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명수 샬롬나비 학술위원장, ‘트럼프 시대 한미 기독교’ 발제
"자국 우선주의 주장하는 미국 설득, 한반도 안보 튼튼히 해야"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샬롬나비 학술위원장인 박명수 박사(서울신대 명예교수)가 한미 관계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풀어냈다.
박 박사는 최근 샬롬나비(대표 김영한) 주최로 서울 온누리교회 양재캠퍼스 선교동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트럼프 시대의 미국과 한국 기독교’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의 당선은 단지 미국에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증거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당선은 유럽식 지성주의를 거부하고, 미국식 복음주의를 강조한 것이다"라며 "이 점에 있어서 한국 복음주의 기독교가 트럼프 시대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트럼프의 등장으로 한국에 미치는 또 다른 영향이 있다"고 전했다.
박 박사는 트럼프의 당선을 통해 한국교회에 두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하나는 복음주의적 기독교를 다시 한번 일으킬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맹보다는 자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는 미국을 어떻게 설득해서 한반도의 안보를 튼튼하게 하며, 자유세계를 지켜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특히 이 점에서 정부와 힘을 합해 한미동맹을 강화시켜 미국과 한국이 자유세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트럼프의 당선은 서구 기독교 문명에 대한 도전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 기독교와 미국 기독교는 힘을 합하여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반기독교주의를 물리치고,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을 오늘의 상황에서 재정립하여 21세기에 합당한 모습으로 새롭게 만들어 반기독교주의를 극복하고 온 세계를 기독교와 민주주의라는 가치 아래 새롭게 발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한편, 샬롬나비는 2025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여야는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대화 협력하고 국정을 헌법에 따라 안정적으로 끌고 나갈 것, 사법부, 헌법재판소는 탄핵에 대한 정의로운 판결로 나라의 법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샬롬나비는 "정치적 후진을 극복하는 안정된 사회, 각 영역의 지도자가 자기 몫을 다하는 국가가 되자"면서 "당파주의가 아니라 헌법정신에 따르는 초당파주의가 국회에서 펼쳐지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비상계엄은 야당의 탄핵 폭거로 인한 국정혼란에 대한 대통령의 절박성에서 나온 통치행위라는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천명했다. 또한 "법치가 작동하는 국가로 성숙해져야 한다.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야당은 의회민주주의를 남용하는 탄핵 폭거를 멈추어야 하고, 여당은 뭉쳐서 견제하여야 한다. 여야 정치인들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협치하는 희망 정치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야당의 탄핵 남용으로 인한 의회독재, 거대 의석으로 행정부 압박, 삼권 분립 위배를 막아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위정자들이 상호합의하여 새해 정국의 혼란과 갈등을 잠재우고 안정된 국정을 이끌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