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석훈의 안방복귀가 첫 걸음부터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MBC '비밀남녀' 이후 딱 1년 만에 KBS '
행복한 여자'로 돌아온 그는 지난 6일 첫 방송으로
안방팬들과의 재회를 이뤘다.
기대만큼이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운 상황. 첫 시청률 23.9%를 기록, 충분히 행복한 미소를 지어도
좋을 만한 성과다.
하지만 남자주인공 김석훈에게 안방팬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못해 불쾌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 현재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작품에 대한 평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김석훈에 대한 비난의 글들이 가득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 3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말한 내용 중 한 마디가 문제가 된 것. 동료 이찬과
이민영의 파경을 두고 "혼수를 우선 중시하는 한국사회의
병폐가 드러나고 만 불행한 예다. 한국사회에서는좋은 남자를 만나는 여자가 행복한 여자인 것 같다"고 말한 것과 달리 자신은 "올해 꼭 결혼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현재 49평짜리 아파트도 힘들게 장만했다"고 공식발언 한 것.
이를 기억한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본 후 '아무런
해명없이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화를 누르기가 힘들다' '가족들이 함께 보는 주말극의 주인공으로 자격이 있을까 싶다'
'제작진이나 다른 배우들이 피해보지 않게 먼저 대중들에게 사과부터 해라' '공인임을 다시 한번 깨닫기 바란다' 등 격렬한 비난을
쏟아부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드라마 홈페이지에는 작품에 대한 의견이 있어야 하는데 김석훈씨로 인해 드라마 마니아들의 공간이
방해받고 있다'며 원망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행복한 여자'는 작품 면에서 또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 비교적 만족스러운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단, 김석훈의 발언이 파문이 돼 드라마에 대해 순수한 관심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은 만큼 '금새 사라질
논란'으로만 두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한편 김석훈은 오는 2월22일 영화 '
마강호텔'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동시에 넘나들며 데뷔 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된 시기라 이번 상황이 더욱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