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저 ※ http://cafe.daum.net/flyskyflysky
이메일 ※ tlscjd2245@hanmail.net
───────────────
“선생니임.. 저 지금 정말 급하거든요. 저 잠~깐만 보내 주시면 안 될까.. 옥. ㅜ_ㅜ”
“정말 화장실 가는 거 맞냐?”
바지 쪽을 움켜잡은 제가 안 보이시는 겁니까!!!ㅜㅜ
“아악!! 나온다!!”
결국 난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고서 화장실로 재빨리 달려갔다.
다행이 바지에 저리진 않았다. 난 고2다. =_= 그런 짓을 할 나이가 아니란 말이닷!!!
“우웁.. 시원해.. ^ㅇ^”
그러니까.. 이 기분을 설명 하자면, 그렇게 원했던 하늘을 훨훨 나는 기분.
그러니까 그만큼 시원하고 그만큼 행복한 기분. 아악. 행복해.. ㅜ_ㅜ
한참 행복에 젖어 눈을 감고 있었는데.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아주 힘겹게 문을 열고서.(우리 학교는 문 열기가 힘듦) 그리고 손을 씻으며 대화가 이어진다.
“야. 그거 들었어?”
“뭐?”
“너, 2반에 한지련이라고 알어?”
“아~ 걔 왜? 바보같은 애.”
뭐!!! 내가 바보 같다고!?! 그럼 넌 얼마나 잘났는데!!-0-
“걔 왜. ㅇ_ㅇ”
“너, 한성공고. 진제휴라고 들어보긴 했어? -0-”
“내가 미쳤어!? 걔 서열 1위라며!! 헐~ 대단하더라.”
“그러니까. 걔 말야 걔.”
“엉!! 걔가 근ㄷㅔ 뭐!!”
“걔랑 한지련이랑 요즘 만나는 것 같더래! =0=”
“누가 그래? ㅇ_ㅇ”
“누구긴~ 애들이 그러지~ 그래서 요즘 한지련 재수 없다고 난리잖아.”
툭...........
변기에 앉아있던 내가 싸늘히 굳어 버렸다.
싸늘히 굳을 만큼의 장소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내 표정은 굳었다.
설마 이 소문에서 내가 진제휴를 좋아한다는 그 소문까지 나게 된다면.
그래서 반 애들이 전부 날 피했었구나.
“허!!! 어이없다 걔. 애가 좀 바보 같아서 숫기 없을 줄 알았었는데. 걔가 그런 애였단 말이지?”
“그렇데, 글쎄!! =0=”
“헐!! 다시 봤어!!”
“그리고 걔.. 걔랑만 만나면 아무 말도 안 하지.”
“또 왜? ㅇ_ㅇ”
“걔 원휼이라는 애랑도 같이 다닌데!!”
“헛, 정말!?!”
“그래!! =0=”
“허헐!! 미치겠다. 나 걔 그렇게 안 봤어.”
“그러니까. 너도 걔랑 놀지 마.”
“알았쓰. 나가자! 한지련 들어올라.”
“설령 걔가 인사하면 그냥 눈웃음으로 쳐 줘. 모른 척 하면 또 징징댈라.”
“알았대도. 나가자!”
그들이 나간 후 한 10분 쯤 되서야 나도 천천히 밖으로 나왔다.
떨리는 발걸음. 왠지 무거운 내 마음.
어떻게 알았을까. 누가 본 걸까. 어느 누가 우리를 봤던 걸까.
설마 포옹 하고 난 후부터 봤었던 걸까. 하. 큰 일 이다.
이게 퍼진다면 난 아마도 죽을지 모르지.
그랬구나. 진제휴. 정말 싸움 잘 하는 애 맞았었구나.
학교가 파하고, 힘없는 발걸음을 열심히 옮기는데.
재빠른 윤정이는 오늘도 내 옆에 찰싹 달라붙는다.
그리곤 마치 뭔가를 부탁이라도 하려는 듯 내 팔에 자신의 팔을 쏙 집어 넣어 팔짱을 끼게 만들었다.
“오늘은 또 왜?”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섭하게.”
“왜 그러는데.”
“힘없네. 아까 화장실에서 전부 힘 빼고 나와서 그런가? 하하. -0-”
“용건만 말해. 나 가게.”
“너 그거 알아!?!”
“뭘 알아.”
“진제휴 말이야 진제휴.”
“...........걔가 뭐 어쨌는데.”
넌덜머리가 난다. 녀석의 이름만 들어도.
“걔 오늘 공고 애들이랑 싸움 하러 갔데! -0-”
“............”
