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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화두가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에서 몸과 마음의 치유를 뜻하는 ‘힐링’으로 넘어온 지금. 친환경농업이야말로 힐링의 중심이며, 앞으로 더욱 그 역할이 중요해질 거라고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야채달콤농장 이동욱(37세) 대표인데요.
이동욱 대표는 지난 2002년 28살 젊은 나이에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발되었으며 21세기 농업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연암축산원예대학에선 원예과, 한국농수산대학 채소학과를 잇따라 수료했을 만큼 ‘준비된 농업인’입니다. 또 지금은 손수 재배한 친환경농수산물로 연매출 1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성공한 농업인’이기도 하죠.
<야채달콤농장의 이동욱 대표>
또한, 양구친환경농업인협회의 사무국장을 7년째 역임하며 친환경농업의 보급과 정착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양구지역 친환경농업의 전도사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 대표를 만나 그의 삶과 친환경농업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께 들어보실까요?
농사에도 비즈니스 마인드 필요해
<정책공감>이 이동욱 대표의 인터뷰를 위해 강원도 양구에 도착한 시간, 농장에서 작업에 몰두중인 이 대표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약속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평소처럼 분주하게 농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각종 야채들을 돌보고, 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물론 수확까지 눈코뜰새 없이 분주합니다.
이 대표가 야채들을 수확하는 걸 도우면서 이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농부가 되는 것 말곤 다른 꿈을 꾼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말처럼 남들보다 더 많이 농업에 대한 이론을 접하고 싶어, 농업관련 대학도 두 곳이나 들어갔던 거죠. 하지만 농사는 결국엔 흙에서 일구는 ‘실전’이잖아요. 이론과 실제 사이, 이거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고생 무지하게 했죠.”
꿈 많고 야심차던 28세 젊은 시절의 이동욱 대표는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 뒤, 부산원예시험장의 딸기 육종장에서 일하며 배운 경험을 토대로 고향인 양구에 돌아와 ‘여름딸기’를 재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겨울 작물인 딸기를 여름에 재배하면 그만큼 높은 희소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많은 수익이 보장될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양구의 몇몇 농부들과 함께 ‘여름딸기사업단’을 조직했고, 여기에는 이 대표가 지난 2002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돼 지원받은 5,000만원이 투자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경험과 노하우의 부족으로 판로를 제대로 뚫지 못해, 애써 키운 딸기가 대부분 버려졌던 것이죠. 게다가 여름 딸기의 실패로 ‘여름딸기사업단’ 역시 조직원 간의 갈등을 겪으며 힘든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주저앉았으면 다시 일어서는 법도 있는 법! 쓰디쓴 실패를 경험한 이 대표의 머리엔 한 가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환경농산물은 일반농산물보다 키우기도 어렵고, 가격도 좀 비싸며, 전문 판매처도 적어 판로를 뚫기 쉽지 않다는 단점도 분명 있었습니다. 반면, 재배 농가가 적어 경쟁은 덜 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도 있고, 건강에 좋다는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어 장점이 더 크다는 판단을 한거죠.”
그때부터 이동욱 님은 ‘친환경농업’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친환경농업에 대한 꾸준한 공부와 그 이론을 실전에 적용하려는 부단한 시도는 ‘야채달콤농장’에서 이어졌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전문 직거래 사이트인 야채달콤농장>
하지만 단순히 친환경농업 기술에 대한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여름딸기의 실패를 통해 그 무엇보다도 ‘판로의 개척’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요. 이동욱 대표는 주변 지인들의 소개와 꾸준한 정보 검색 등을 통해 판로를 넓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로 넓어진 판로와 더불어 자신이 직접 재배한 채소의 ‘브랜드화’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농사에도 비즈니스적인 마인드가 필요해요. 작물이 콘텐츠라면, 그 콘텐츠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이 ‘판로의 개척’이죠. 그리고 제가 손수 키운 친환경농산물에 ‘야채달콤농장’이라는 브랜드 네임을 접목시켜 더욱 친숙하고 특색 있는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러한 판단은 곧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알음알음 소문이 난 이동욱 대표의 친환경농산물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더욱 기대에 부응하려는 이동욱 대표의 노력이 선순환의 구조를 이루며 점차 ‘야채달콤농장’은 양구지역의 친환경농산물을 대표하는 곳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성공은 그에게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양구지역의 친환경농업 보급입니다. 이 대표는 양구친환경농업인협회의 사무국장이자, 실패와 좌절을 극복한 친환경농업인으로서, 양구지역 농민에게는 물론이고 귀농한 농민들에게도 친환경농업의 보급과 노하우 전수에 앞장서기 시작했습니다.
