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의 끝자락
언 땅(凍土)
군 시절, 한겨울이 되면 혹한기 훈련을 받았습니다.
추위를 견디며 야외에서 숙영하는 훈련인데
시간이 제법 많이 흘렀음에도 잊을 수 없는 건
추위가 아닌 단단하게 얼어붙은 땅입니다.
혹한 추위에 얼어붙은 땅은 바위처럼 느껴졌습니다.
텐트 하나를 치는데 반나절은 걸렸던 것 같습니다.
같은 자리가 여름이면 울창한 숲이 된다는
선임의 말은 거짓말처럼 들렸습니다.
언 땅은 쉽게 녹지 않습니다.
땅은 느리게 다가오는 따스함으로 부드러워집니다.
입춘을 지나 경칩이 되면 땅은 호흡하듯
새 생명을 품을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도 그런 것 같습니다.
얼어붙은 마음은 풀어내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따스함과 기다림, 이 모든 것이 필요합니다.
지루하지만 봄은 반드시 옵니다.
녹아내린 땅처럼 사람과 사람의 마음에도
푸근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따스함과 기다림의 힘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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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배우는 지혜(智慧)
태산에서 태연자약(泰然自若)의 덕(德)을 배우고,
흐르는 물에서 변화(變化)의 지혜(智慧)를 배우며,
개미에서 근면(勤勉), 꿀벌에서 협동(協同)을 배우고,
잡초(雜草)에서 강인한 생명력(生命力)을 배우고,
비둘기에서 온유(溫柔)와 평화를 배우고,
사자에서 용기(勇氣)와 위엄를 배우며,
새에서 자유(自由)와 구름의 무심(無心)을 배우고,
꽃에서 미(美)를 , 새싹에서 신비(神秘)를 배우고
태양(太陽)에서 정열(情熱)을 배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