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니어 워킹 수업을 듣게 된 계기는 오래 전부터 모델이 되어 보는 것이 꿈이었다. 그렇지만 세월이 흘러 어느 듯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날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지만 나의 허리는 비틀어져 있고, 앉았다가 일어 서기 조차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졌다. 40대에 나팔바지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채로 넘어진 일이 있기는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나의 자세가 문제가 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6개월 동안 주 5일을 다니라고 의사 선생님은 말씀하셨지만 5개월만 다니고 말았다. 그 이후 시간이 있을 때는 간혹 한의원에 가서 허리 교정을 받기도 하였지만 시간과 돈이 많이 들었다.
3년 전 정년 퇴임을 하고 그야말로 시니어 생활을 하게 됨으로써 서대문 노인복지 회관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시니어 워킹 수업을 첫 학기에는 2개월 정도했으니까 초급도 배우지 못하고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 학기부터는 20명 시니어들이 1년 동안 배울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고, 동료 시니어들과 함께 나의 꿈을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다른 동료 시니어들이 나와 같은 꿈을 가진 분들이 많았다. 결석이나 지각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전의 어느 반보다 잘하고 싶은 욕구와 열정으로 수업분위기는 더 후끈달아 오르고 수업시간마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제가 시니어를 하면서 느낀 점은 자세 교정이 된다는 점이다. 시니어가 되면 저절로 등이 굽어지고 걸음도 어그적 어그적 걷게 되는데 이러한 여러 가지 노인 현상을 없앨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시니어 워킹을 하면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좋은 점을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가 수업할 때 기본 체조를 한 후에 바른 자세 (벽 자세)로 매일 (5~10분) 정도 벽서기를 하는데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이 동작은 상당한 지구력이 요구되며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 또 워킹을 하다 보면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시니어이지만 젊은 사람들에게 자리를 기꺼이 양보할 수도 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서 있으면 수업의 연장으로 바른자세를 연습할 수 있어서 좋고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할 수 있어서 내 마음도 편해지는 것을 느낀다.
시니어 워깅의 벽자세 모습
둘째, 걷은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재미와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수업시간에 배운 팔을 흔드는 방법( 앞으로 45도 뒤로 15도로 흔드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진짜 모델이 무대 위를 걷는 것)으로 걸어보면 진짜 모델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셋째, 자신감이 생긴다. 배우지 않았을 때 와 워킹을 배울 때 을 비교해 보면, 배우지 않았을 때는 거북 목에다가 등이 구부정하고 허리는 비틀어져 영락 없이 상노인이 되어 있었다. 시니어 워킹을 배우게 되면서 많이 걸음으로써 목을 들고 저절로 허리를 펴고 걷게 됨에 따라 배가 쏙 들어가게 되고 똑바른 자세로 교정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장점이 많이 있을 것이다. 저의 의견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시니어 워킹을 생활화하여 개인의 건강도 지키고 의료비도 줄일 수 있는 '일석 이조' 의 효과를 창출하여, 우리 모두 건강한 삶을 살아갑시다.
첫댓글 글 잘 봤습니다~!
선생님! 항상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워킹 저도 해 보고 싶었는데 권기자님은 그새 많이 진전되고 계시나 보네요.
모습들 보니 당장 굽은 허리 펴고 싶은 관심사네요. 코로나 이전엔 허리도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컴 퓨터 앞에서 굽은 정한 할머니가 되었더라고요. 워킹 제 게 희망 소식 같아요.
황기자님! 저도 마찬가지였어요.이제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학기에 한번 수강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등도 거북목도 조금은 교정되는 것 같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워킹 저도 해 보고 싶었는데 권기자님은 그새 많이 진전되고 계시나 보네요.
모습들 보니 당장 굽은 허리 펴고 싶은 관심사네요. 코로나 이전엔 허리도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컴퓨터 앞에서 허리가 없어지고 굽은 정한 할머니가 되었더라고요. 워킹 제 게 희망 소식 같아요.
벽서기 넘 좋아요. 이런 교육이 있는지 몰랐네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수업 연장이라고 여긴다니
정말 훌륭한 생각입니다. 읽고 보니 평상시 생활이 다
교육이네요. 권정숙 기자님,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벽서기는 당장 해 보겠습니다.
강기자님! 다음학기에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제 경험으로는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혼자서는 작심삼일이거든요.
이 프로그램은 일년코스라 회원들간에 정도 두터워집답니다. 강추합니다.
권정숙 기자님의 모델이 되는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파이팅!!!
꿈에 도전하는 권정숙기자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