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Sfmk1MXTw0
내 마음의 풍금 OST/ 장필순• 한동준
# 지난 12월 14일에 올리려던 글은
우주 밖으로 안드로메다를 행해 사라지고
작년에 썼던 글을 또 소환했습니다
혹시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이것저것 재지말고 뜨겁게 안아주고
입술을 달라하면 주세요
눈물젖은 Kiss 는 젊은 날로 만족해야할 것입니다
^^*
안아주기
나 호열
어디 쉬운 일인가
나무를, 책상을, 모르는 사람을
안아준다는 것이
물컹하게 가슴과 가슴이 맞닿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대, 어둠을 안아 보았는가
무량한 허공을 안아보았는가
슬픔도 안으면 따뜻하다
미움도 안으면 따뜻하다
가슴이 없다면
우주는 우주가 아니다
🌹🌹🌹🌹💋🌹🌹🌹🌹🌹🌹🌹🌹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누군가
오늘이 허그데이라 알려주었다
물론
그 거 잘못 했다가는
싸다귀 몇 차례로 간단히 끝날수도 있지만
어쩌다 법조계 출입도 가능할 일이니
조심조심 눈치 보면서 ......
시도하기를 권장한다
🍀
옛날 소싯쩍에 알게 된 여자가 있었다
물론 첫사랑이 무참하게 짓밟히고난 이후
異性 이란 외계생물 처럼 거리를 두던 때라 그리 흥미도 없었지만 ....어찌하다 보니
그 여자랑 몇 번의 데이트를 거치고 시간과 비례해서 .....
눈치가 내게 관심보다 몇 계단 높은 상태까지 진행이 된 것 같았다 .
보면 볼수록 귀여운 스타일이라 싫지는 않았지만 여자에 대한 믿음이 아직 바뀌지 않을 때라 나는 건성건성 대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친구 놈들의 Easy Come Easy Go 라고 놀려대는 꼬라지도 보기 싫고 , 아직 앙금처럼 남아있던 첫사랑의 잔재들을 치우지 못하고 있던터라 쉬이 마음을 열지 못하였다.
만나지 않았다면 이라는 문장이 이럴 때 딱 맞아 떨어진다고나 할까 ?
첫눈이 펑펑펑 쏟아지던 날이었다
지금처럼 따끈한 패딩도 없던 시대라 떨면서 청량리 H 다방에서 그녀를 만났다
빨간 코트에 휩쌓인 그녀의 검은 머릿카락이
온기를 전해주고 , 만나면 하는 이야기 .
그녀의 집안 이야기 . 시집간 언니가 자꾸 집에 와서 이것저것 뜯어가서 미워 죽겠다느니 ~
아빠 엄마 몰래 월급에서 슬쩍해서 나 한테 양복을 사주겠다느니 , 그러다 대화가 바뀌면 사이먼과 가펑클 정도 수준의 팝 이야기며
영화 스잔나가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나야 뭐 할 말이 별로 없었으니 그저 맞장구나 쳐주고 , 추임새나 넣어주는 그런 데이트였다 .
주말 낮에나 만났으면 영화라도 한 장면 때리고 칼국수나 한 그릇 씩 마주하며 커피 한 잔에 신청곡 나올길 눈 빠지게 기다리다 몇 곡 듣고 귀가하면 되었겠지만 , 그날은 아무래도 첫눈으로 귀가를 걱정해야 했었다
그녀의 집은 외대근처 . 나는 미아리라 교통상황이 평소에도 애매모호 하였다
지금과 달리 통행금지라는 서슬퍼런 제도가 있던 시기니 ~
다방을 나오니 거리는 눈으로 그득히 덮혀 있었고 , 승질 못된 저기압은 눈발은 뿌리고
있었다 .
그녀는 나의 팔을 껴안았다
아니 팔을 잡았다는 것이 아주 정확하고 적확한 표현일 것이다
눈 덮힌 백운대길 날다람쥐처럼 날라 다니던 내게 이쯤이야 길도 아니었지만 추위만은 쉽게 거부할 수가 없었다
천천히 그녀와 웨딩 마치 발걸음 옮기듯 그녀의 발걸음에 맞춰 외대역 근처 그녀의 집 까지 왔다 ..
오면서 뱉은 이야기는 " 어머 미끄러워 !" 하는 비명과 " 자기 괜찮겠어 " 하는 말 .
은근히 돌아갈 길이 걱정이었지만 그 나이에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었던 나는 그리 걱정을 하지 않았다
다만
바램이 있었다면
이제 그녀를 놓아주어야 할 때였다는 것.
젊음의 열정도 열정이지만
오르지 못할 나무를 바라보다 목이 부러지는 참사만은 만들지 말아야 할 것 같았다.
당신 나의 삶과 환경은 그저 칠흑이었다
깜깜답답함의 연속이었다 .
그렇다고 희망없는 놈에게 목숨걸고 달려드는 여자에게 무작정 매달리라고 할 수도 없었다
골목 뿌연 가로등 불빛아래 눈빨은 쉬디않고 내리고 있었다
" 들어 가 "
" 왜 ? 삐졌어 ?"
