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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이 편해야, 학습 능력도 좋아진다[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
출처 동아일보 :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1003/121485793/1
공부에 재능이 없는 아이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얼마 전 만난 중학생 아이가 이런 말을 했다. “저희 아빠는요, 명문대 공대 대학원까지 나오셔서 대기업에 들어갔는데요, 새벽 6시에 출근해서 밤 12시에 들어와요. 매일 피곤에 절어 살아요.” 아이는 별로 공부를 잘하고 싶지 않단다. 공부를 잘해봤자 그렇게 산다는 것이다. 그런데 친구 아빠를 보니깐, 무슨 상점을 하시는데 오전 10시나 11시쯤 출근해서 퇴근도 일찍 한단다. 아이는 자기도 사업을 할 거라고 했다.
무슨 사업을 할 거냐고 물으니 “저는요, 바리스타가 되어서 예쁘게 인테리어해서 커피전문점을 차릴 거예요. 인테리어가 예쁘면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겠어요? 커피가 한 잔에 5000원인데요, 원가가 몇백 원밖에 안 한대요. 많이 남지 않겠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우리 아빠는 공부 잘하면 좋은 직장 가고 돈 많이 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아니에요. 저는 명문대 갈 자신도 없어요”라고 덧붙였다. 사실 아이의 마음속에는 이솝 우화의 ‘여우와 신포도’처럼 해도 안 될 것 같은 좌절감이 짙게 깔려 있었다.
아이들의 공부는 넓은 의미로 생각해야 한다. 공부는 최선을 다해서 힘든 것을 견뎌내고, 자기 계획도 세워보고,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두뇌를 발달시키는 과정이다. 많은 것을 감당해내는 심리적인 그릇이 커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공부하는 기간’으로 정해져 있는 동안에는 누구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뇌를 발달시키고 감당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 기간이란 초중고 12년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공부를 유독 잘하는 것은 사실 재능이다. 노래를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는 것처럼 그 아이는 공부에 재능이 있는 것이다.
지능 검사를 해보면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못하는 아이가 있다. 또래에 비해 아는 것이 엄청 많아도 공부를 못하는 아이가 있다. 이런 아이들은 공부 재능이 떨어진다고 보아야 한다. 그럴 때 나는 아이와 이런 대화를 나눈다. “너, 책을 집대성하는 대단한 학자가 되고 싶니?” 아이가 아니라고 하면 “그럼 괜찮아. 이 머리로 열심히만 하면 돼”라고 말해준다. 그런데 이렇게 말해줘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꾸 점수를 걱정한다. 그러면 “네가 100점을 맞든, 90점을 맞든 상관없어. 네가 그 개념을 이해하는 동안 뇌가 발달하고, 기본적으로 너는 머리가 좋은 편이니까 공부라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을 끈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하는 태도만 배우면 이다음에 뭐든 다 잘할 수 있어”라고 다시 말해준다.
공부에 재능이 많은 사람은 공부로 먹고살고, 머리가 좋아도 공부 재능이 없으면 다른 재능으로 먹고살면 되는 것이다. 공부 재능은 매우 소수에 국한된다. 다수는 공부에 재능이 없다. 모든 아이가 노력한다고 노래를 최고로 잘 부르지 못하는 것처럼, 혹은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모두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는 것처럼 탁월하게 공부를 잘하는 것은 재능이다. 열심히 해도 재능이 없는 아이는 안타깝지만 ‘최고’는 되지 못한다. 그런 아이에게 모든 게 열심히 하지 않은 탓이라고 무섭게 다그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사람은 각자 재능이 다르고, 그에 맞는 일이 있다. 내 아이가 해야 할 일이 공부와 무관할 수도 있다. 지금 아이의 성적이 인생의 가치는 아니다. 내 아이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것도 아니다. 열심히 하도록 격려하지만, 최고가 아니면 끝이라는 식으로 비장할 필요는 없다. 공부의 성취는 자신의 능력만큼만 하면 된다.