툭......
내 손에서 떨어져서 곤두박질치는 내 신형 핸드폰.
이럴 수가....... 설마.. 녀석은 강해. 그래 강하댔어.
듣기론 깡패하고도 싸웠다가 이겼다는 소문도 있던데. 그래 맞아.
“..그래서..?”
“우리 같이 가자!! 원휼이도 거기 갔었데!!”
“.......싫어.”
“야! 가자!! 걔 얼굴 보는 거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 일지두 모르잖냐!”
“................”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 거야. 굳이 날 끌고 가야 겠어?
“가자!! 걔 내일은 깡패들이랑 싸움 한데! 바보야, 흉기 들고 싸우는 거 몰라!?!”
“뭐......라고..!?!”
“근까 가자고!! =0=”
“...후.......... 알았어.”
애인 있는 녀석. 애인이 가 줄 텐데도 일일이 걱정 하고 가 주는 나한테 고마워하기라도 해라.
차라리 고마워하기라도 하면 너한테 남을 마음 조금이라도 생기게.
지금 시각 저녁 7시. 7시 30분을 조금 넘기고 있는 시간에.
나와 윤정이는 숨을 모조리 죽여 가며, 공고 앞에 다다랐다.
“야. 여기야?”
“아니. 거기 아냐! 바보야! 애들이 미쳤냐! 학교 앞에서 싸움 했다가 끌려 가게!? 따라와!”
“아, 아, 응! ㅇ_ㅇ”
여기서도 어리버리 해 지면 안 된다.
천재가 되어보자. 바보같은 짓은 삼가자. -_-
한 100번은 넘고 또 몇 번을 되새김 하며, 다다란 곳은 커다란 공장.
이미 3년 전에 폐쇠 되어서 거미줄로 덕지덕지 장식(?) 되어 있는 곳.
그런 이 으스스 한 곳에서 싸움을 한다구? 정말 미쳤군.
한참을 어두운 거리를 핸드폰 플래시로 밝혀 가며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둔탁한 소리와 함께 파아앙! 이라는 특이한 효과음이 난다.
그리고 윤정이가 내 손을 끌어 당겨 재촉하며.
“야! 저긴가 보다! -0-”
라고 외쳤고. 점점 떨려오는 내 심장.
그리고 같이 더불어 두근거려 오는 내 마음.ㅜ^ㅜ
엉엉.ㅜ_ㅜ 오늘 죽는 건 아닐까 모르겠다.
“야!! 저기 있다!! 진제휴랑 원휼이 저기 있다!! =0=”
“윤정아. 제발 조용히 해. 니 목소리 커서 다 들리잖어. ㅜ_ㅜ”
“아아. 맞다. 미안미안!”
그리고 내 어깨를 누군가가 꽉 붙잡았다.
“꺄아!!.... 웁! -0-”
“조용히 해! 들킬 일 있어?”
그러나 그 누군가는 내가 보지 못 했고.
윤정인 내 입과 눈을 전부 막아 버렸다.
그러나 이미 상황은 늦어 버리고 말았다.
그들은 이미 우리를 발견했는지 싸움을 잠시 중단하고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헉. 심장이 멈추질 않는다. 여기서 뛰어야 하는 걸까.
정말 여기서 제대로 뛰어 버려야 살 수 있는 걸까!
이런 저런 생각에 대해 잠겨 있었을 때 윤정이가 내 손을 꽉 붙들었다.
아마도 도망을 준비하려는 듯 싶었다.
그리고 점점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 지고 있었을 때.
윤정이가 고양이 소리를 냈다. -_-
“야옹. 야옹. -0-”
그렇게 하면 어떡해! 이 바보야! 속아버린 다고 생각 하는 거야, 지금!?!
그러나 내 예상은 달랐다.
그들은 이미 우리를 벗어나 다시 걸어가고 있었다.-_-
“헉. 저거 바보들 인가봐.... =_=”
“훗. 역시 나란 사람은 쓸모가 많다니.......
야!! 저거 맞구 있다. 제휴 맞고 있다!”
“뭐..?”
“제휴 맞고 있다고! 서열 1위 맞고 있다고!”
“...........”
“잠깐만... 저 뒤로 칼 가지고 가는데? 야! 덩치 커다란 새끼가 칼 갖구 간다구!”
“뭐라고!?!”
그랬다. 정말 그랬었다.
덩치가 커다란 새끼가 칼 하나를 들고 진제휴 뒤에서 설치고 있었고,
반짝임과 함께 지르려 하는 순간.
내가 벽돌 하나를 주워 그 덩치에게 던져 버렸다.