순간 한 마디에 심각함을 느낀 그녀.
" 나 너한테 키스하고 싶어 "
그녀는 놀란 토끼처럼 동그맣게 서 있었다 .
" 눈 감아 ! 처음이자 마지막 키쓰야 "
그녀는 나의 말에 움찔 뒤로 물러났다
" 왜 그래 ?"
" 나 원양어선 타기로 했어 . 면회도 휴가도 없이 삼 년이 사 년이 걸릴지 몰라 "
" 왜 지금 이런 말을 해 ?"
" 너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함께하고 싶었지만 지금 우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어 "
"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
그녀의 얼굴은 울고 있었다
차가운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쌌다
찝질한 눈물이 혀 끝에 느껴졌다
나 역시 이런게 싫었다
분명 이대로는 우리의 사랑은 불장난에 아니 아름답지 못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 뻔한 노릇이었다
너무 일찍 세상의 차가운 맛을 배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짓말 뿐이었다
그녀의 탐스런 머리카락 위로 하얗게 눈이 쌓여갔다
" 정말 미안해 "
" 편지라도 할 수 없는 거야 ?"
" 응 . 편지 쓸 시간이 있다면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어 . 먼 먼 어느날 만나게 된다면 그 때 들려줘 . 정말 미안해 "
나는 나쁜 놈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 나쁜 놈이될 수는 없었다 .
도망치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었다
.
.
.
그렇게
짧았던 만남은 첫눈이 펑펑펑 쏟아지던 날
끝을 맺고 말았다.
포기 라는 단어의 의미를 너무 일찍 깨닫고 실천에 옮긴 나의 청춘.
마지막
한번만 안고 울고 싶었던 날의 막막함.
이 세상 어느 젊은 녀석이 내게 묻는다면
" 그냥 콱 안아줘 !
그리고 함께 해 !
네 목숨이 다하도록 사랑해 주렴.
사랑은 내가 죽음으로 완성되는 거야 "
라고
졸라게 어려운 말을 해 주고 싶다.
.
.
.
6개월의 휴가
이제 일주일 간의 빡빡한 굴레 속으로 들어간다 .
사랑 !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
1 % 의 마음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을것이다
첫댓글 지금도 사랑이란 그런 열정이 남은거요? 난 남편하고 35년 살면서 남자에 대한 환상이 유리창 깨지듯이 다 깨져버렸는데요.
유리창은 다루는 사람의 손길에 따라 다르지요 ...ㅎㅎ
호호 입김을 불면서 깨끗한 수건으로 창밖의 푸른 하늘을 끌어올 수 있도록 사람의 마음도 그리 ...ㅎ
@오분전 (경기.구리시) 난 결혼하기 전이나 결혼한 후나 한사람만 사랑하고 서로 그렇게 살게 되는줄 알았는데 이건 웬걸~~~ 왼갖 잡스런 짓은 다하고 다니드라고요. 정나미가 뚝 떨어졌지요. 남자 자체를 안 믿게 된거 같아요. 좋아한다고 누군가 말해도 미친거 아인가? 좋다고 해놓고 어떻게 변할지 ? 생각도 들고요
@향기(서울강남) 편하게 생각하세요 ...ㅎ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참 애달프네요 다시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겠지요~
에이 ...... 이제는 남녀간의 사랑이라기 보다는 유일한 친구 ... 삶의 마지막날까지 은은하게 바라보며 거친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진정한 친구로 만난다면 모를까 ?
내가 생각하는만큼의 세계를 공유할 여인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 삶의 기럭지가 아직 젊은 까닭인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ㅎㅎㅎ
@오분전 (경기.구리시) 저도 원하는 바입니다
댓글에 동감합니다^^
@달님이(부천) 감사합니다 ^^*
새로운 사랑~ 생각만이라도 갖어야겠지요. ㅎ ㅎ ㅎ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사고치게 되있음
사고라도 쳐봤으면 ....훌쩍
쉽고 편한 상대가 이젠 좋아요
어렵고 힘든건 질색~~~~
살아보니 사는것 자체도 넘 어려워요
상대방도 쉽고 편하게 생각할런지요 ?
짬뽕에 동파육으로 빼갈 한 도꾸리 술 한잔하러 갑니다 ㅎㅎㅎ
혼자가 좋아
@오분전 (경기.구리시) 쉽고 어렵고간에 지금은 상대방 자체가 없으니 좀 슬프지만 것두 편해요 ~~
하지만 앞의로 생긴다면 편하고 편한 상대가 좋을것 같아요~~~ㅎ
근데 편하건 어렵건간에 나의 매력부족으로 상대가 안생길것 같아서 단념했어요~~~~ ㅋ
@잎새(성남) 잎새님의 매애력 !
^^*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 이 순간이 시작하기에
최고의 시간 !
좋은 인연 만나시길 빕니다
비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