언젠가 내게 치료를 받은 지 1년 반 정도 되는 여자아이가 헐레벌떡 진료실로 뛰어 들어왔다. 이 아이는 무척 산만하고 불안이 많았다. 아이는 고3이 되자 성적에 대한 압박과 불안이 너무 심해졌고, 고3 첫 시험을 망쳤다. 그렇게 성적이 떨어지니 더 불안해했고, 공부를 하려고 해도 더 집중이 안 됐다. 불안하니까 어떤 것도 손에 안 잡혔다. 나와 치료를 시작한 것은 고3 후반기였다. 아이는 그해 수능을 망쳤고, 1년 동안 재수를 하면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고 다음 수능을 너무 잘 봤다고 말했다. 내가 고생했다고 말하자 아이는 “저는요 원장님, 재수하는 동안은 고생 하나도 안 했어요. 마음이 너무 편했거든요”라고 말했다.
난 고3이 되는 아이들에게 “고3이면 공부 되게 많이 할 것 같지? 꼭 그렇지도 않아. 고2 때와 비슷할걸”이라고 말해준다. 아이들이 “진짜요?” 하며 눈이 동그래진다. “그래. 비슷해. 끝까지 열심히 하는 사람이 나중에 승리하는 거야. 그냥 꿋꿋하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느긋하게 버티면서 매일매일 하는 것이 최고야.” 이렇게 얘기하면 아이들이 좀 편안해한다.
아이를 공부시킬 때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재능이 없는 아이가 그 재능을 갖기를 바라며 빨리 많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최선을 다할 수 있게 격려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가 자신의 능력만큼은 공부할 수 있다. 마음이 편안한 것은 학습 능력과 직결된다. 그리고 아이는 부모와 관계가 좋을 때 가장 마음이 편안해진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빛명상
마음의 평화를 찾아서
우리 학회에는 특별히 어디가 아프거나 우환이 있지 않더라도 마음의 수양과 건강을 위해 초광력超光力을 받으러 오는 회원들도 많이 있다. 이런 회원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긴장이 덜하고 부담이 없어 이런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게 된다. 그런 이야기 중에 한가지 기억나는 것이 있다.
어느 날 오후 인가 신점순이라는 아주머니와 가볍게 한담을 나누고 있었다. 이 아주머니 역시도 별다른 우환 없이 초광력超光力을 받고 있던 회원 중의 한 사람이었다.
“내사 마 초광력超光力 덕을 보기는 보는 것 같심니더. 와 접때 말씀드린 시동상 안 있심니꺼? 뭔 바람이 불었는지 어제 보이 그 시동상이 마늘을 까고 앉았는데 한 톨 흘리도 안하고 다 까는 깁니다. 정말 대단하지예?”
“아 정신장애가 좀 있다던 그 시동생이요? 어휴, 그 정도면 많이 좋아졌는데요?”
내가 아주머니의 이런 시동생 문제까지 알게 된 것은 말했듯이 아주머니가 별다른 사정이 없는 회원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심적 화제가 없다 보니 주로 살아가는 얘기를 많이 하게 됐는데 그런 과정에서 듣게 된 내용이다.
그날도 이같은 주변 이야기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같이 따라온 아주머니의 중학생 아들 녀석이 칭얼대기 시작했다.
“엄마. 언제 갈 낍니꺼? 이제 가입시더 고마.”
“가만 좀 있그라. 얘기가 끝나야 가도 갈끼 아이가?”
아주머니는 아들에게 눈을 한 번 흘겼다. 그래도 아들은 지루함을 못 참겠던 모양이다.
“집에 가서 공부도 해야 합니다. 시험도 얼마 안 남았구마”
“하 -, 공부? 니 지금 공부라카나? 오야 그래, 니가 집에 가서 퍽도 공부하겄다. 말이나 몬하면……. 뭐 공부라꼬? 지나가는 동네 개가 다 웃겄다, 자슥아.”
아주머니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다시 한번 아들을 향해 눈을 흘겼다.
가만히 보니 좀 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아들이 이야기 중에 끼어들었다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공부하겠다는 아이에게 너무 심한 면박 같았다.