낭만만 가지고 귀농해선 안돼
현재 이동욱 님이 운영중인 야채달콤농장에서 키우는 채소는 감자와 방울토마토, 미니파프리카와 고추, 배추와 무, 오이 등이 있는데요. 사실 일반 농가에서는 이렇게 7가지가 넘는 여러 가지 작물들을 재배하진 않는다고 합니다. 각 작물마다 재배하는 방법과 특성이 모두 달라,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지 않으면 농사를 망치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대표는 끊임없이 새로운 작물의 재배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합니다. 물론 우려했던 실패를 여러 차례 겪은 적도 있지만, 그 실패가 더 많은 작물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져다주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친환경농업인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에 끊임없는 시도를 앞으로도 절대 그만둘 수 없다고 말합니다.
“실패를 많이 해봐야 맷집도 늘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험한 것이 제 자산이자, 친환경농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힘이기도 하고요.”
지금껏 이 대표를 통해 친환경농업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해 간 제자들은 무수히 많았습니다. 그 중에는 귀농민도 굉장히 많았다고 하는데요. 안 그래도 요즘, 귀농을 꿈꾸는 사람이 날로 증가하고 있기에 수많은 귀농민을 경험해본 그에게 귀농생활에 대한 유의점 및 충고 사항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사실 귀농에 대한 낭만에 젖어 뚜렷하고 확실한 목표와 방향 없이 무작정 귀농을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거 같아요. 게다가 거의 대부분 평생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는 분들이라서 준비와 기술도 부족하고요. 그 때문에 귀농에 실패한 분들을 많이 봤어요.
그러니 귀농하려는 지역의 기후와 특산물, 지리 조건과 판로 상황 등을 충분히 살펴보시고, 자신의 자금 상태에 알맞은 정확한 목표를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새로운 직업을 구한다는 마음으로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고요. 그리고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귀농인들은 무엇보다 나만의 멘토를 만나는 게 중요해요. 나의 귀농생활 전반의 문제점 대해 조언과 도움을 지속적으로 줄 수 있는 그런 멘토 말이죠.”
이러한 노력은 그가 사무국장으로 있는 양구친환경농업인협회에서도 고스란히 펼쳐지고 있습니다. 요즘엔 양구군 군청이 학교급식시 친환경농산물 재료를 쓰도록 지원한다고 하는데요. 이 대표를 비롯한 350여 명의 양구친환경농업인협회원은 이 사업이 정책되고 확대돼 양구뿐 아니라 전국에서 더 많은 친환경농업인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야채달콤농장에서 농사일로 바쁜 이동욱 대표>
이동욱 대표가 말하는 ‘이렇게 귀농하면 망한다!’
1. 낭만에 젖어 아무런 계획과 목표도 없이 귀농하면 망한다!
2. 귀농하는 지역의 인근 주민들과 친해지지 않으면 망한다!
3. 처음 짓는 농사에 무리하게 너무 많은 자금을 투자하면 망한다!
4. 판매할 곳을 알아보지도 않았는데 씨앗부터 뿌리면 망한다!
5. 농사를 만만하게 보면 망한다!
이동욱 대표가 말하는 ‘이렇게 귀농하면 성공한다!’
1 .새로운 직업을 갖는다는 자세로 귀농해서도 늘 공부하면 성공한다!
(->농부는 정년이 없는 직업! 평생 공부해야 하니까!)
2. 초반에 몇 번 정도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귀농하면 성공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실패를 통해 배워라!)
3. 내 귀농 생활의 멘토가 되어 줄 이웃을 찾으면 성공한다!
(->병장의 경험과 노하우는 이등병이 아무리 공부해도 따라갈 수 없다!)
4. 내가 키운 작물을 그 누구도 아닌 나와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키우면 성공한다!
(->누가 먹어도 맛있고 깨끗한 작물은 누구라도 찾기 마련이니까!)
다양한 정부 지원 정책 살펴봐야
이렇게 친환경농업과 귀농민들에게 관심이 많은 이동욱 대표. 그의 하루는 오늘도 바쁘기만 합니다. 1만 여평에 달하는 농장에서 채소를 가꾸고, 수확한 작물은 직접 트럭에 실어 판매처에 가져다주며, 매일같이 계속되는 친환경농업에 대한 공부로 한시도 쉴 틈이 없으니까요. 이렇게 바쁜 생활로 지칠법도 한데 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아들을 볼 때면 자신이 선택한 농사에 대한 꿈과 각오를 더욱 다진다고 합니다.
