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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필천(轡長必踐)
고삐가 길면 밟힌다는 뜻으로, 아무리 남 몰래 하는 일이라도 오래 두고 하면 남에게 들키고야 만다는 뜻의 속담이다.
轡 : 고삐 비(車/15)
長 : 긴 장(長/0)
必 : 반드시 필(心/1)
踐 : 밟을 천(足/8)
(유의어)
미장즉답(尾長則踏)
비장즉답(轡長則踏)
출전 : 순오지(旬五志)
비장필천(轡長必踐)은 속담에서 나온 성어로, 조선 숙종 때 학자인 홍만종(洪萬宗)이 쓴 잡록인 순오지(旬五志)에 ‘고삐가 길면 밟히는 법이니 이는 지나치면 반드시 잘못되는 법(轡長必踐, 言濫則必敗)’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무슨 일이든지 지나치게 하면 반드시 잘못되니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비장즉답(轡長則踏)이라 해도 같은 뜻이고 우리 속담에 더 자주 쓰이는 ‘꼬리가 길면 밟힌다’도 같은 의미다. 한자로는 미장즉답(尾長則踏)이다.
소나 말 등 가축을 유용하게 부리기 위해 억압 도구를 많이 썼다. 입에 막대를 물린 재갈이나 코청을 꿰뚫은 코뚜레를 연결시킨 줄이 고삐다. 당기거나 느슨하게 하여 방향이나 속도를 지시한다. 이것이 길면 도리어 밟히고 거추장스럽다. 여기에서 나온 우리 속담이 ‘고삐가 길면 밟힌다’이다. 이는 오랫동안 옳지 못한 일을 계속하면 당장은 드러나지 않더라도 반드시 탄로가 난다는 가르침이다.
고삐라는 뜻의 글자는 軜(납), 縻(미), 紲(설), 靮(적) 등 많이 있지만 轡(비)는 부드러움으로 백성을 다스린다는 비지유의(轡之柔矣), 어지러운 정치를 바로잡는다는 남비징청(攬轡澄淸) 등 어려운 말 외에는 별로 쓰임새가 없다.
속담에서 나온 성어라면 먼저 떠올리는 대로 출전은 순오지(旬五志)다. 이 난에서도 많이 소개했듯이 조선 인조 때의 학자 현묵자(玄默子) 홍만종(洪萬宗)의 문학평론집인데 부록에 130여 개의 속담이 한역되어 있다.
여기에 나오는 구절은 ‘고삐가 길면 밟히는 법이니 이는 지나치면 반드시 잘못되는 법(轡長必踐, 言濫則必敗)’이라고 설명한다. 무슨 일이든지 지나치게 하면 반드시 잘못되니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비장즉답(轡長則踏)이라 해도 같은 뜻이고 우리 속담에 더 자주 쓰이는 ‘꼬리가 길면 밟힌다’도 같은 의미다. 한자로는 미장즉답(尾長則踏)이다.
조선 후기 시조 시인 김천택(金天澤)의 시조 ‘잘 가노라 닫지 말며 못 가노라 쉬지 마라, 부디 긋지 말고 촌음을 아껴 쓰라, 가다가 중지 곧 하면 아니 감만 못하니라’와 상통한다.
세상만사 모든 것이 차면 넘치게 마련이라. 이에 관련된 말도 숱하다. ‘오래 앉으면 새도 살을 맞는다’는 속담을 한역한 구좌지조대전(久坐之鳥帶箭)은 편하고 재미있다고 위험한 일을 계속하면 나중에는 큰 화를 당한다는 것이 같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나 낙극생비(樂極生悲), 월만즉휴(月滿則虧), 흥진비래(興盡悲來) 등도 모두 같이 쓴다.
비장필천(轡長必踐), 이는 무슨 일이라도 지나치게 하면 반드시 잘못된다는 뜻이다. 세상만사 모든 것이 차면 넘치게 마련이다. 그만큼 모든 일이 오랫동안 좋은 상태로만 지속되기는 힘든 것이다. 우리 속담에 '오래 앉아 있으면 새도 살을 맞는다(久坐之鳥帶箭)'는 말이 있다. 적당한 때에 물러나지 않고 계속 욕심을 내어 그 자리에 있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화를 입는다는 뜻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법이다. 어떤 원인과 결과는 언제나 서로 따르는 것이어서 전혀 동떨어진 예외의 경우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엄연히 인과응보의 법칙이 존재하고 있다. 좋은 원인에는 좋은 결과가 나오고 나쁜 원인에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것처럼 사람이 행하는 선악의 인업(因業)에 따라 반드시 거기에 상응하는 결과와 대가가 있는 것이다.