“아니, 왜 갑자기 그렇게 언짢아하시는 건지 저는 이해를 못하겠네요? 아드님이 공부하겠다는 게 그렇게 싫으세요? 나 같으면 격려라도 해줄 것 같은데?”
“말도 마이소. 저 자슥 대갈빡은 대갈빡도 아니라예. 공부도 몬하고 또 안하는 자슥이 공부
소리를 하이, 내 하도 기가 막혀 안 그렀십니꺼?”
“하하, 나 참…….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선상님은 모르실 낍니더. 제가 오죽하면 이랄꼬예? 저 자슥이 반에서 몇 등이나 받아오는지 선상님은 아십니꺼? 50명 중에서 47등이라예, 47등. 아싸리 꼴등을 하제……. 그래 자슥아, 장차도 세 명은 계속 밑으로 깔라고 하이 공부가 좀 필요하겠드나? 하이고, 속 터져. 속 터져……. 그라고 저 자슥이 정말로 공부는 시늉만 낸다케도 내사 말 안하겠십니더. 도대체 책상 앞에 붙어 있질 안해예. 공부를 몬해 안하는 긴지, 안해서 몬하는 긴지 우쨌든 죽어라고 공부를 안합니더. 그라면서도 지금 공부 타령을 하고 있으니 제 속이 안 터지겠십니꺼? 그라고 예…….”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 됐다. 아주머니는 한 번 말문이 터지자 무슨 한이라도 맺힌 사람처럼 끝도 없이 넋두리를 이어갔다. 일견 이해도 간다. 자식에 대한 기대가 없는 부모는 없을 것인데 아들의 상태가 이렇고 보면 속이 상하기도 할 것이다. 아들은 이런 엄마의 기세에 눌려 본전도 못 찾고 끙끙대고 있었다. 그런 쥐 죽은 듯한 모습이 측은 하기도 해서 나는 아주머니의 말허리를 끊으며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너 정말 그렇게 공부를 안 하니?”
아이는 주눅이 들었는지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다시 끼어들었다.
“내 그동안 생각을 몬했는데 마침 잘됐구마. 선상님, 말이 나온 김에 말인데예 이런 건 초광력超光力으로 우예 안되겠심니꺼?”
아주머니는 마치 중요한 상담 거리를 그동안 잊고 있었다는 표정이 되어 내게 물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었지만 왠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공부도 의지와 마음으로 하는 것인 이상 우주 기운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무언가 짚히는 느낌도 있어 나는 아이의 상태를 좀 더 알아보기로 했다.
“괜찮아, 말해봐. 공부하기가 힘들어? 잘 안돼?”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이유는 무신 이유가 있겠십니꺼? 놀기만 좋아하고 공부가 하기 싫으이 그라는기지…….”
“아닙니다. 꼭 그렇게만 생각하실 건 아니에요. 공부를 하기 싫은 데에도 이유는 있지 않겠습니까? 그 이유를 차근차근 찾아서 풀어주셔야지 그렇게 윽박지른다고 될 일이 아니죠. 생각해보세요. 머리가 나쁘다고 꼭 공부를 못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IQ 90도 서울대에 가는 학생이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요는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한데 왜 그런 의지가 생기지 않는가를 따져 보아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가예? 그럼 선상님께서는 우에 생각하시는데예?”
“뭐, 우선 집안 환경이 공부할 분위기가 아닌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아주머니댁 환경이 그렇지 않다는 건 저도 잘 아니까 그런 문제는 아닐 테고……. 그럼 외부에서 문제를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가령 집 밑으로 지맥이나 수맥이 지나간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나쁜 파장이 올라와서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정신이 산만해지게 됩니다. 어른들한테도 이럴 땐 우환이 생기게 되는데 민감한 아이들이야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또 주변의 탁기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주위에서 누가 원한을 품었다든가, 억울하게 죽었다든가, 악업을 쌓았다든가 등등 말입니다. 이럴 때도 그 탁기가 아이를 방해하고 정신을 누르게 됩니다. 그러니까 공부가 안되고 당연히 하기도 싫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 외에도 아이의 마음을 방해하는 기운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데 바로 그런 기운의 정체와 원인을 찾아서 풀어주는 일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런 문제라카면 초광력超光力으로 풀어질 수도 있겠네예?”
