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심리상담교육센터]
다른사람이 보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호감의 유지와 비호감의 개선
상대의 인상 파악은 0.1초 정도의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다(Willis & Todrove, 2006)
한번 형성 된 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첫 만남에서 좋은 인상을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첫인상을 형성하고 나면 상대방에 대한 우리의 판단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즉, 첫 인상에서 형성된 호감이나 비호감이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비호감이야’라는 판단을 내리고 나면 상대방에 대해 더 이상 알아보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은 첫 대면에서의 호감 형성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첫 대면에서 형성된 인상을 잘 바꾸지 않는 걸까?
확증편파(confirmation bias)라는 현상을 들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을 지지하는 증거에 초점을 맞추고 반대되는 증거는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누군가가 믿음직스럽다거나 지적으로 보인다는 등의 판단을 내리고 나면, 자신의 판단과 다른 행동을 했을 때 애써 무시하거나 변명거리를 찾아준다.
마찬가지로 까다로워 보인다거나 이기적으로 보인다는 등의 인상이 형성되고 나면,
이후의 부드럽고 조화로운 행동들은 가식적이라거나 아부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판단의 변화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한다
감정 지속(affect perseverance)의 법칙을 들 수 있는데,
누군가에게 호감이나 비호감을 형성하고 나면 그 정서적 판단이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를 종합 해 보면 호감을 형성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일단 형성된 호감이나 비호감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며,
호감의 유지를 위해 드는 노력에 비해 비호감의 개선이 상대적으로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감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일은 중요하다.
호감을 형성하는 방법으로 웃는 인상을 만들어야 한다.
정서 연구로 유명한 Paul Ekman은 “웃는 얼굴은 30 미터 밖에서도 알아본다. 웃음은 우리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며 그에 대해 응답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라며
웃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밝은 인상을 유지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선천적인 외모는 바꿀 수 없지만,
인상은 노력을 통해 형성할 수 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은 “사람은 40 이후에 자신의 인상에 책임을 져야 한다(every person isresponsible for his own looks after 40)”라는 말을 남겼다. 인상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임을 우리 모두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공감은 타인의 정서 상태를 이해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서로의 의견이나 생각을 나누고 상대방과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공통점을 찾아가는 것이
공감에 이르는 길일 것이다.
그런데 항상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인 비호감이다.
평판이란 나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말한다.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 알고 싶을 때, 흔히 아는 사람을 통해 그 사람의 됨됨이에 대해 물어보곤 한다.
반대로 누군가는 나의 평판에 대해 물어보고 있을 것이다
즉, 평판은 사회적인 신뢰도라고 말할 수 있다.
평판은 짧은 시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상호 관계를 통해 얻은 본인의 경험과
다른 경로를 통해 얻은 정보들이 축적되어 구성된다.
평판은 비교적 긴 시간에 걸쳐 형성되어 왔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상당히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다.
연예인 노홍철과 서인영의 예를 보면, 데뷔 초 비호감 연예인으로 평가 받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본인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호감 연예인으로 거듭나고 있다(물론 여전히 비호감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비호감을 개선하기 위해서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비호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조급한 마음에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안타깝게도 대부분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조금 더 길게 보고 자신의 평판을 향상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호감을 유지하고 비호감을 개선한는 방법이 중요하다.
호감의 유지나 비호감의 개선인 쉬운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타인의 정보 처리 과정에 영향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간은 부정적 정보에 더 가중치를 두어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번 평가가 이루어지면 그것을 뒤집기는 매우 어렵다.
좋은 인상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타인과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배려하며,
자신의 평판을 향상시키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것 등등… 그런데 혹시 귀찮다거나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 등으로 지름길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출처] 네이버 캐스트 글 김태훈 경남대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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