'고운 일 하면 고운 밥 먹는다', '죄는 지은 대로 가고 덕은 닦은 대로 간다', '악으로 모은 살림 악으로 망한다'는 속언들이 바로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잇는 것들이다. 곧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고 덕을 닦은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재미있다고 해서, 한 두번 성공했다 해서, 좋지 않은 짓을 계속 하면 나중에는 봉변을 당하게 된다. 이것이 변하지 않는 세상의 이치이다. '재미 나는 곳에 범 난다'는 속언과 같은 말이다.
지금 정가를 온통 시끄럽게 하고 있는 검찰 발 비위는 잘 나갈 때 만족하지 못하는 인간의 진면모를 잘 보여줬다. 진경준은 100억이 넘는 주식 대박을 맞고서도 검사장을 욕심내다 재산공개로 탈이 났다. 우병우 수석은 거액 재산이 있는데도 축소하고 세금 탈루한 혐의를 받는다. 수감 중인 홍만표도 마찬가지다. 한 해 100억 대의 수임을 올리면서 원룸은 왜 또 그렇게 욕심냈는지. 모두들 고삐가 길어 밟힌다는 간단한 격언을 잊은 결과다.
▶️ 轡(고삐 비)는 회의문자로 絲(사)와 絲(사)를 제외한 글자의 합자(合字)이다. 그래서 ①고삐(코뚜레, 굴레에 잡아매는 줄) ②재갈(말을 부리기 위하여 아가리에 가로 물리는 가느다란 막대) ③굴레(마소의 머리에 씌워 고삐에 연결한 물건) ④법(法)의 비유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고삐와 끈을 비뉴(轡紐), 고삐를 손에 거머쥠을 악비(握轡), 고삐를 흔듦을 녹비(摝轡), 안장과 고삐를 안비(鞍轡), 고삐가 길면 밟힌다로 아무리 남 몰래 하는 일이라도 오래 두고 하면 남에게 들키고야 만다는 비장필천(轡長必踐), 천하의 정치를 바로 잡을 웅지를 품고 부임함을 남비징청(攬轡澄淸) 등에 쓰인다.
▶️ 長(길 장/어른 장)은 ❶상형문자로 仧(장),兏(장)은 동자(同字), 长(장)은 약자(略字)이다. 長(장)은 머리털이 긴 노인이 단장을 짚고 서 있는 모양으로, 나중에 노인이 전(轉)하여 나이가 위인 사람으로 관리(官吏)의 長(장), 또한 성장하다, 길게 자라다, 길다 따위의 뜻에 쓰였다. ❷상형문자로 長자는 '길다'나 '어른'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長자는 머리칼이 긴 노인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본래의 의미는 ‘길다’였다. 長자는 백발이 휘날리는 노인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후에 '어른', '우두머리'라는 뜻도 파생되었다. 長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상용한자에서는 관련된 글자가 없다. 張(베풀 장)자나 帳(휘장 장)자에 長자가 쓰이기는 했지만, 長자가 부수로 지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長(장)은 (1)어떤 조직체(組織體)나 또는 부서 단위의 우두머리(책임자) (2)긴 기다란의 뜻을 나타내는 말 (3)오랜의 뜻을 나타내는 말 (4)길이 (5)늘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길다 ②낫다 ③나아가다 ④자라다 ⑤맏 ⑥어른 ⑦길이 ⑧우두머리 ⑨처음 ⑩늘 ⑪항상(恒常),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오랠 구(久),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어릴 유(幼), 짧을 단(短), 늙을 노/로(老)이다. 용례로는 좋은 점을 장점(長點), 긴 것과 짧은 것을 장단(長短), 목숨이 긺을 장수(長壽), 맏 아들을 장남(長男), 한 관청의 으뜸 벼슬을 장관(長官), 오랜 기간을 장기(長期), 장편으로 된 노래를 장가(長歌), 길게 내는 소리를 장음(長音), 어른과 어린이를 장유(長幼), 나이가 많고 덕이 많은 사람의 존칭을 장로(長老), 통나무를 길쭉하게 잘라서 쪼갠 땔나무를 장작(長斫), 오랫동안 깊이 생각함을 장고(長考), 아주 능한 재주를 장기(長技), 생물이 자라서 점점 커짐을 성장(成長), 모임을 대표하는 사람을 회장(會長), 집안의 어른을 가장(家長), 도와서 자라나게 한다는 조장(助長), 시간이나 물건의 길이 따위를 처음에 정한 것보다 늘이어 길게 함을 연장(延長), 위에 서서 집단이나 단체를 지배 통솔하는 사람을 수장(首長), 특별히 뛰어난 장점을 특장(特長), 오륜의 하나로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순서와 질서가 있음을 이르는 말을 장유유서(長幼有序), 길다란 목에 까마귀 부리 같이 뾰족한 입이라는 뜻으로 관상에서 목이 길고 입이 뾰족한 상을 이르는 말을 장경오훼(長頸烏喙), 오래 서서 분부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권문세가에 빌붙어 이익을 얻고자하는 사람을 조롱해 이르는 말을 장립대명(長立待命), 긴 눈과 날아다니는 귀라는 뜻으로 옛일이나 먼 곳의 일을 앉은 채로 보고들을 수 있는 눈이나 