아주머니가 반색을 하며 물었다. 그동안 초광력超光力을 받으면서 귀에 익혔던 마음과 기운이라는 말이 나오자 생각이 자연스레 그렇게 연결됐던 모양이다.
“뭐 꼭 아니라고도 할 수는 없겠지요. 어쨌든 지금은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그래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선생님한테 뭐 할 말 같은 거 없어?”
“모르겠어예. 그냥 책이 눈에 들어오덜 안하고, 집중도 안돼가 괜히 딴 생각만 들어예. 우에 해볼라카다가도 금방 깝깝해져가 오래 앉아 있질 몬하겠어예. 지도 죽겠심더.”
아이는 금방 울상이 되어 고개를 떨궜다. 한 마디로 산만하다는 애기였는데, 그런 말을 들어서 그런가 아이의 눈가에 너풀너풀 어지럽게 흔들리는 무엇이 서려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때 갑자기 생각나는 한 가지가 있었다.
“잠깐……. 아주머니, 예전에 혹시 시어머니께서 무당 일을 하셨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던가요?”
“와 아인교? 있지예 시어무이뿐이 아니고, 작은 시어무이는 지금까지도 무당 일을 하고 안 계신교? 근데 와요, 선상님?”
역시 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지금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그랬군요……. 무당일을 하셨으면 온갖 궂은 기운을 다 접하셨을테고……. 더구나 시어머니께서는 금전에 무척 민감하신 편이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제 짐작대로라면 원인은 거기서 온 것 같습니다. 그 탁기가 아이한테까지 영향을 미쳐서 지금 리듬을 깨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미신같이 느껴지실지 몰라도 아마 그럴 겁니다. 기의 존재가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것처럼 탁기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그 탁기가 지금 아이의 발목을 붙들고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무당이 나쁘다는 소리는 아니다.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든 하늘의 존재를 알리고, 애환을 달래주는 무당의 존재는 나름대로 긍정적인 요소도 많다는 것이 평소 내 생각이다. 다만 지나치게 금전에 집착하거나 혹세무민을 일삼는 일부 무당이 문제인데, 그런 무당의 주위에는 어쩔 수 없이 탁기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아주머니의 시어머니에게도 그런 면이 없잖아 있었는데 아이는 지금 그로부터의 탁기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었다.
“아이쿠 마, 이를 우짤고 응? 이를 우째. 그 시어무이 참 끝까지 내 속을 뒤집어 놓네……. 그럼 우야면 좋은교? 초광력超光力만 받으면 시어무이 그런 걸 콱 잠재뿔 수 있을까예?”
갑자기 몸이 달은 아주머니는 목소리까지 떨렸다.
“하하. 참 아주머니도……. 오랫동안 초광력超光力을 받으시고도 말씀을 그렇게 하시면 되겠어요? 한 사람 좋자고 다른 사람 힘들게 하는 게 하늘의 마음은 아니잖아요. 초광력超光力은 응징하자는 마음으로 쓰는 게 아니에요.”
“그라니 우짜면 좋겠십니꺼? 그럼 방법이 없다는 말씀인가예?”
“그런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가 다만 그런 탁기에 흔들리지 않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초광력超光力을 드릴 테니까요. 그러니 아주머니도 그런 마음으로 초광력超光力을 받으세요. 괜히 시어머니를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마음 잡수시면서 받으면 될 일도 안될 테니까요? 제 말 아시겠죠. 그러니 너도 알지? ‘공부 잘하고 싶습니다’ 하는 마음이 아니라 ‘마음이 깨끗해지고 싶습니다’ 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기원해야 한다. 알았지?”
나는 빛VIIT을 모아 아이가 탁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를 청했다. 초광력超光力을 받고나자 아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금분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굉장한 불기둥을 보았다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런 모습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아주머니에게 당부했다.
