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공공요금위원회 가격 차별 조사 착수
기습 인상 거듭하는 주유소 담합 포착
BC주 일부 지역의 유독 비싼 주유비를 둘러싼 논란에 BC공공요금위원회가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캠룹스와 시투스카이 지역 운전자들이 인근 도시보다 기름값을 지속적으로 더 비싸게 내고 있다는 불만이 이어지면서 가격 산정의 적정성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위원회는 캠룹스 지역에서 인근 도시보다 연료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원인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시투스카이 지역은 스쿼미시부터 마운트 커리까지 이어지는 휘슬러 구간을 별도로 조사해 지역별 가격 형성 과정과 차이를 살펴볼 계획이다.
캘로나·버논 등 주변 지역 불합리한 유가 격차 규명
BC공공요금위원회는 지역 주유소와 연료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판매량과 마진, 가솔린·디젤 가격 산정 기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캠룹스의 유가가 캘로나와 버논, 메리트 등 인근 지역보다 자주 높게 형성되는 원인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시투스카이 지역 조사에서는 이 지역이 메트로 밴쿠버와 분리된 독자적인 시장 구조를 이루고 있는지, 이 과정에서 소매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되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정유 허브 도시의 역설적인 고유가
스티븐 카퓌크 캠룹스 시의원은 캠룹스가 주요 연료 유통 허브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주변 지역보다 주유비가 비싼 구조는 물류 흐름상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캠룹스 시의회는 지난 3월 주정부에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뒤 BC공공요금위원회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카퓌크 시의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수년째 이어온 시민들의 불만과 의혹이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통 구조 차이인가 가격 왜곡인가
합리적인 에너지를 위한 캐나다인 모임의 댄 맥티그 대표는 유가 차이가 가격 책정의 불투명성보다 지역별 운영 여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캠룹스 터미널에서 연료를 공급받는 주유소들은 기본적으로 같은 도매가격과 세율을 적용받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맥티그 대표는 지방자치단체별 세금과 임대료, 전기요금, 인건비 등 운영 비용 차이가 소매가격에 반영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캠룹스 외곽 지역 주유소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수익을 줄이면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주말 사이 리터당 4~5센트, 8월 초까지는 리터당 10~15센트가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