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2015년 3월 8일은 국내 메탈팬들에게 나름 의미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비록 600명 규모의 작은 공연장이지만 메탈밴드 내한공연에서의 매진 소식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바로 그 매진 공연의 주인공 아치 에너미(Arch Enemy) 가 3년만에 다시 이 땅을 밟았습니다. 입장 3년전 영광의 장소 홍대 무브홀. 과연 이번에도 그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요. 사실 처음 공연소식을 접했을때는 좀 회의적이었습니다. 일단 3년전에는 한창 주가를 올린 상황에서 오래간만에 찾은 내한이었고, 그당시 나왔던 앨범 'War Eternal' 또한 팬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았던지라 모든 조건이 충족되며 최고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를것 같았습니다. 일단...지난 공연에서 볼 사람은 다 봤고, 최신작 'Will To Power' 는 전작에 비해 평이 많이 떨어지는 터라 전반적으로 호응이 덜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 공연장에 도착하니 저의 그런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3년전 못지않은 팬들이 모이며 공연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해주었습니다. Will To Power Tour In Seoul 예정된 7시를 조금 넘긴 7시 10분!! 무대 조명이 꺼지고 모터헤드(Motorhead) 의 'Ace of Spades' 가 흘러나오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신보 'Will To Power' 의 투어답게 첫곡은 'The World Is Yours' 로 시작되었으나 전반적인 셋리스트를 보면 'War Eternal' 투어의 연장선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War Eternal' 앨범의 수록곡 비중이 더 컸는데요. 아무래도 'War Eternal' 이 워낙에 좋은 평을 받고 있으니 가능한 셋리스트 였겠죠.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매너를 보여준 보컬 알리사는 메탈계 여신다운 포스가 넘쳐났습니다. 아치 에너미(Arch Enemy) 팬들사이에서도 안젤라파와 알리사파가 나뉘어질테고, 후임 보컬로서 이에 대한 스트레스도 분명 있었을텐데 이제는 완전히 밴드를 접수한 모습입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날 공연에선 보컬의 소리가 좀 작아서 뭍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아치 에너미(Arch Enemy) 의 양쪽 날개 마이클 아모트와 제프 루미스는 3년전보다 더욱 완벽해진 합을 보여주었고, 이정도면 메탈계 최강 듀오로서의 명함을 내놓을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곡 'The World Is Yours' 에서부터 마지막 'Nemesis - Fields of Desolation' 까지 두시간이 안되는 시간동안 엄청난 에너지가 뿜어졌던 공연으로 현장에서 그 에너지를 느끼고 같이 발산 할 수 있었던 점에서 한동안 기억에 남게될 공연이었습니다. outro 이미 알려진 셋리스트에서도 없었기에 빠질 줄은 알고 있었으나 그래도 혹시나 했던 'Silverwing' 이 없었던것은 모든 팬들이 아쉬워할 만하지만 알리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한 느낌의 셋리스트도 나쁘지 않네요. Will To Power 앨범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공연이 서울이었다는 점도 국내팬들에게는 나름 의미있게 다가올 듯 합니다. 보통 바쁜 투어 중반에서의 공연은 공연을 마친 다음날 쉴틈없이 바로 출국하게 되는데 이번 아치 에너미(Arch Enemy) 의 경우 투어를 마친데서의 여유가 보이는것이 제가 이글을 작성하고 있는 바로 오늘 저녁에는 마이클 아모트가 도프레코드 매장에서 사인회를 개최한다고 긴급 공지가 올라왔네요. 아무리 여유가 있다해도 사인회까지 개최하는게 쉽지는 않은데 마이클 아모트 본인도 서울에서의 공연이 마음에 들었던것 같아 다행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2018년 공연관람의 첫 스타트를 늦게 끊었는데 그래도 그 첫 공연관람이 성공적이었던 공연이라 기분이 좋군요. 올해 또 어떤 밴드들의 공연을 보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좋았던 시작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Keep Rockin'!!!! |
출처: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라이오라~™
첫댓글 잼나게 보고 왔다니 축하~
보컬이 바뀌면 항상 전임과 후임 보컬 팬들끼리 투닥거리는 재미가 ㅎㅎㅎ