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유틸/상사/기계 유재선]
HD현대건설기계
동이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 목표주가 72,000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
HD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 7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부진이 심화된 것에 기인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높았던 북미지역도 매출 하락폭이 확대됐다. 매출비중이 약 25%까지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질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당분기 선제적인 딜러 재고축소로 하반기 영업환경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편 상반기 기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가이던스 달성률은 각각 45.8%, 42.5%이다. 최근 수요 환경을 고려하면 가이던스를 초과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인도와 브라질의 영업실적 기여도 확대, 3분기에도 전년대비 높은 수준에서 기록되고 있는 주요 광물 가격, 미중 정책 드라이브 등을 감안하면 2024년 연간 실적은 가이던스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2024년 기준 PER 8.2배, PBR 0.7배다.
□ 2Q24 매출액 8,530억원(YoY -17.4%), 영업이익 586억원(YoY -39.3%) 기록
2분기 매출액은 8,5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7.4% 감소했다. 산업차량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건설기계 매출액이 전년대비 25.3%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과 신흥지역 매출액은 각각 전년대비 19.5%, 16.0% 감소했다. 선진지역의 경우 높은 실적 기저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고금리 영향이 지속되며 북미와 유럽지역 모두 전년대비 매출 둔화폭이 확대됐다. 신흥지역의 경우 인도와 브라질의 견조한 성장세로 전사 실적 기여도가 높아졌지만 자원국 수요 둔화, 경제재제에 따른 러시아 매출 급감 등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영업이익은 586억원, 영업이익률은 6.9%로 전년대비 각각 39.3%, 2.5%p 감소했다. 우호적인 환율환경과 판가인상, 원가절감 효과에도 불구하고 마진이 좋은 북미와 직수출, 러시아 매출 감소에 따른 믹스 악화, 리테일 프로모션 증가 등에 기인한다.
□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러-우 종전 이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종전이 성사된다면 러시아 지역 수출 재개, 우크라이나 재건 수요 발생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실적 추정치는 상향될 수 있다. 후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실적 개선 효과는 전자가 더 클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유사하지만 재건 수요를 감안하더라도 러시아 시장 규모가 더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전사 매출액의 4~8% 규모로 추정되며 이는 향후 구체적인 재건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고서 링크: https://url.kr/tu95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