“집에서 너무 야단치지 마세요. 중요한 건 아이가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갖는 거니까요. 그냥 따뜻하게 격려를 해 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가끔 같이 나와서 초광력超光力을 받도록 하세요. 꾸준히 초광력超光力을 받으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다 보면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 후 모자는 이따금 씩 학회에 나와 초광력超光力을 받았다. 그때마다 아주머니의 얼굴은 기대감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나 역시도 그 결과가 궁금하기에 이들 모자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얼마 후부터 소식이 오기 시작했다. 첫 결실은 두 달 정도 후에 치른 시험성적에서 나타났다. 그동안 40등 후반에서 맴돌던 석차가 30등대로 올라섰던 것이다. 급격한 향상은 아니라고 해도 이 정도면 첫 성과로 평가할 만한 수준이었다. 더욱 주목할 것은 아이의 성적이 영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올랐다는 점이다. 이것은 석차가 10등 올랐다는 것 이상의 희망적인 조짐이었기 때문에 나는 앞으로도 아이가 충분히 발전할 것이라 확신했다.
생각대로 아이는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려 갔다. 두 번의 시험을 거치면서 20등대로 들어간 아이는 중간고사 성적에서 마침내 10등대까지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6개월 만에 실로 눈부신 비약이었다. 그즈음부터 아이에 대한 기대를 한풀 접었다. 10위권 이내부터는 등수 하나 차이의 의미가 무척 큰 것이라서 사실 더 이상의 기대를 한다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계절이 두 번 바뀌고 학년 말의 어느 날이었다. 그 아주머니가 얼굴에 온통 함박웃음을 지으며 사무실로 들어섰다.
“선상님. 지가 와 일케 웃고 있는지 아십니꺼? 지 정말로 살맛 납니데이. 아 글쎄, 이 자슥이 학교에서 우등상장을 안 타왔겠십니꺼? 하이고 마, 이기 꿈인지 생신지……. 반에서 중간만 갔어도 춤을 출 자슥이었는데 일케 우등상장까지 타가 오니 이젠 죽어도 정말 여한이 없겠심더. 선상님, 고맙습니더. 초광력超光力이 우등상장까지 줄끼라고 도대체 누가 생각이나 했겠십니꺼?
나 또한 우주 기운이 우등생까지 길러낼 수 있다는 사실은 그때 처음 알았다. 그러면서 이 일은 초광력超光力과 공부를 처음으로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런 일은 의식하기 훨씬 이전부터 열려져 있던 가능성이었다. 다만 나도 생각을 못하고 회원들도 미처 그렇게까지는 연결을 못 시켜 흘리고 있었을 뿐이다. 만일 알았다면 이런 일은 전부터 훨씬 많았을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우주마음이 주는 우등상장을 더욱 많은 학생들이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하늘을 닮고 하늘에 기원한다면 누구든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얼마나 신실(信實)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조금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출처 : 초광력超光力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1999년 3월 8일 1판 1쇄 발행
1999년 4월 15일 1판 2쇄 발행
2014년 5월 28일 한정판 1쇄 P. 301-308
첫댓글 우주마음이 주시는 우등상장을 받고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총명과 지혜의 빛,
우주빛마음님 감사합니다.
귀한글 감사합니다.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마음의 평안을 찾을수 있는 빛이 함께 하심에 감사합니다.
마음의 평화를 찿아서
공부도 우주 기운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첫 번째 사례 감사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빛명상
감사합니다.
빛이 주는 마음의 평화로 우등상까지 받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하늘을 닮고 하늘에 기원과
초광력의 힘 마음에 새겨봅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글 <마음의 평화를 찾아서> 초광력을 받고 성적이 오른 아이의
빛이야기, 귀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정화 시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초광력의 힘... 참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사랑의 초광력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우등상은 아니더라도 올해 인생 개근상은 받기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집중과 마음을 정화한 빛의 힘
신기합니다 감사합니다
총명과 지혜의빛VIIT...빛책속의 귀한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초광력을 받은 아이가 편안해진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공부하여 성적이 많이 향상된 이야기 감사합니다.
아이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신 우주마음님께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초광력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를 하여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귀한 빛글 감사합니다.
...하늘을 닮고
하늘에 기원한다면
누구든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귀한빛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의 평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이야기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