“전 제 아들들도 저처럼 친환경농업에 종사하는 농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친환경농업은 땅도 살리고, 그 땅에서 키운 건강한 먹거리로 나와 내 가족의 몸은 물론이고, 세상 사람들의 건강도 살릴 수 있으니까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 그리고 깨끗한 자연 환경. 그것이 곧 ‘힐링’이자 친환경농업이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농사는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려는 게 아니라, 따뜻한 공동체 사회에 기여하는 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거든요. 그러니 저도 더 노력해야죠.”
<이동욱 대표와 두 아들>
정부 차원에서도 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농수산대학 같이 학비가 전액 무료로 지원되는 ‘글로벌 농업 전문가 육성소’를 운영하고, 농업후계자로로 선발된 사람에겐 많은 혜택과 지원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엔 각급 지방자치제 단체에서도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을 적극지원하고 있어서, 많은 친환경농업 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과 맞물려 이 대표 같은 전국의 친환경농업인들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요. 그러니 여러분도 오늘 저녁, 친환경농산물로 식사하시는 건 어떨까요? 친환경농가엔 힘이 되고, 여러분의 몸도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로 더욱 건강해질 테니까요. 그리고 어쩌면 이 대표의 말처럼 그것이 모이면 우리 사회의 진정한 힐링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12월 31일까지, 2013년 후계농업경영인 신청하세요!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사업이란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사업은 농업분야의 우수한 인력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면 안정적인 정부의 창업 지원을 통해 최대 2억 원까지 농지구입, 시설설치 등에 필요한 창업비용을 융자받을 수 있고, 2013년부터는 낙농분야에도 최대 1억 원(기존 5000만 원)까지 융자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자금 지원조건은 연리 3%, 3년 거치 7년 분할 상환으로, 일반 대출보다 훨씬 부담이 가볍습니다.
또 2013년부터는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된 사람 중 5년 이상의 영농성과를 평가해 우수농업경영인을 선발, 최대 2억 원(기존 8000만 원)의 영농규모화 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입니다.
우수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면 자금지원 뿐 만아니라 경영 및 기술교육․컨설팅 등을 통해 농업 CEO로서의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후계농업경영인 신청방법
- 신청기간 : 2012. 11. ~ 2013. 2. 28.
- 신청자격
연령 : 신청일 현재 18세 이상 만45세 미만인 자(1968. 1. 1. 이후 출생자)
병역 : 병역필, 면제자(여성포함) 또는 산업기능요원 편입대상자.
* 병역미필자에 대해서는 시·군담당자 산업기능요원 편입대상 여부 확인
영농경력: 영농에 종사한 경력이 없거나, 종사한지 10년이 지나지 않은 분.
교육실적 : 대학의 농업관련 학과, 농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였거나, 시장․군수․구청장이 인정한 농업교육기관에서 관련교육을 이수한 자
경영정보 등록 :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법률 제4조에 따라 농업 경영정보를 등록한 농업인(등록예정자 포함)
- 신청방법 : 해당 읍면동 사무소에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접수
- 선정방법 :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시도 후계농업경영인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평가는 전문평가기관에서 실시)
자금지원사항
- 목표모집인원 : 1,800명
- 지원분야 : 농지(토지)구입, 축사·시설건립 등 창업자금
- 융자조건 : 최대 2억 원 한도(연리 3%, 3년 거치 7년 상환)
* 단, 낙농분야는 납유쿼터와 납유처를 확보한 경우에 한 해 1억원 한도 내 지원
☞ 후계농업경영인 신청서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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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생각 자체가 아주 건전하시고 실제 자시니이 움직여
꿈을 이루려는 마음이 이미 성공을 예측 하게하시네요
생각과 돈으로 사업을 이루려지않고 자신이 일을하며성공하려는 의지가
성공을 부르네요 축하 드리고 더욱 번창하시길 바라면서
저 또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서 과학영농을 꿈꾸며 준비중 입니다
비록 늦었지만요
네 ^^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농사일이 마음은 편하실듯 합니다 농사일이라면 일단은 땅이 많이 있어야 할듯합니다 수확이 중요하기에 ~
무가 맛있게 보입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시골에 가서 살고 싶은 마음 입니다 ~~마음은 편할듯 합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
네 ^^
감사합니다~
네, 태봉님도 행복한날 되시구요~
준비하고 또 배우고 하시는 모습에서
참 지도자가 아닌가 합니다 ^^
네
지윤님 ^^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