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짬뽕 맛은 같은 집에서 먹었는데도 그때그때 다르다.
한 3년 전, 외국어대학교 앞에서 1월 중순에 점심을 먹으려고 마땅한 데를 찾다가, 우연히 30년 전통이라는 광고 문구에 끌려 들어간 중국집(아쉽게 상호가 기억이 안 납니다)에서 먹은 짬뽕이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한 4개월 뒤 외대에 갈 일이 생겨 그 집을 또 들렀었는데, 같은 짬뽕을 주문해서 먹어보았는데, 맛이 전혀 다르더라구요.
또 2년 전, 영동고속도로 끝나자마자 나타나는 남애항이라는 곳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고 우연히 먹은 짬뽕이(남애항에는 중국집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 때만해도 이런 글을 쓰게 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 해 상호 등은 기억을 역시 못 합니다 ㅜㅜ) 너무 맛있어, 그 다음 날 또 가서 먹었는데, 어제의 그 맛이 아니더라구요.
두 곳 모두 주인장에게 말해보았는데, 그 분들도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똑같은 재료에 똑 같은 방법으로 만들었는데... 왜 맛이 차이가 나는지...
아 먹어보기 전에 레시피를 기록해 둘 수도 없고...
가끔 우연히 만나는 맛있는 짬뽕을 기대하며 살다보니, 늘 한결같은 맛을 내는 짬뽕집이 너무 절실해 집니다.
지난 주 연휴 때 금요일에 무창포에 내려가다가, 공주 진흥각(동해원을 가고 싶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주인장의 개인 사정으로 쉬신다고 하더라구요)에서 한 시간 기다려 먹었고, 일요일 올라오다가 평택 영빈루에서 역시 40분 이상을 기다려(짬뽕만 시켰으면 금방 나오는 것을, 간 김에 탕수육까지 주문하는 바람에...) 맛을 보고 왔습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가서인지 기대보다는 맛이 대단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특히 영빈루는 5대 짬뽕집이라고 하기에는 좀...
후발 짬사맨(짬뽕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우선은 전국의 유명 맛집을 두루 섭렵해 본 다음 짬뽕 맛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보렵니다. 꽤 오래 걸리겠지만, 수시로 제가 찾은 유명 짬뽕집에 대한 정보는 올리겠습니다. 저의 의견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또 좋은 정보 역시 부탁드리고요.
첫댓글 아무래도 음식은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같은 사람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약간의 차이는 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주인 변경 전까지의 교동반점과 대구 진흥반점은 거의 맛이 일정했다고 기억합니다. 일부 중식당의 경우 전날 주방장이 술을 많이 먹은 다음 날은 맛이 형편없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더군요. 아무리 소문난 맛집이라도 맛이 일정해야 진정한 맛집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아마도 ㅎ ㅎ ㅎ 술마신 다음 날이라...
주방장의 그날그날 컨디션의 문제도있고 화력.끓이는 시간..물(육수)의양..면삶은 정도..여라가지가 있죠..드시는 분의 컨디션도 좌우합니다.
우와 재영아빠님은 제대로 미식가인가 보네요;; 전 1달만 되도 무슨 맛이 였는지 좀 애매한데;; 저희 집도 재영아빠님 같은 분 조심해야되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