귀 곧 서적을 이름 또는 사물을 날카롭게 관찰하고 널리 정보를 모아 잘 알고 있음을 이르는 말을 장목비이(長目飛耳), 길고 짧음은 상대적 관계에서 비교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장단상교(長短相較), 멀리 불어 가는 대풍을 타고 끝없는 바다 저쪽으로 배를 달린다는 뜻으로 대업을 이룬다는 말을 장풍파랑(長風波浪), 소매가 길면 춤을 잘 출 수 있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도 조건이 좋은 사람이 유리함을 일컫는 말을 장수선무(長袖善舞), 날이 새도 창을 가리고 불을 켜놓은 채 며칠이고 계속하는 술자리를 일컫는 말을 장야지음(長夜之飮), 길고도 긴 봄날을 일컫는 말을 장장춘일(長長春日), 사업의 오랜 계속을 도모하는 계획을 일컫는 말을 장구지계(長久之計), 길게 뻗친 숲의 깊은 곳을 일컫는 말을 장림심처(長林深處), 오랫동안 살아 죽지 아니함을 일컫는 말을 장생불사(長生不死), 늘 길거리에 모여 있으면서 뜬 벌이를 하는 막벌이꾼을 일컫는 말을 장석친구(長席親舊), 누운 채 일어나지 못함을 일컥는 말을 장와불기(長臥不起), 먼 장래의 계책이라는 말을 장원지계(長遠之計), 긴 줄로 해를 붙들어 맨다는 뜻으로 시간의 흐름을 매어 멈추게 하려는 것 즉 불가능한 일을 이르는 말을 장승계일(長繩繫日), 장자의 일만 개의 등이라는 뜻으로 불교에서 부자가 신불에게 일만 개의 등을 올리는 반면에 가난한 여인은 단 하나의 등을 바치지만 그 참뜻만 있으면 가난한 여인의 한 등이 장자의 만등에 못지 않다는 말을 장자만등(長者萬燈), 부자는 3대까지 가기 어렵다는 말 곧 아버지가 고생해서 재산을 만들고 그것을 보고 자란 아들인 2대는 그것을 잘 지키지만 3대인 손자는 생활이 사치하여 마침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이룩한 가산을 탕진하는 예가 많음을 이르는 말을 장자삼대(長者三代), 긴 베개와 큰 이불이라는 뜻으로 긴 베개와 큰 이불은 함께 누워자기에 편하므로 형제 간에 우애가 두터움을 이르는 말을 장침대금(長枕大衾) 등에 쓰인다.
▶️ 必(반드시 필)은 ❶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八(팔; 나눔, 필)과 주살익(弋; 줄 달린 화살)部의 합자(合字)이다. 땅을 나눌 때 말뚝을 세워 경계를 분명히 하여 나눈다는 데서 반드시의 뜻으로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必자는 ‘반드시’나 ‘틀림없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必자는 心(마음 심)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심장’이나 ‘마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必자는 물을 퍼 담는 바가지를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갑골문에 나온 必자를 보면 바가지 주위로 물이 튄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必자는 바가지나 두레박을 뜻했었다. 하지만 후에 ‘반드시’나 ‘틀림없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木(나무 목)자를 더한 柲(자루 비)자가 뜻을 대신하고 있다. 참고로 必자는 心자에서 유래한 글자가 아니므로 글자를 쓰는 획의 순서도 다르다. 그래서 必(필)은 ①반드시, 틀림없이, 꼭 ②오로지 ③가벼이, 소홀히 ④기필하다, 이루어 내다 ⑤오로지, 전일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없어서는 아니 됨을 필요(必要), 그리 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음을 필연(必然), 반드시 없으면 안 됨을 필수(必需), 꼭 이김이나 반드시 이김을 필승(必勝), 필연이나 반드시를 필시(必是), 반드시 패함을 필패(必敗), 반드시 읽어야 함을 필독(必讀), 장차 반드시 이름이나 필연적으로 그렇게 됨을 필지(必至), 반드시 죽임 또는 그런 마음가짐을 필살(必殺), 꼭 얻음 또는 꼭 자기의 물건이 됨을 필득(必得), 필요하게 씀을 필용(必用), 반드시나 틀림없이 꼭을 필위(必爲), 꼭 그리 됨을 필정(必定), 반드시 명중함을 필중(必中), 반드시 앎을 필지(必知), 우편물 따위가 정해진 기일까지 틀림없이 도착함을 필착(必着), 꼭 이루기를 기약함을 기필(期必), 다른 방도를 취하지 아니하고 어찌 꼭 또는 어찌하여 반드시를 하필(何必), 필요가 없음을 불필(不必), 생각하건대 반드시를 상필(想必), 다른 방도를 취하지 아니하고 어찌 꼭을 해필(奚必), 틀림 없이 꼭 망하고야 맒을 필망내이(必亡乃已), 반드시 무슨 까닭이 있음을 필유곡절(必有曲折), 품은 원망을 반드시 풀어 없애고자 애씀을 필욕감심(必欲甘心),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는 필사즉생(必死則生), 결코 이러할 이치가 없음을 필무시리(必無是理), 삼십 년 뒤에는 반드시 인仁이 된다는 필세이후인(必世而後仁) 등에 쓰인다.
