표하면서 완전히 초기 「송창식」 음악의
틀을 잡게 됩니다. "꽃보다 귀한 여인", "철 지난 바닷가", "나그네"
같은 주옥 같은 곡들을 선보이죠.
그러면서 "Young Festival", "Folk Festival", "Golden Folk
Album" 등 '옴니버스'시리즈 음반에 새로운 「송창식」의 음악을
실어내는데, "딩동댕 지난 여름", "애인", "그 애와 나랑은",
"비의 나그네" 등을 냅니다.
1974년 발표한 제4집 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맨 처음 고백", "한 걸음만", "새는', 『한번쯤』은 기존의 곱고
아름다운 서정적인 곡들과 분위기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음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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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말을 걸겠지 언제쯤일까 언제쯤일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붙여오겠지
시간은 자꾸 가는데 집에는 다와 가는데
왜 이렇게 망설일까 나는 기다리는데
뒤돌아보고 싶지만 손짓도 하고 싶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기다려봐야지
한번쯤 돌아서겠지 언제쯤일까 언제쯤일까
겁먹은 얼굴로 뒤를 돌아보겠지
시간은 자꾸만 가는데 집에는 다 왔을텐데
왜 이렇게 앞만 보며 남의 애를 태우나
말 한번 붙여 봤으면 손 한번 잡아 봤으면
조금만 더 조금만 천천히 걸었으면
천천히 걸었으면 천천히 걸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