덩치는 머리를 맞고 쓰러져 버렸다. 신이시여.... 난 죽었습니다.
“아아아악!!!!!! -0-”
덩치는 크게 소리쳤다. 그리고 난 무작정 달리려 했다.
그리고 난 그 큰 190덩치의 손에 붙잡히고 말았다.-_- 엉엉.ㅜ0ㅜ 엄마.
그냥 조용히 집에나 갈 것을.ㅜ_ㅜ
“뭐야!!!!!!!! 이 씨@#$년이 뒤지고 싶어 환장 했나!!!!!!”
“ㅜ_ㅜ .........”
“한지련! 너 여기 왜 왔어!”
진제휴가 크게 소리쳤다. 그리고 어디선가 나타난 강지현이 내 뒤에서 달려왔다.
진제휴의 이름을 외치며. 헉. 어떻게 된 거야, 지금 이 상황.
누가 돌을 던졌는 지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울고 있는 건 강지현이다.
누가 믿어도 강지현이다. 그래 난 인어공주다.
좋은 일 시키고서 나쁜 사람 되는 난 인어공주다.
오늘 하루는 인어공주가 되자.
“내가 던진 거 아니야.”
“엉엉. 그래. 내가 던졌어! 내가 던졌다구! ㅜ0ㅜ”
거짓말의 정도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렇지만 난 녀석을 도와준 게 아니다. 난 나쁜 년이다. 난 나쁜 년.
“후. 지현아! 왜 던진 거야!”
“맞을 각오 했냐?”
190은 날 땅바닥에 떨어트려 놓았다.
지금 이 순간에서 진제휴가 강지현을 도와주면 끝나는 거겠군.
내가 괜한 짓을 했나 모르겠지만은, 그래도 둘 만의 사랑을 더욱 더 크게 만들어 가는 건 좋은 것 같다.
“지현아!! 왜 던졌냐구!!”
“왜, 왜 던졌긴! 너 도와주려고 던졌지! ㅜ0ㅜ”
“일로 안 와? 어. 이거 또 이쁘게 생겼네. 야 샹.”
“싫어요! 이거 놔요! ㅜ^ㅜ”
커다란 덩치 190은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ㅠ_ㅠ
엉엉. 도와줘 제발. ㅠ_ㅠ 진제휴야.. 도와 주세요..
“잠깐만. 이 계집애보다 얘가 더 낳은 것 같아. 창수야.”
“정말이네. 야야. 가자.”
커다란 덩치 190은 내 손을 꽉 붙잡았다.
이 때 흑기사라도 짠 나타나 누군가 내 손을 꽉 잡아 주었으면.ㅜ_ㅜ
“이거 놔요, 제발! ㅜ_ㅜ”
“어후. 튕기지 마라. 이 오빠가 너 이뻐서 그런 거니까.”
“벽돌 던진 거 나예요! 제발!”
그 큰 벽돌을 맞고도 아무렇지 않다면 얜 정말 괴물이다.
정말 괴물이다!!! 커다란 혹이 나 있을지도 모르는 녀석이!
아무렇지도 않게 내 손을 꾹 잡고 있다니. ㅜㅜ 정말 미칠지경.
“거짓말 하지 마라. 이 오빤 괜찮다고 안 했냐.”
“엉엉. 그만 해요. 엉엉. ㅜ_ㅜ”
“가자!”
“너 그 손 안 놓지.”
헉헉. 거친 숨을 몰아 내쉬며, 커다란 덩치에게 반강제로 붙잡힌 손을 원휼이가 뿌리쳐 줬다.
그리고 진제휴는 강지현을 품에 꽉 끌어 안아 넣은 채 그 뒤에서 우리를 숨 죽이며 지켜볼 뿐.
“넌 또 뭐야. 너 죽어볼래?”
“정말 그래야만 하는 건. 내가 아니라 너야. 이 새끼야.”
퍼억. 둔탁한 소리와 함께 원휼이가 190의 커다란 등치를 땅바닥에 던져 버렸고.
190의 커다란 등치는 보기 추접스런 얼굴로 땅바닥에 엎드려 누웠다.
등을 감싸 쥐며, 신음을 내뱉는 190의 커다란 덩치.
그리고 원휼이는 내 손을 꽉 잡은 채 마구 달렸다.
그리고 스쳐가며 진제휴를 살짝 보았지만, 진제휴의 얼굴엔 그다지 커다란 변화도 없었고.
그냥 늘 그대로 굳어 있기만 했다.
첫댓글 >.< ~~~~~~~~~다음편기대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