▶️ 踐(밟을 천)은 ❶형성문자로 㣤(자취 천)은 통자, 践(밟을 천)은 속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발 족(足=𧾷; 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가지런히 벌이다의 뜻을 가지는 글자 戔(잔→천)으로 이루어졌다. 실지로 좌우(左右)의 발을 가지런히 하는 뜻이다. 전(轉)하여 실제로 行(행)하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踐자는 '밟다'나 '(발로) 디디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踐자는 足(발 족)자와 戔(해칠 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戔자는 창을 두 개 겹쳐 그린 것으로 '해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창을 그린 戔자에 足자가 더해진 踐자는 창을 들고 성(城)으로 진격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까 踐자에서 말하는 '밟다'라는 것은 상대를 정벌해서 짓밟는다는 뜻이다. 그러니 踐자에 '실행하다'나 '실천하다'라는 뜻이 있는 것도 사실은 상대를 정벌하여 정의를 실행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래서 踐(밟을 천)은 ①밟다 ②(발로)디디다 ③짓밟다, 유린하다(蹂躪ㆍ蹂躙ㆍ蹂蹸--) ④이행하다(履行--) ⑤실행하다(實行--), 실천하다(實踐--) ⑥소홀(疏忽)히 하다 ⑦베다, 죽이다 ⑧손상하다(損傷--) ⑨해치다(害--), 다치다 ⑩차려 놓다 ⑪옅다, 얕다 ⑫맨발 ⑬진설(陳設)한 모양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 로는 履(밟을 리/이, 신 리/이), 跋(밟을 발), 跆(밟을 태), 踏(밟을 답), 蹂(밟을 유), 蹠(밟을 척, 뛸 적) 등이다. 용례로는 이곳저곳을 널리 돌아다님을 천력(踐歷), 임금의 자리를 이음을 천극(踐極), 닦아서 행함이나 이어서 닦음을 천수(踐修), 실천함이나 몸소 이행함을 천리(踐履), 말한 바를 이행함을 천언(踐言), 실지로 행함을 천행(踐行), 약속을 실천함을 천약(踐約), 밟아서 넘어뜨림을 천도(踐倒), 짓밟음을 일컫는 말을 천답(踐踏), 번갈아 교대함을 천경(踐更), 해를 밟는다는 뜻으로 햇수가 지남을 이르는 말을 천년(踐年), 생각한 바를 실제로 행함을 실천(實踐), 여러 벼슬을 차례로 지냄을 역천(歷踐), 밟고 넘어감이나 시체를 밟으며 감을 등천(騰踐), 실제로 행함을 이천(履踐), 생각한 바를 실제로 행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실천가(實踐家), 단지 머리로 생각하는 것만이 아니고 실천에 근거를 두는 것을 이르는 말을 실천적(實踐的), 실제로 이행할 수 있는 힘을 이르는 말을 실천력(實踐力), 진나라 문공이 제후를 천토에 모아 주나라의 천자를 공경하고 조공할 것을 맹세함을 이르는 말을 천토회맹(踐土會盟), 실제로 몸소 이행함을 이르는 말을 실천궁행(實踐躬行), 고삐가 길면 밟힌다는 뜻으로 아무리 남 몰래 하는 일이라도 오래 두고 하면 남에게 들키고야 만다는 뜻의 속담을 이르는 말을 비장필천(轡長必踐)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