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기도의 승리(살전 5:17)
"쉬지말고 기도하라".
베트남 축구의 박항서 매직은, 간절한 기도로 시작이 되었다. 선수 시절에 신앙생활 시작한 박 감독은, 믿음에 뿌리를 둔 리더십으로서, 대표팀을 하나로 만들며 전성기 일구어 냈다.
박항서 감독은, 2018년 11월 15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F 스즈키 컵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SBS Sport TV).
지난 15일 열린 스즈키 컵 우승으로 인하여, 베트남 전역은 축제로 물들었다. 박항서(59세) 감독이 취임한 후에, 잇따라 승리를 하자, 대한민국의 국민들도 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이날 하노이 미딩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 축구 연맹(AFF)의 스즈키 컵 2018년 챔피언에 올랐다.
원정으로 치른 결승 1차전에서, 2대 2 무승부를 기록하며 유리한 상황을 만든 뒤에, 2차전인 홈에서 1대 0으로 승리를 했다.
1~2차전 합계, 1승 1무로 말레이시아를 꺾은 베트남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스즈키 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이 확정되자 박 감독은, 어퍼컷 세리머니로 감격을 표현했다. 그리고 벤치에 있던 선수들을, 하나하나 부둥켜 안았다.
흐르는 눈물을 닦고서, 안경을 고쳐 썼다. 잠시 후에, 혼자서 벤치로 돌아 왔다. 그리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기도하는 그의 모습은, TV로 생중계 되면서 전 세계인에게 각인이 되었다.
네티즌들은 박 감독의 기도하는 모습에, “정말로 멋진 승부였고, 감독님이 하나님께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았어요” 라고 했다.
“믿음의 참모습을 보여 주셨네요” 라고 말했다. “신실한 교인이셨군요. God bless him!!” 아멘입니다 라고 했다.
"박감독이 우승을 한 후에, 하나님께 기도를 하는 모습이 정말 뭉클하던데요. 진실과 열정은 통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박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히딩크 감독과 함께, 수석 코치로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룬 인물이다.
하지만 박감독이, 믿음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동료인 박성화 선수와 함께, 신실하게 신앙 생활을 했다. 그리고 집사의 직분도 받았다. 경남 FC 감독 때에는, 경남 함안의 가나안 교회에 출석을 했다.
이 교회를 담임하는 이종훈 목사는, “당시 박 감독은, 선수들 10여 명과 함께 교회에 출석을 했다. 말씀을 듣고 선수들과 함께, 팀 승리를 위해서 뜨겁게 기도를 했다” 라고 회상을 했다.
"원정 경기를 할 때에는, 2∼3시간 전에 휴대 전화로, 온 교인들에게 기도해 달라고 요청을 하기도 했다" 라고 이 목사는 전했다.
박 감독 부부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라는 말씀을 즐겨 외운다. 하나님이 늘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있기에, 부부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오직 기도를 하면서 살아 왔다.
박 감독이 지난 2월, 아시아 축구 연맹(AFC) 23세 이하(U-23)의 결승전에서, 패배를 했다. 아쉬워 하는 베트남 선수들에게, “당당히 고개를 들어라!” 라고 격려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이다.
박항서식 부드러운 리더십은, 베트남을 열광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박 감독은 기도하는 신앙인답게, 언제나 선수들과 스킨십을 나누고,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아내인 최상아 권사는, 남편의 이러한 열정과 신앙심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베트남에서도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을 했다.
박 감독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나이를 먹으니 불러 주는 곳이 없었다. 그 때에 연락이 온 곳이, 바로 베트남이었다" 라고 했다.
박감독은 처음에 베트남에 올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더 열심히 뛰고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쉬지 않고 열심히 기도를 하겠다” 라고 말했다.
이어서 “경기는 계속된다. 축구가 성장을 하려면, 유소년 축구가 발전을 해야 한다. 교회와 기업 등이, 어린 축구 선수들을 응원해 달라” 라고 요청을 했다.
기도로 시작한 일은, 오래지 않아서 열매를 맺게 된다는 진리를, 박감독은 친히 전 세계에 보여 주었던 것이다(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